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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 통통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뱅상 세스페데스 (지은이), 허보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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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 통통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680177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5-12-14

책 소개

저자는 기존의 행복론 혹은 행복에 대한 대중의 착각이나 기대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행복한 척하거나, 행복감을 드러내려고 안달하거나, 타인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모든 종류의 노력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목차

(서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세상사에 흥미를 잃은 무감한 인간
하늘을 찌를 듯한 명성
돈 가방
마법의 삼위일체
세 개의 인용문
오락가락 왈츠

(팸플릿) 탈육화된 행복
덱스터의 내기
행복의 사진술
행복의 사기 행각
감시 받는 행복
슬픔을 계획적으로 작동시키라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실존적 평범성
행복 요법
“너무 행복한 척을 하다 보면 끝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몽상과 몽상을 지나
가고일 이론
견디기 위해 웃어라
행복의 영양학
와이번의 세계
올바른 결정
행복해야 할 의무

(막간극) 내 안의 삶
결정타 같은 논거
내 삶을 직조하는 씨실과 날실
드루피의 역설
라지드에서 지드까지
전적인 확신을 가지고
무관심과 믿음
빙고와 아브라카다브라
거래

(연구논문) 샴페인 같은 기분
행복하게 해 주다
매력 파동
자아(Moi)와 미세한 제동
샴페인을 만들어라
행복은 타자다
행복 사냥에 앞선 채비
행복한 여자
인디언 에너지
수지가 울다
몽환적 오나니즘
“보 펜 양!”
거울의 나(놀이)
인간적인, 그러나 충분히 인간적이지는 않은
신명
꿈결 속인 듯 살아라
셰퍼 목사의 요정

저자소개

뱅상 세스페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뱅상 세스페데스는 1973년에 태어나 소르본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공부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우리 함께 융화되어 봐요. 인간 연금술에 관한 연구Melangeons -nous. Enquete sur l'alchimie humaine》(2006년), 《68년 5월혁명-철학은 길 위에 있다!Mai 1968-La philosophie est dans la rue!》(2008년),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J'aime donc je suis》(2009), 《남자답지 않을 권리L’homme explique aux femmes》(2010) 등이 있다. 2008년 좌파 지성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가 선정한 ‘50명의 스타 사상가’ 중 ‘젊은 감시자’ 칭호를 얻었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가 선정한 ‘21세기 지성인 5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라루스 출판사의 ‘필로조페Philosopher’ 총서를 주관하며 동시대 중요한 문제를 다룬 다양한 저술들을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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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신의 생각》, 《대안은 없다》, 《너무 성실해서 아픈 당신을 위한 처방전》, 《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자본주의의 슈퍼스타들》, 《하나일 수 없는 역사》(공역), 《편견의 세계지도》, 《그 마음의 정체》 등이 있다. 국제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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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빚에 허덕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연인과 지지고 볶고, 행복해지기 위해 토끼 같은 자식을 낳아 부양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수많은 친구들을 곁에 두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통제할 줄도 모르는 어떤 행복을 위한 삶으로 인해 바보가 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은행을 털거나, 중년의 늦바람을 즐기거나, 세상 끝으로 도망치거나, 탈서구적 정신세계(불교, 반자본주의, 반성장주의 등)에 빠져든다 해도 모두가 헛일일 것입니다. 좀 더 실질적인 차원에서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나를 끊임없이 저 거짓과 권태의 벽으로 몰아넣는 해피니즘의 악귀를 멀리 쫓아내는 것뿐이니까요.
그러나 내가 나도 모르게 해피니스트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해서 무조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먼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행복의 개념부터 재정립해야 합니다. 행복이란 것을 더 이상 구축해야 할 대상, 추구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이란 나와는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간주하던 관습부터 내버려야 합니다. 나는 그동안 행복을 나 자신(나의 존재 변화 과정)과는 별개의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가령 행복을 어떤 섭취해야 할 음식이나 추상적인 존재, 혹은 내게 주어진 과제나 완전무결한 당근의 모습을 띤 밝은 미래 정도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든 아니든 간에, 제 강연을 듣고 난 뒤에는 부디 어떤 철학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이 행복에 대한 성찰을 마치고 나면, 어디선가 전문가들이 최신 행복의 비법이라며 여러분을 현혹하더라도 그냥 무시해 버리거나 혹은 실소를 터뜨릴 수 있기를요. 흔히 그들은 정식 메뉴에 오른 지 5천 년도 넘는 레시피를 들고 나와 떠드는 경우가 태반이이니까요. “중도를 지켜라”, “불가능한 것을 갈망하지 말라”, “대가를 바라지 말고 줘라”, “지혜, 자유, 사랑을 고양하라”, “공명심과 게으름, 분노를 버려라”, “약속을 잘 지켜라”, “사소한 것에도 기뻐할 줄 알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심호흡을 하라”. 심지어 최근에는 “아빠, 엄마와 화해하라”라든가, 혹은 “목록을 작성해 당신의 삶을 단순화하라” 따위의 비법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복의 경연이 가져온 결과가 대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이 모든 선의가 모여 종국에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는 누군가의 불행이 또 다른 이의 행복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저 슈퍼마켓 행복을 더 이상 갈망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반복적인 실존적 위기를 통해 우리가 장님처럼 멀었던 두 눈을 뜨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주의, 이른바 행복의 영양학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빛나는 통찰력으로 내 자신이 해피니스트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칩시다. 거기서 더 이상 열혈 해피니스트로 발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내 자신과 내 청춘이 거짓 연극으로 인해 허망하게 망가지는 꼴을 막아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증상(평범한 삶)이 아닌, 원인(행복의 추구)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먼저 그 원인이란 것이 대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원인이란 것이 실은 별 신통치 않은 결과만 가져오는데도, 나는 왜 자꾸만 그리도 그것에 집착을 하는 것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_‘행복의 영양학’ 중에서

