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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고대사
· ISBN : 9788997735433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4-06-20
책 소개
목차
시리즈를 펴내며
책머리에
1부 그리스 상고·고전기
1. 그리스 신화 : 사실인가, 허구인가
2. 폴리스 : 서양 최초의 국가는 어떤 형태인가
3. 드라콘의 법전 : 서양 최초의 법은 왜 만들어졌는가
4. 솔론의 개혁 : 사회 갈등의 바람직한 치유법
5.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 : 민주정을 세우기 위한 전제 조건
6. 페르시아 전쟁 : 그리스는 페르시아와 어떻게 싸웠나
7. 페리클레스 시기의 민주정치 : 권력은 시민에게
8. 펠로폰네소스 전쟁 : 그리스인들은 왜 싸웠나
9. 이상국가 스파르타 : 교육 민주주의의 실현
10. 그리스 고전문화의 특징 : 최고를 지향하다
2부 헬레니즘 시대
11.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 : 새로운 시대를 연 아버지와 아들
12. 계승 국가들의 경쟁 : 고대의 마키아벨리즘
13. 헬레니즘 문화 : 융합 문화의 전형
14. 스토아주의와 에피쿠로스주의 : 무엇이 최고의 삶인가
3부 로마의 왕정과 공화정
15. 왕들이 다스리던 로마 : 신화에서 사실로
16. 십이표법 : 로마인의 십계명
17. 로마공화정기의 신분 투쟁 : 타협으로 이룬 조화
18. 공화정 전기 로마의 군제 : 강한 군대의 비밀
19. 포이니 전쟁 : 지중해의 주도권 다툼
20. 로마의 지방 통치 : 자치에 기반한 지배
21.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과 라티푼디아 : 로마의 토지 문제
22. 스파르타쿠스의 난과 노예제 : 노예도 사람이다
23. 1·2차 삼두정치 : 공화정치의 한계
4부 로마제정
24. 아우구스투스와 프린키파투스의 확립 : 황제의 시대가 시작되다
25. 빵과 서커스 : 로마인의 일상생활
26. 콜로나투스의 형성과 의의 : 중세가 다가오다
27.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경제 개혁 : 체제냐, 개인이냐
28. 그리스도교와 로마제국 : 위대한 종교의 힘
29. 로마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도판 목록
탐구 문제
부록: 로마의 주요 관직|역대 로마 황실명과 황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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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고 정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원래 ‘폴리스에 거주하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자료 01| 이처럼 서양에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인식이 폴리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이런 의미에서 폴리스의 이해는 서양 문명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폴리스의 형성으로 오리엔트와는 상이한 문명을 독자적으로 형성하는 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2장 36쪽(본문)
자료 01 폴리스에 살아야 인간이다? _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1252 a 24~1253 a 7
다른 모든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주제에서 탐구하기 가장 좋은 방식은 사물들이 시초부터 성장해가는 과정을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어떤 결사체를 이룰 것이라는 점은 무엇보다도 불가결하다. 예컨대 남자와 여자도 종족을 재생산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선택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같은 종을 남기고자 하는 자연적 본능 탓으로, 모든 동물과 식물에 공통되는 일이다. 다른 예는,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상호 보호를 위해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이다. 지력과 예지력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 자가 다스리고 지배하는 요소에 속하는 반면, 육체노동 능력을 가진 상대가 신민이 되거나 노예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여기서 주인과 노예는 같은 이해관계를 가진다. 따라서 여자와 노예 사이에는 본성적으로 차이가 있다. 당신이 보다시피, 자연이 만든 것을 보건대, 델포스의 칼을 만들어내는 장인처럼, 자연은 그렇게 미천하지가 않다. 모든 것이 본성 속에서 한 가지 기능만을 가진다. 그리고 어떤 도구가 여러 개가 아니라 한 가지 목적에 기여하도록 고안되었다면 그 도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입증된다. 그러나 야만인들 사이에서 여자와 노예는 같은 직책을 수행한다. 