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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9787148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0-06-20
책 소개
목차
한글판 머리말 (2020)
영문판 머리말 (2013)
서론
1장 | 한국의 발전, 설명에 빠진 고리
1부. 문화적 차원: 유교
2장 | 유교 가치와 한국 자본주의 정신: 효(孝)를 중심으로 (최우영·왕혜숙 공저)
2부. 사회적 차원: 연고
3장 | 동아시아 연고집단과 세계화 (장미혜·김태은 공저)
4장 | 한국의 비정부·비영리 영역과 사회발전: 연고집단을 중심으로 (장미혜 공저)
3부. 정치적 차원: 국가·사회관계
5장 | 박정희 유교 자본주의의 가능성과 한계
6장 | 강한 국가와 강한 사회 간의 일반화된 호혜성:박정희 시대 한국의 발전 경로 (왕혜숙 공저)
7장 | 1997년 외환위기는 발전국가를 변화시켰는가: 공적자금을 중심으로 (왕혜숙 공저)
결론
8장 | 연고가 신뢰와 사회자본에 미치는 영향: 발전의 도덕경제
보론
9장 | 수강생 서평 (강신욱)
국문 참고문헌
영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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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의 발전을 설명하고 분석하는데 ‘빠져있는 고리(missing link)’ 즉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의 역할에 주목한다. 한국 근대화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 동향은 주로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성공을 가져온 국가의 정책이나 제도에 관한 분석이 주를 이루어 왔다. 반면에 사회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차원의 성공 요인을 설명하는 접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국의 근대화가 규범적인 차원에서 항상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아 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이 책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을 위해 공식적인 국가와 시장의 역할에 조응한 비공식적 영역 즉 사회문화적 영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조명한다.
오늘의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을 역사적으로 물려받은 전통과 연관시켜 분석하는 작업은 한국의 경우 유교 문화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특성인 연고집단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혹은 경제적 차원의 근대화를 위한 제도의 도입과 선택은 역사로부터 비롯된 문화적 차원의 가치와 규범이라는 맥락은 물론 사회적 차원에서 형성된 인간관계의 패턴 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제도의 구성과 배치 그리고 정책의 선택은 결국 국가와 시장이라는 두 영역의 갈등과 조화는 물론, 그러한 위로부터의 선택이 역사적으로 주어진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아래로부터의 반응과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따라서 발전 혹은 저발전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한국 사회의 모습은 소득분배가 보다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사회,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사회, 사회 성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사회, 상호간의 신뢰와 서로의 다양한 의견에 대한 관용이 자리 잡는 사회, 대립과 갈등보다는 타협과 화합이 우선하는 사회라고 한다면, 이러한 앞으로의 사회에 대한 비전을 가꾸어 나가는데 있어서 유교 전통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다.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와 우리의 전통적인 유교 가치 그리고 그로부터 나타난 연고집단의 기능은 서로 양립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