그러나 행복에 대해 묻기 전에 우리는 먼저 행복에 생기부터 부여할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화초는 지나치게 세심한 손길과 괴상한 영양식으로 인해 그만 시들시들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철학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부터 내다 버리는 것이다. 몇몇 예를 제외하고, 에피쿠로스 이래 거의 모든 철학자들은 언제나 철학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자장가를 주야장천 부르고 또 불러 왔다. 물론 각자 자기만의 영양학이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 등을 조금씩 가미해 가면서 말이다.
행복을 약속하는 것은 신의 지위에 도전하는 일과 같다. 사실 성직자나 정신의학자, 상인, 호색가들은 종종 신과 동급이 되려는 이런 애교 수준의 작은 죄악을 저지르곤 한다. 물론 철학자도 마찬가지다.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철학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지적 사기다.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이나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심리 치료,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소비,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종교,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나노 수술도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것이 ‘사기’인 것은 만일 인간이 정령 완벽한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이미 생각해 낸 것이라면, 우리가 그것을 절대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이것’을 하세요, 그럼 확실하게 행복이 보장됩니다!’라고 누군가 새로운 방법을 발견해 냈다고 치자. 그러면 이 희소식은 금세 전 세계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을 테고,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버리고 ‘이것’을 향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지구에는 환희와 평화만이 가득 넘쳐흘렀겠지. 아멘.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여태껏 그 어떤 ‘이것’도 모든 이들에게 완전한 위안을 가져다준 적은 없다. 옛 선조의 지혜는 현대인의 번민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과거의 지혜는 너무 모호하고 이상적인 데다, 현대인의 번잡한 삶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권 사업은 도리어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었다. 지식을 도구화한 실용주의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한 공리주의도, 계급 없는 사회를 꿈꾼 공산주의도, 양극화라는 파멸을 가져 온 자본주의도, 그 어떤 기존의 이론 체계도 인간에게 영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긍정적인 태도’는 오로지 웃음 강박증에 걸린 히스테리 환자만을 만들어 냈을 뿐이고, ‘대중의 유아화(mass infantilization)’는 바보 같고 창백한 빈혈 환자들만을 양산해 냈다. 그러니 철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은 이처럼 만병통치약을 들이대며 사람을 잡는 저 선무당들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행복에 이르게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보다는, 행복이 대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_‘샴페인 같은 기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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