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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의 남쪽

해협의 남쪽

이토 다카미 (지은이), 최윤정 (옮긴이)
씨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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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의 남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협의 남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772212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2-10-03

책 소개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이토 다카미가 섬세한 묘사로 담아낸 가족, 그 끊을 수 없는 굴레의 역사. 홋카이도와 간사이의 공기를 교묘하게 조합하면서 이전 시대의 아버지와 현대의 아들 간의 불분명한 연결 고리를 예리하게 파고든 장편소설이다.

저자소개

이토 다카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효고 현 고베 시 출생. 와세다 대학교 정치경제학부 졸업.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95년에 『조수석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며』로 제32회 문예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고, 이 작품으로 와세다 대학교에서 오노 아즈사 기념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2000년 『안녕, 그저께』로 제49회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 2006년 『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 V』로 제21회 쓰보타 조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무화과 카레라이스』로 제133회 아쿠타가와상 후보, 『보기야, 사랑하니?』로 제134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연속해서 뽑혔고, 『8월의 길 위에 버리다』로 제13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반지를 끼워주고 싶다』가 이와타 유키 감독, 야마다 다카유키, 고니시 마나미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그 외의 저서로 『플라밍고의 집』, 『로스트 스토리』, 『눈꽃』, 『리셋 버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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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으며, 일본어학원 강사로 근무하다가 일본 워킹홀리데이 1호로서 일본에 건너갔다. 국내 처음으로 워킹홀리데이에서 취업으로 비자를 변경하였고, 일본에서 5년간 생활했다. 귀국하여 일본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세종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에서 일본학을 연구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일본 도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스페셜, 수요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등의 동행취재 및 영상 번역도 하고 있다. <번역서> 『해협의 남쪽』(씨엘북스) 『나는야 과학마술사』(주니어골든벨) 『과학 실험관찰 대백과』(주니어 골든벨)등 다수 감수자 소개 오자키 다쓰지(尾崎達治) 니혼(日本)대학교 문리학부 국문학과 졸업(학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석사) (현) 전남대 객원 교원 <저서> 『일본어 의성어·의태어 꼬마사전』(다락원)『테마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다락원) 『일상에서 배우는 일본어 경어』(공저, 다락원)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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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는 북쪽 대지와 연결되기를 갈구한다. 내륙 지방 2세로서 종종 느끼는 부분이다. 그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이성이 아니라 어딘가에 연결되고 싶다는 본능이었다. 간사이에 살아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괜히 간사이 사투리로 말하고 싶어 하는 심리와 같은 이치다. 그들은 간사이의 무언가가 자기 몸에 배어들기를 원한다.
나도 내 몸속에 홋카이도를 품고 싶었다. 살아 있다는 건 불안함을 동반한다. 불안한 인생 속에 정착할 곳을 정해두고 싶은 것은 유약한 인간의 본성이리라.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니 서글픈 것이다.
그렇게나 대하기 힘들었던 아버지인데, 그 그림자를 쫓고 있는 내 모습도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걸까?


도쿄를 떠나기 직전의 일이 머리를 스쳤다. 여행 준비를 하기 위해 신주쿠의 백화점에 가는 길에 우연히 투신 사고를 목격했다. 그때 나는 플랫폼에 서서 전철 도착을 알리는 전광 게시판을 주시하며 전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불시에 전철이 급정거하는 소리를 듣고 고막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누군가 선로에 뛰어내렸던 것이다.
떨어진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사람들이 혼잡한 틈을 비집고 플랫폼을 돌아다녔다. 선두 차량 쪽을 봤지만 쓰러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차량 밑에 깔린 걸까?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방향을 믿고 따라갔지만 그 흔적은 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중에 구급 대원과 소방관, 경찰관 여럿이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의 짐작과 다른 장소에 파란 딱지를 붙였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갈기갈기 찢긴 시신은 보이지 않았고 혈흔도 없었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었을 뿐 아무 단서도 우리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그게 불만이었는지 플랫폼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어딘가로 문자를 보냈다. 흥분한 채 지각 사유를 대는 사람도 꽤 있었다. 내 옆에는 오늘밤 꼬들꼬들 마른 가다랑어 포로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한가한 소리를 지껄이는 커플이 서 있었다. 사실 나도 이 참변을 슬퍼하기보다는 사람이 선로에 뛰어들었다는 뉴스를 당장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기만 했다. 뉴스를 전할 상대가 없다는 게 더 슬펐다.
도쿄의 생과 사는 그런 식으로 나뉘었다.


항구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물론 여기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또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북쪽은 바닷물 냄새가 옅다. 그런데도 왠지 바다가 멀리서 나를 기다리는 듯한 기분에 젖었다. 내 마음이 열리는 방향도 바다 쪽인 듯했다.
순간 바다 쪽으로 나아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일찍이 아버지가 남하하기 전에 느꼈을 충동도 이와 비슷했을까? 이유 모를 욕망이 솟구쳤다. 강물이 낮은 곳을 향하다가 마침내 바다로 흘러드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욕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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