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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9772412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1-09-23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감사의 말---6
01 교사,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10
02 “숙제를 챙겨왔을 리가 없지”
비꼬는 말---28
03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말해볼까?”
비교하는 말---44
04 “우리 아가들, 칠판 보세요”
자존감을 해치는 말---54
05 “점점 시끄러워지네!”
지시가 불분명한 말---68
06 “도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되니?”
문제아 취급하는 말---90
07 “당장 집어넣지 않으면 압수할 거야!”
상과 벌에 의존하는 말---110
08 “이것만 끝나면 놀 수 있어!”
배움의 즐거움을 빼앗는 말---130
09 “선생님 생각에는….”
교사중심적인 말---144
10 “다음으로 넘어가도 되겠지?”
아이들의 입을 틀어막는 말---156
11 “성적 잘 받고 싶으면 공부해라!”
내적동기를 꺾는 말---168
12 “글쓰는 재주를 타고났구나!”
재능을 강조하는 말---190
13 “걔들은 구제불능이에요!”
교사들끼리 하는 말---212
14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230
참고문헌---252
찾아보기---255
책속에서
이 책은 교사의 언어가 과연 의도한 대로 바르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결국 우리 모두 학생을 위해 긍정적인 의도와 목표를 품고 있지 않은가? 교사는 학생들이 도덕적 판단에 따라 온종일 열정적으로 배우고, 바람직한 상호작용에 참여하며, 긍정적이고 적절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오늘날 교육학계에는 교수법에 관한 다양한 견해와 토론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자들이 위에 열거한 것들을 공통의 핵심 가치로 꼽는다. 즉, 모든 교사는 아이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최선의 의도와 어울리지 않는 언어패턴을 구사할 때가 있다. 심지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언어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그때까지 나는 아이들의 성취나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수학문제를 열심히 푸니 참 좋네요!”
“복도에서 조용히 걸으니 정말 좋구나!”
“과학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주니 정말 고맙다!”
“의자를 집어넣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는 내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교사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훈련시켜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가 맞는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사인 내게 끊임없이 의존했던 것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의식하기 시작하니,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실’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달리 정작 내가 쓰는 언어는 지독히도 교사중심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나는 내 신념이나 목표와 전혀 맞지 않는 언어를 써왔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