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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살인마

세기의 살인마

(세상을 뒤흔든 공포의 세계사)

김현승 (엮은이)
  |  
스타북스
2012-08-0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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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살인마

책 정보

· 제목 : 세기의 살인마 (세상을 뒤흔든 공포의 세계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7790111
· 쪽수 : 432쪽

책 소개

독의 명가인 보르자 가문의 흥망성쇠, 정치적.개인적 이유로 자행된 숱한 대량 학살들, 근.현대에 악명을 떨친 살인마들의 범행과 재판까지. 지식이나 교양으로도 알아 둘 법한 공포의 역사가 <세기의 살인마>에 실려 있다.

목차

제1 부 독살의 역사

1 . 생명을 건 왕좌와 쾌락

정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로마황제 독살 가문
쾌락의 열매는 지옥
1인 2역 예술가와 살인마 그리고…
가랑비가 내리는 나폴리의 밤은

2 . 십자가에 떨어뜨린 독약, 보르자 가문의 맛좋은 술

주홍색 드레스와 달콤한 와인의 유혹
악마의 일과 악의 화려함
정열과 복수여, 안녕
총애와 증오의 종말
오, 주여 부디 자비를…

3 . 르네상스 조역과 주역

지극히 숭고한 가족애
불장난, 그리고 그 열매는…
메디치가의 사랑의 절정은 황금구
홀연 저세상으로, 할렐루야!
독이 있는 꽃밭, 이젠 황혼만이…

제2 부

1 . 죽음의 천사가 보내 온 선물

독살을 유행시킨 왕비
예언과 왕비를 위한 입김
어머니의 약을 먹어라
귀부인의 향기 나는 장갑 패리모드
소돔 전하의 거짓소동

2 . 후작부인의 고귀한 취미

성녀의 은덕을 받아 천국으로
살짝 맛보는 독약
죽음의 컬렉션 계획
후작 부인의 단아한 손가락
종지부는 사랑의 불꽃과 재와 뼈

3 . 부르봉 왕가의 악녀들

사랑이란 반드시 농락당하는 것
사랑의 속삭임, 지옥까지
음모는 정사 중에
악마와의 사랑의 결말
자, 다함께 사형장 길로틴으로!

제3 부 살인마들의 속삭임

1 . 공포의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 _ 러시아를 전율케 한 살인귀
붉은 유격대
정액과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남자
소녀를 능욕하는 욕정 어린 악마의 손
점잖은 가면 뒤에 숨겨진 사악한 성벽
밤마다 배회하는 욕망의 화신
잠시 멈춘 연속 살인 속에 숨겨진 수수께끼
재판장에서의 치카틸로
53명을 참살한 잔인한 수법

네빌 히스_ 잔혹한 살인에 취한 핸섬한 변태 성욕자
사라진 히스 중위와 뒤바뀐 여자
시체에 남아 있는 처절한 상처
미녀를 농락하는 미청년의 능수능란한 수법
런던 경찰 앞으로 온 기묘한 편지
윗도리에서 발견된 세 가지 단서
지나친 허영이 부른 파멸의 길
재판을 결정지은 단 하나의 반대 심문

피터 서트클리프_ 보이지 않는 공포로 요크셔를 떨게 한 면도칼 살인마
다시 나타난 면도칼 살인마
차례차례 독수에 걸려든 희생자들
영매사의 초능력
18번째 핀이 지정한 범인상
일치한 발자국
살의의 진상

2. 미궁에 싸인 엽기살인

해리 화이트크리프_ 두 얼굴을 가진 수수께끼의 살인범
베일 속의 남자
갑자기 날아든 사형수의 고백
작가와 살인귀, 두 얼굴의 사내
운명을 뒤바꾼 마지막 범행