왜 그런가 하면 야만인들은 본성적으로 통치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혼인은 단지 여자 노예와 남자 노예 간의 결합에 불과하다. 그래서 시인들은 “옳도다, 그리스인들이 야만인을 지배하는 것은”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이 말은 야만인과 노예는 본성상 하나이면서 같은 것이라는 뜻이다. (……) ― 2장 41쪽(자료읽기)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적인 저술 가운데 하나. 폴리스의 기본적인 성격을 논하고, 여러 국가 체제를 분류하여 각각의 장단점과 개선책을 논한다. 그가 남겨놓은 개념은 오늘날에도 여러 학자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 2장 45쪽(출전)
흔히 고대 법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이른바 ‘복수법’이라는 것이다.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복수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살인의 경우, 피살자의 가족이나 친지가 가해자에게 복수의 책임을 지는 것이 인정된다. 드라콘의 법이 제정되기 10여 년 전인 기원전 632년에 아크로폴리스를 점령하여 정부 전복을 시도한 킬론과 그 일파를,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알크마이온 가문 사람들이 무참하게 학살한 사건이 발생했다.|자료 05| 유력한 가문 사이에서 벌어진 사적 복수가 국가 차원의 큰 문제로 번진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보건대, 국가의 힘을 통해 사적 복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드라콘의 법률이 제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3장, 47쪽(본문)
자료 05 킬론 사건 _헤로도토스, 《역사》 5.71
올림픽에서 우승한 킬론이라는 아테네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참주가 되고자 하는 대담한 생각을 품었다. 그는 동년배의 사람들을 모으고는 성채를 점령하고자 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여신상 옆에 있는 성소를 점령하였다. 그런 후에 사형 이외의 다른 처벌을 받는 데 합의하였으므로, 그와 그의 일파가 (당시 아테네를 지배하고 있던) 나우크라로이 중에서 임무를 맡고 있던 자들에 의해 해산되었다. 그러나 킬론 일파는 살육되었으며, 그 살육은 알크마이온 가문의 집 문 앞에서 이루어졌다. 이 모든 일은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생애 이전에 해당한다. ― 3장 51쪽(자료읽기)
헤로도토스, 《역사》: 이 장에서 소개한 사료(5.71)는 기원전 508년 스파르타의 왕인 클레오메네스가 클레이스테네스와 그 집안 사람들을 추방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며 제시한 이유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그 집안은 이미 킬론 사건으로 저주받은 알크마이온 가문이다. 클레오메네스 왕은 이들을 ‘저주받은 자’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종교적 의무를 어겼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 3장 53쪽(출전)
민회는 ‘에클레시아ecclesia’라는 말을 번역한 것이다. 이 말은 ‘Ek(밖으로)’와 ‘klesia(부른다)’가 합해진 것으로,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민회는 아고라라는 광장에서 열렸다(그래서 아고라 자체가 민회를 뜻하기도 했다). 에피알테스 이후로는 민회 장소가 프닉스로 고정되었다.|자료 07| 민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20세 이상의 남성 시민이었다. 통상 아테네 시민은 18세에 데모스의 명단에 올라가면 군사훈련을 받았고, 19세에는 수비 임무를 맡았다. 따라서 20세가 되어야 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시민 전체의 모임인 민회는 최고 결정권을 지닌 기관이었다. ― 7장 109쪽(본문)
자료 07 민회가 열린 프닉스의 풍경 _아리스토파네스, 《아카르나이 사람》 17~25
새벽에 정해진 민회가 곧 열려야 하는데,
프닉스는 황폐한 상태이다.
사람들은 광장 여기저기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다.
주홍색 물감이 칠해진 끈을 피해 다니면서.
심지어 당번 협의회도 오지 않는다. 그들은 늦게 올 것이다.
그러고는 당신이 기대한 대로 서로를 밀칠 것이다.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 7장 116쪽(자료읽기)
아리스토파네스(기원전 457~385) : 고전기의 대표적인 희극 작가. 당대 유명한 정치가나 철학자를 풍자하는 희극을 다수 남겼다. 《아카르나이 사람》은 기원전 425년에 처음 상연된 작품인데, 클레온과 관련된 내용으로, 정치적 억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 7장 120쪽(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