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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787034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2-25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쓴 이유_돌아보면 누군가 힘이 되어주었다
프롤로그 _환자의 가족으로, 환자로, 정신과 의사로서의 삶을 통해 얻은 깨달음
1장 환자의 가족으로 어린 시절 만난 사람들
1 내 인생의 첫 구원자인 큰어머니
부모님의 결혼|생애 최초로 사랑받은 기억
2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준 동화책 속 할아버지
춥고 어두웠던 어린 시절|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가 유일한 즐거움|엄마가 사준 단 한 권의 책|말을 들어주는 존재의 소중함
3 내 최초의 친구, 고로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 애견 고로|막내아들 같던 ‘건강이’
4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한 나를 괴롭힌 중학교 친구들
전학|너희들 때문에, 나는 의사의 길을 선택한다
2장 환자였던 나에게 손 내밀어 준 사람들
5 ‘산다’는 의미를 깨닫게 해준 동료 의사와 10대 환자
아버지의 재혼|사람의 죽음으로 알게 된 것|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6 ‘내관요법’에서 만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준 여성
약에 대한 의존|신문 기사에서 발견한 내관요법|진심으로 우정을 나누는 친구를 만나다|본능대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
7 ‘약함을 내보이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 교토의 여인
거침없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언니 같은 여인|1천만 원의 청구서로 날아든 우정|거미줄
8 의연한 자세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 친구
식사에 대한 두려움|‘강인함’과 ‘각오’라는 삶을 산 친구|마지막까지 주위를 배려한 따뜻한 사람
3장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의사로 살게 해준 사람들
9 진심을 담은 자세를 가르쳐준 호스피스 의사
살아가는 사람과 살 수 없는 사람|죽어가는 사람의 마음|진심을 담은 자세가 만들어낸 익살|환자와 의사 사이에 꼭 필요한 유머와 웃음
10 웃으며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준 만화가
마음의 아픔을 치유한 웃음의 힘|시나가와역에서의 첫 만남|나를 변화시킨 ‘공개’의 힘|어머니를 잃은 딸들로서
11 진정한 자신감을 가르쳐준 조현병 환자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환자, 가족, 의사라는 세 가지 입장에서 고민하다|강연회에서 만난 거북 씨|행복의 크기는 사회적 지위로 잴 수 없다|거북 씨의 엽서
12 같은 가치관을 가진 나의 남편
무뚝뚝한 첫인상과 달리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어모퍼스 모임|선의의 무관심|우리의 결혼식|한 집안의 가장으로서|남편과 시작한 진료소
글을 맺으며_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엄마께|아버지에게 드리는 짧은 편지
에필로그_사람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달라질 수 있다
리뷰
책속에서
내 앞에 앞면의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얼룩져 있는 낡은 사진이 한 장 놓여 있다.

이 책은 중증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 밑에서 성장해 청년기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이후 정신과 의사가 된 내 이야기다. 그리고 인생이 절망뿐일 때 나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마음의 병’은 누구라도 인생 어딘가에서 한 번쯤 만나게 되는 병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 절친한 친구에게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게 누구라도 마음의 병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의 어느 자락에서 자신이나 가족이 마음의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나는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불공평하다. 가혹한 인생을 걸어온 사람은 행복한 인생을 보낸 사람들 특유의 눈부시게 천진한 웃음을 갖기 어렵다. 가혹했던 체험은 그 사람의 외모와 인격에도 어두운 그늘을 드리운다. 자신이 초래하지 않은 일들임에도 그의 삶에 계속해서 나쁜 영향을 미친다. ‘왜 이렇게 내 인생에는 불공평한 일들만 일어날까…. 왜?’
그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에 물어도 아무런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랬다.
암흑과도 같은 삶에 전환점을 만들어주고, 책을 쓸 수 있을 만큼 내 마음을 치유해 주고, 구원해 준 것은 내 주위의 보통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높은 지위에 있거나 내세울 만한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저 내 곁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나를 다시 보통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들이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에 나는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내 밝지 않은 인생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어둠에서 걸어 나와 회복할 수 있었다. ‘사람의 힘’이 약으로도 치료하지 못한 나의 굳은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었다.
한 인간에게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많은 일이 내 인생에 일어났다…. 이렇게 잠시 나빴던 일만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고 인생을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회복하는 데 딱히 정해진 시기는 없었다.
<이 책을 쓴 이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