프랭크 알렉산더_ 신앙과 착란이 뒤섞인 피투성이 예언자
16세 소년이 일으킨 재앙
한낮의 악몽, 끔찍한 근친 살인
세 구의 시체와 불가해한 사인
예언자가 이끈 엄청난 살육
끔찍한 살인에 숨겨진 두 가지 요인
경건한 신앙 속에 끔찍한 근친상간

마르티나 틴메르만_ 토막 낸 시체를 즐기는 아름다운 살인자
도심 한복판의 토막 시체
44조각의 시체
두 장의 비닐 봉투가 나타내는 사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이상한 고깃덩어리
애인을 토막 내는 아름다운 살인자
의외의 판결
살의 없는 살인

3. 어둠속에 숨어있는 사악한 욕망

마이라 힌들리_ 고문과 살육을 탐하는 늪지의 살인자
사랑과 살인을 공유하는 연인
일기에 쓰인 의외의 참모습
하나하나 계획된 수많은 범죄
갑자기 사라진 소년의 행방
거실에서 들린 단말마의 절규
14번이나 내려친 피투성이 도끼
땅 속에서 솟아난 무참한 인골
테이프에서 흘러나온 진상

캬메론 후커_ 이상한 욕망에 사로잡힌 광기어린 감금마
위험한 히치하이킹
알몸을 내리치는 공포의 채찍
사디즘에 빠진 악마의 광기
20세기의 노예 계약서
살아 있는 희생물에게 가한 수많은 고문
공포의 복종 테스트 제안
밝혀진 노예 계약의 진상
재판에서 밝혀진 7년간의 지옥

제4 부 인간의 그림자

1 . 인간의 잔학한 본성_ 머리끝이 쭈뼛 서는 흉악 범죄

어린아이를 삶아 요리를 만든 왕
치통 때문에 2만 5천 명을 죽인 여왕
인간의 피부를 수집한 사디스트
드라큘라의 모델, 루마니아의 꼬챙이 공
백군단의 지휘자 냉혈한의 재판
성 밸런타인데이의 대학살
질 드레의 악마 의식
성도착자 사드공작
미녀 흡혈귀
성과 고문의 향연
죽인 남편의 머리에 키스를 한 여자
조산부의 이름하에 숨겨진 학대자
‘바란곤 거리’의 유래
공포의 살인 호텔
광고로 재산을 모은 여주인
시체를 남기지 않았던 살인범 란드류
수육 밀매상이 팔았던 고기는…
단두대에서 자신의 피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남자
미궁 사건 ‘배를 가르는 잭’
유산 목욕탕의 엽기
유태인이 사라진 이상한 집
20세기의 ‘배를 가르는 잭’
인육을 먹는 산적 소니 빈 일가
해적 바카니아 전율의 대학살
비밀결사 모호크단의 여가 생활
이슬람 교주의 수수께끼 복수
시체 매매인의 소행
전기의자를 누전 시킨 살인마
샤론 테이트 사건의 진상
존 레논 사살사건

2 .전율의 형벌_엽기 행각을 즐긴 처형과 고문

고문 전문가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처형자의 시체
단두대 사용 이전의 잔혹한 고문
처형자의 몸을 태우지 않는 감전법
사형집행인의 대명사 잭 케치
인기가 많았던 사형집행인 존 후퍼
런던탑·전율의 고문실
고대 로마, 유혈 쇼
마녀 재판의 심사 내용
요인 암살자의 비참한 최후
알바공의 대량 살인법
왕비의 간통 상대가 받은 형벌
질투 많은 왕비가 저지른 잔혹한 고문
악취미의 처형자 히틀러
시행착오로 실패한 수많은 사형
총살형이 일으킨 비극
영국의 비참한 감옥 생활
KGB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실패한 체코 정부 요원의 망명 계획
‘마누법전’의 잔혹한 원리
형벌을 피한 왕자의 재치

