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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묵의 처

공묵의 처

조재도 (지은이)
작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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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묵의 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묵의 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581610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4-11-10

책 소개

사십편시선 14권. 청소년소설 <불량 아이들>을 발표해 주목 받았던 조재도 작가가 학교를 그만둔 후 낸 첫 시집이다. 이 시집을 통해 '선생 하는 일이 / 벼랑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 / 에라 모르겠다 / 손 놓아 버린 후' 최근까지 시인의 근황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여름
꽃자리
선량한 밤
모자
無色
장남감
늑대
지렁이
언감생심
초봄
투명
낮달

원시성
유령
絶命
흙집
여행
대안학교
정진규 1
정진규 2
눈꽃 환상
화창한 날
높이뛰기 선수들
저수지가
장마 뒤
저녁 산
찬물 한 모금
해 진 후
새벽 종소리
흰 눈이 내려 쌓인 그 나라는
밥 한 끼
외로운 사람
백수론
목숨
영원
사랑의 무중력자
사막
타이어
튀밥
슬픔의 위안
선한 마음
하얀 개
꽃과 나무
낙관주의자
비밀
아름다운 날
힘이 있다면
공묵의 처

저자소개

조재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이자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이다. 천안 태조산 아래에서 밥 먹고 책 읽고 글(시) 쓰고 산에 다니는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다.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국어교사가 되어 충남의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과 글쓰기 교육을 열심히 했다. 1985년 『민중교육』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그 일로 전두환 군사정권의 용공조작 사건에 휘말려 필화를 겪었고,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다시 해임되었다. 1988년 첫시집 『교사일기』 발간 이후, 시집, 청소년 소설, 산문집, 동화, 그림책 등 60여 권을 출간했으며, 시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과  「큰 나무」가 2025년 개정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그동안 나는 나를 여러 실험 대상으로 여기며 살았다. 자기 탐구라 할 수 있겠다. 먹는 음식도 생각이나 감정도 살폈다. 그러면서 내 안에서 울려 나오는 ‘외침’에 따라 살고자 했다. 그 외침이 이번에는 삶의 지평을 한 단계 더 밀어 올리길 요청했고, 그리하여 5년제 인생대학에 다녔으며, 따라서 이 책은 그렇게 공부(수행)하고 실천한 일에 대한 보고서이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자기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어, 가슴에 불이 화르릉 지펴졌으면 좋겠다.
펼치기

책속에서

꽃자리

뒤울안
감나무 앵두나무 라일락 나무
아침부터 어머니
풀을 매신다

뭘 거기까지 매고 그러세요, 하자
조금 있으면 꽃 떨어질 텐디
꽃자리 봐 주면 좋지 않간

아, 꽃자리
꽃 질 자리
꽃을 피우는 건 나무의 마음이지만
꽃 질 자리 봐 주는 건
사람의 마음

어머니 손길이 다녀간 자리
환한 그늘에 소보록히 떨어질
감꽃 본다
앵두 꽃 본다


원시성

밤하늘 기러기 떼 나는 소리
물레 돌릴 때 나는 끼익-끽 거리는 소리

*

저수지 가
연애질에 숨찬 붕어 두 마리
서로의 몸 비비대며 파닥이다
수면 위 떠올라
몰아쉬는 숨 자리, 거기
열린 물구멍에서 번져 나가는
동글한 파문

*

영하 23。C
매운 눈보라
우두둑 허리 꺾여 나동그라진
소나무, 향기 진동하는
겨울 숲

*

인간이 가진 모든 것 비우고서야
비로소 들어설 수 있는 문 안에서
스스로 그리되어 가는 것들
어느 먼 옛날로부터 와 잠시 반짝이다 가는 것들


화창한 날

파아란 하늘 속 흰 구름 희끗희끗 묻어 있는 날
멀리 논두렁
일하는 사람 하나 둘 나와 있는 날
아스팔트 길 질주하던 코뿔소 한 마리
모내기 한 논에 처박혀 있다
무릎 꿇고 코 박은 채 엎어져 있다
주인이 잠시 조는 사이
날아가는 나비에 한눈파는 사이
에라 모르겠다 뛰어들었을까
질주의 정글에서 벗어나
싯푸른 모와 몰랑몰랑한 흙에 입 맞추고 싶었을까

쉬고 있다

사고 후의 고요함에 햇살만 눈부시다
집 나와 떠도는 산들바람이
쉬는 김에 아주 그냥 푹 쉬라고
건듯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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