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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758517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3-02-28
책 소개
목차
기분 좋은 착각
아까운 청춘아
알고 보면 날마다 새날 12
겨울을 나는 지혜 14
인생, 거기서 거기 16
눈물겨운 다섯 살 20
넘어져도 죽지 않는다 22
청춘의 재배치 24
찰나의 청춘 26
안타까우니까 청춘이다 29
힘든 게 맞는 거다 31
사람은 그늘에서 더 자란다 34
조금만 더 기다려
자연 재발견, 인생 대발견 38
과거는 그곳에 두고 떠나야 40
현재를 타고 가는 승객이 없다 42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45
철렁 하며 철든다 47
인연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는 49
조금만 더 기다려 51
내 상처만 특별하다니 53
내겐 너무 낯선 지구 55
끈 떨어진 풍선 같은 날 58
어디로도 떠나고 싶지 않은 새벽 60
오늘만 생각해
오늘은 오늘 생각만 64
게임일 뿐인데, 소풍일 뿐인데 66
소풍 와서 웬 극기훈련? 69
한 뼘 한 뼘 삶 길어올리기 71
걱정의 96%는 안 해도 되는 거 73
팔랑댈 수밖에, 흔들릴 수밖에 75
인생은 내리막도 성장이다 77
작은 성취의 미덕 79
깨닫길 고대하며 한 걸음씩 81
자세히 보면 다 이뻐 83
가슴북 소리 따라 둥둥
가족, 젖은 솜처럼 무겁지 않길 88
기대어 사는 이유 90
홀로 있는 시간만이 자유는 아니다 92
슬픔도 공감하면 기쁨이 된다 94
주목받고 싶은 삶 96
우리는 여전히 모른다 98
실직은 새로운 경지다 100
종이개구리의 비상 102
재투성이 위에서도 웃을 수 있게 104
다시 차오를 수 있는 기쁨 107
가슴북 소리 따라 둥둥 109
비로소 집 111
이렇게 된 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다 113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 115
고무줄 넘듯 사뿐하게
행복의 뒷면을 마주할 용기 118
눈 뜨면 보이는 것들 120
모나게 표 나게 명랑하게 122
죽음에 대한 생각이 삶을 이끈다 124
고무줄인생 126
렌즈의 오용 128
편애는 금물 130
싫증의 가치 132
배우면서 앞으로 앞으로 134
떠올릴 것 많아야 축복받은 삶 136
오늘이라는 기적 138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랑 140
충분히, 충실히 142
고무줄 넘듯 사뿐하게 144
순간 속 영원 146
어느 나이고 다 살 만하다 148
걷다보면 안개는 걷힌다
새벽에는 누구나 착해진다 152
순간에 충실할 뿐 154
손끝, 발끝 닿는 곳에 행복이 156
소소함에 눈 뜨기 158
푸념, 좋거나 나쁘거나 160
고통도 이해하면 조금은 가벼워진다 162
노상 까먹는 얘기 164
흔들댄다고 쪽팔릴 것 없지 166
지루한 일상도 늘 끓어오르고 있다 168
걷다보면 안개는 걷힌다 17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부터 이제 다섯 살이야.”
떡국을 앞에 두고 언니의 말을 듣던 조카.
돌연 굵은 눈물방울 떨구며 한 마디.
“엄마, 다섯 살 먹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구에게나 어서 뭘 봐도, 뭘 해도 되는 어른이 되고 싶던 때가 있다. 그때만 되면 제 세상이 도래하리라 여기는 시절. 그때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 건 자유로운 어른이 되어가는 기쁨의 시간일 뿐. 한데 고대하던 어른은 쉽게 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성인이 되면 곧바로 보살핌 받던 유년기를 그리기 시작한다. 퇴행하고픈 바람으로‘천으로 된 어머니’라 불리는 침대, 소파에서 뒹굴기를 즐긴다. 엄마의 젖꼭지를 대체한다는 담배를 물고 빨며 놓지 않는다.
‘눈물겨운 다섯 살’중에서알고 보면 날마다 새날
청춘, 세상 풍파에 초절임당하지 않은 저 날것들.
절임 당하지 않은 저 푸성귀의 싱싱함, 날것의 비릿한 내음. 한낮의 햇살에, 비바람에, 소금에 담금질되며 지쳐가기 이전, 찰나의 반짝임. 어떤 이는 자신이 신이었다면 청춘을 인생의 마지막에 배치했을 거라던데 저토록 싱싱한 젊음이 죽음으로 스러지는 건 얼마나 큰 슬픔이겠나.
‘청춘의 재배치’ 중에서
청춘의 방황은 그나마 기력이 최고조이기에 견뎌내는 것이지 싶다. 술에 절어 허구한 날 밤을 새고, 고민에 찌든 채 밤을 밝히고.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러운 젊음의 시간. 아는 것, 지닌 것 없이 도전해야 하는 순수하지만 어리석은 시기. 넘쳐나는 흥분과 절망,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 끝없이 요동치던 혼돈의 시절. 더듬어보면 마냥 좋기만 했던 시절은 없었다. 모든 게 수월했다면 기쁨도, 긍지도 없었을 터. 지금 힘겹다면, 그저 제 트랙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게다.
'힘든 게 맞는 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