3 . 자유와 정의의 이름하에 숨겨진 대량 살육_피로 얼룩진 전쟁과 혁명

프랑스 대혁명 - 루이 17세 의문의 바꿔치기 사건
로베스피에르 피의 숙청 - 자유라는 이름하에 숨겨진 처형
피의 일요일 사건 -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된 대참극
십자가 원정 - 피바다로 변한 성지 예루살렘
세포이 반란 - 종교의 차이가 낳은 대량 살육
페르젠 백작 학살 사건 - 민중의 분노의 의해 밟혀진 두개골
트로츠키 암살 사건 - 피켈에 찔려 죽은 혁명 지도자
라스프틴 살해 - 무시무시하고 기이한 생명력
프리타니아의 반란 - 여왕의 잔학한 앙갚음
산탄제로 성의 전쟁 - 고문과 살육의 무대
바빌론 함락 - 소피로스장군이 고안한 기발한 전략
샤이안과의 싸움 - 휴정 협정을 깨뜨린 백인의 기습 학살
인디언의 학살 - 잔인무도의 끝을 보여준 유럽인
멕시코 혁명 - 300개의 움직이는 목표물
크렘린 습격 -소년이 목격한 전율의 참극
진 세버그의 최후 - 인종차별의 희생이 된 여배우
프레드릭 2세의 오산 - 의술 발달사의 이면
CIA의 세뇌 실험 - 인간의 정신 조절 능력 실험
나치의 잔혹한 저압 생체 실험 - 1만 5천 미터 상공에서의…

저자소개

김현승 (엮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광주mbc 퇴직 후 중국으로 건너가 협서중의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귀국하여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기구에서 연수부장과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사를 거쳐 한국청소년신문 기획실장 및 총괄본부장을 역임하고 전남대ㆍ관동대ㆍ경기대ㆍ국민대 등에 출강했다. 저자가 기획하고 집필한 책으로 『독서와 논술』『교양의 즐거움』『세상을 보는 지혜』『유쾌한 상식』『지식의 박물관』『즐겨찾기 지식in』『지식의 놀이터』 등의 인문 서적과 고전을 통한 자기 계발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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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삼 년 동안 두 사람은 실험에 몰두했다. 그리고 하나의 독약이 제조될 때마다 그 독약이 들어 있는 포도주와 비스킷, 과일 등을 파리 시내의 시립 자선병원에 입원해 있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나눠 주었다. 액체 상태의 독극물이 들어 있는 포도주와 분말 상태의 독을 뿌린 비스킷과 과일을 환자들에게 먹여서 그들의 몸에 나타나는 효과를 관찰해 보기 위해서였다. 치사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부했을 때 과연 독극물이 발견될 것인가, 아닌가를 시험하기 위한 인체실험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발이 닳도록 병원을 드나들며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봐야 했고 그것은 마리에게 있어서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아슬아슬한 스릴은 고우단을 비롯한 여러 명의 남자들과 정사를 즐기던 그녀를 더욱 흥분케 하는 것이었으며 황홀한 무아지경에까지 이르게 했다.

