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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복원 프로젝트

첫사랑 복원 프로젝트

김도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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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복원 프로젝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첫사랑 복원 프로젝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87522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02-20

책 소개

김도아의 로맨스 소설. 절대적인 것. 결코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이미 나의 몸에 흡수되어 완벽한 하나가 되어버렸을 때 도무지 바꿀 수 없다. 화석 같은 것. 우리가 종종 지층 속에서 발견하는 공룡의 발자국처럼 자국은 지워지지 않는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저자소개

김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자리걸음 혹은 돌아가는 중. 출간작 「그 남자의 마지막 여자」 「애플망고, 반얀트리, 그리고 사막의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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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벽안개가 걷히기도 전이었다. 재경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스스로의 몸도 가누기 힘들만큼 펑펑 울고 있었다. 통화 연결음이 길게 이어졌다. 전화가 간지 한참 만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용주가 받아주었다.
“나 제주도에 있는 큰아버지한테 수양딸로 간대. 지금 떠나. 그러니까 주소 알려줘. 도착하면 편지 쓸게.”
그녀는 울먹거리느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봐 슬픔을 꾸역꾸역 삼켰다. 그는 황당해서 그런지 말이 없었다.
“듣고 있어?”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용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재경은 뒤에서 지키고 서 있는 의붓아버지를 원망했다. 이제는 미움을 넘어 증오스러워 눈으로 할퀼 듯이 바라보았다.
“빨리 빨리 해.”
의붓아버지가 공중전화 박스를 발로 걷어차며 소리쳤다. 울고불고 하는 그 모습이 어린아이 장난쯤으로 보이는지 실소를 하고 담배를 피웠다.
“보고 싶을 거야. 강용주.”
그녀는 눈물이 뒤범벅되어 이를 다닥다닥 부딪쳤다.
“장난 하지마. 가긴 어딜 간다는 거야.”
비록 전화기 너머지만 그가 걱정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느껴졌다.
“거기 어디야?”
“버스 터미널. 한 시간 뒤에 출발 해.”
“기다리고 있어. 넌 아무데도 못 가.”
눈물로 얼룩진 재경은 고마워서 또 울었다. 불같이 화내고 있는 용주라면 당장 와줄 것 같았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의붓아버지의 손에 끌려 대기실 의자에 앉았다. 의붓아버지는 제주도에 가면 어떻게 몸가짐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녀는 그럴 일이 전혀 없을 거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조금만 지나면 그녀를 구해주러 달려올 사람이 있었다.
용주는 마당을 나오다 저만치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바라보았다. 재경에게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그걸 따지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마을버스보다는 오토바이가 더 빠를 것이다.
해가 뜨기 전에 한적한 시골 읍내를 달리는 차량은 없었다. 용주는 늘 그랬듯이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렸다. 오토바이는 엄청난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교차로 앞 전방 신호가 깜빡깜빡 거렸다. 오토바이는 더욱 요란한 배기음을 울리며 계속해서 직진했다. 신호등 불빛이 바뀐 지 오래였다. 그래도 오토바이는 속력을 줄이지 않았다. 막 교차로에 진입했을 때였다. 동시에 좌회전으로 들어오던 덤프트럭이 있었다. 그 순간 오토바이도 덤프트럭도 서로를 보지 못하고 굉음을 내며 충돌해버렸다.
오토바이는 쾅 부딪치는 동시에 앞으로 날아갔다. 덤프트럭은 한참을 더 달려 타이어 파열음을 내며 멈추었다. 그 중간에 검은 물체가 도로 한복판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용주의 몸은 흉측하게 꺾여 있었지만 다시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머지않아 그 주변으로 핏물이 흥건하게 젖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재경은 몇 발자국 걸어 나가 터미널 밖을 바라보았다. 벌써 오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용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초조해졌다. 의붓아버지가 뒤에서 그만 버스 타라고 소리쳤을 때 올바로 버티고 서 있기도 힘들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용주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의붓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억지로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 드디어 현실을 맞닥뜨린 충격이 몰려왔다. 어쩌면 이대로 그와 헤어지게 될지도 몰랐다. 남녀의 이별이 뭔지도 모르는 나이였다. 그녀는 처절하게 버스 유리창 너머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눈에 가득 고여 시야가 서서히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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