브랑벨리에 후작 부인이 묵직한 바구니를 왼팔에 끼고 병실로 들어서면 가난한 환자들의 파리한 얼굴이 밝게 빛났다.
“우리들의 착한 천사님이 오셨다.”
“오늘도 또 아름답고 기품 있는 성녀님이 문병을 오셨다.”
하나의 침대에 대여섯 명의 환자들이 겹겹이 쪼그리고 누워서는 후작부인의 방문을 매일 손꼽아 기다리며 대환영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에요. 이렇게 마음씨 착한 부인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매일 모두 함께 기도드리고 있어요.”
파리의 노틀담 사원 근처의 파리 시립 자선병원에서는 후작 부인이나 그녀를 대신한 하녀가 먹을 것을 들고 병문안을 하러 방문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었다. 30대가 되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농염한 자태를 지닌 마리는, 미소를 지으며 바구니에서 포도주 병이나 비스킷을 꺼내서 환자에게 일일이 직접 건네며 세심하게 그들의 상태를 살폈다.
“그렇게 기뻐해 주시다니, 저야말로 기쁩니다. 자, 드세요. 사양하지 마시고.”
마리는 기쁘게 비스킷을 받아 드는 환자들을 바라보며 의미 있는 미소를 지었다. 침대에 누운 채 그녀를 반기는 병색이 짙은 중년의 여자 환자에게도 술잔을 건네었다.
“몸은 좀 어떠세요, 모니카? 오늘도 좋아하시는 포도주를 가져왔어요.”
“아니에요 부인. 고맙지만 오늘은 사양해야겠네요. 어젯밤 좀 많이 마셨거든요.”
“저런, 속이 좋지 않으세요? 그래서는 안 되지요. 그런데 증세가 어떠세요?”
환자는 열심히 얼굴을 살피는 부인이 조금은 귀찮다는 듯이, 그렇지만 대단히 황송하다는 듯 힘겹게 손을 내저어 보였다.
“별것 아니에요. 술이 조금 과했을 뿐이에요.”
마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증세를 꼬치꼬치 캐물으며 여기저기를 살폈다.
“포도주 맛은 어땠어요? 신 맛이 너무 강하다든지 맛이 좀 쓰다든지 하지는 않았나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시지도 쓰지도 않았어요.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이 마셔 취해 버린걸요.”
“모니카, 당신 어제 저녁부터 심한 설사와 구토증에 시달렸잖아요? 어쨌든 조심하셔야죠. 자 그럼.”
부인은 친절한 말투와 부드러운 미소로 환자들에게 인사한 후 발걸음도 우아하게 병실을 나섰다.
-후작부인의 고귀한 취미 中-


그녀와 줄리오 사이의 공공연한 관계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삼 년이 지났다. 궁정 안의 모든 여자들로부터 동경을 받고 있는 미남의 불타는 시선을 집요하게 받다 보니, 어느 순간 경박한 안젤라의 마음조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의 아이까지 임신하면서 사정은 180도 달라졌다. 어느 날 이포리트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안젤라는 단호히 잘라 말했다.
“당신의 모든 것보다도 나는 돈 줄리오의 눈동자를 선택했습니다.”
가슴을 사정없이 찌르는 그녀의 이 한마디에 이포리트는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는다.

며칠 뒤인 1505년 11월 뼈를 깎는 듯이 추운 어느 날 저녁 무렵, 이포리트는 루크레치아의 별장으로 가서 형수를 방문했다. 그는 시종을 대동하고 말을 달려 귀로에 오르던 도중에 줄리오가 혼자서 말을 몰고 달려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안젤라를 만나러 가는 것이 틀림없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줄리오와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이포리트가 큰 소리로 명령했다.
“그의 눈을 찔러라! 양쪽 눈 모두 도려내 버려!”
포위한 신하들에 의해 말에서 끌어내려진 줄리오는 얼음같이 찬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을 차례로 찔렀다. 이포리트는 말을 그대로 탄 채 형의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구는 줄리오를 그대로 남겨 두고 일행은 사라졌다.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해 있던 줄리오를 발견한 농부의 신고로 그는 루크레치아의 궁전으로 실려 왔다. 너무나도 끔찍한 모습에 안젤라와 루크레치아는 졸도해 버렸다. 페라라의 궁정에 있던 알폰소공에게 급거 소식이 전해졌으며 공작은 곧바로 자신의 외과의를 보냈다.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지는 않았지만 줄리오의 오른쪽 눈꺼풀은 무참히 찌그러졌고 왼쪽 눈도 끔찍한 상처가 남았다. 그 뒤 명의의 치료를 거듭 받았지만 줄리오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짓이겨진 고깃덩어리 속에서 눈동자의 일부만 겨우 알아볼 지경이 되었다. 예전의 아름답던 얼굴은 이제 추악하고도 무시무시한 용모로 변해 버렸다.
- 르네상스 조역과 주역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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