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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계

화려한 경계

조정현 (지은이)
  |  
도모북스
2012-11-0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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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계

책 정보

· 제목 : 화려한 경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7995042
· 쪽수 : 366쪽

책 소개

문학수첩 작가상 수상작가 조정현의 역사 장편소설. 눈부시도록 화려했지만 살얼음 같던 삶, 지고의 아름다움이 화(禍)가 된 여인들, 조선의 공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아슬아슬한 경계 위의 여인들'이었다.

목차

序 .. 012
1. 주인을 바꾼 날 - 종비(從婢) 장치자(張梔子) .. 028
2. 이름을 기다린 날 - 독녀(獨女) 기림 .. 046
3. 제사를 베푼 날
- 지순창군사(知淳昌郡事) 한영정(韓永 )의 둘째딸 한계란(韓桂蘭) .. 060
4. 아비를 잃은 날
- 공조전서(工曹典書) 권집중(權執中)의 딸 권소옥(權小鈺) .. 096
5. 낙인찍힌 날
- 시위사중령호군(侍衛司中領護軍) 여귀진(呂貴眞)의 딸 여진향(呂眞香) ... 118
6. 전생의 날
- 종부부령(宗簿副令) 황하신(黃河信)의 딸 황채주(黃彩珠) .. 146
7. 용의 비늘에 오른 날
- 지순창군사(知淳昌郡事) 한영정(韓永 )의 큰딸 한규란(韓槻蘭) ... 168
8. 곡속의 날 - 태감(太監) 김복(金福) .... 188
9. 누이를 판 날 - 종비(從婢) 목단(牧丹) . 208
10.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날 - 종비(從婢) 김흑(金黑) . 232
11. 운명을 붙잡은 날 - 역관(譯官) 김저(金渚) .. 254
12. 거울의 날 - 인수대비(仁粹大妃) 한 씨(韓 氏) ... 284
13. 여인을 버린 날 - 종비(從婢) 계아(桂兒) .. 306
14. 사람을 찾은 날 - 폐비(廢妃) 윤 씨(尹 氏) .. 334
15. 나의 날 - 유아(唯我) .. 350
終 .. 356

저자소개

조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명문가라고 하는 풍양 조씨 아버지와 파평 윤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자연인 아버지는 흙수저 1등, 어머니는 흙수저 2등이었다. 자식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었던 부모님 덕에 진학하였지만, 부모 님에게 보답은커녕 돈도 못 버는 작가가 되어 장녀로서 보탬이 되지 못했다. 《평균대 비행》, 《화려한 경계》, 《바다의 리라》를 썼고, 청소년을 생각하며 《로빈의 붉은 실내》, 《나의 첫사랑 레시피》 등을 썼다. 《동화 넘어 인문학》이라는 에세이는 사랑하는 동화책을 향한 고백 같은 것 이었는데, 운 좋게 책이 되었다. 그 외에도 많은 글을 세상에 내놓는 행운을 얻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예전의 일을 잊으셨습니까?"
나는 자꾸 차오르는 숨을 간신히 삼키고 겨우 눈을 껌벅일 뿐이었다.
"십오 년 전, 낭랑께서는 딸을 얻으셨지요. 저는 그 딸을 이곳 가짜 석림에서 키웠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내가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계아는 단호한 말투로 내 말을 막았다.
"낭랑께서도 아시는 일입니다. 낭랑은 딸에게 살아갈 도리를 가르치겠다며 보내라 하셨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빼앗길 수 없었다는 것이..."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숙이는 계아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담겨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여린 마음은 단단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계아의 눈빛에는 거짓이 없어 보였다.


"고려와는 다른 나라를 만든다면서 어찌 다시 공녀를 보낸단 말인가?"
"딸자식은 낳지를 말아야지. 어여쁜 얼굴이 화가 되어 고향을 떠나니...
나라가 약해 딸들을 팔아먹는구나."
통곡 속에 비분강개한 선비들의 목소리도 간혹 들렸다. 나는 애써 서러운 마음을 달래며 눈을 크게 뜨고 고국산천의 모습을 기억에 담았다. 통곡의 길은 길지 않았다.


"몸을... 몸을 팔다니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에 귀를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라버니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그런 뜻이 아니니라.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끌려간 여인들이 능욕을 당한 것은 사실이 아니더냐?"
"그럼 황실에 끌려가는 것은 다르단 말씀입니까?"
"어허! 무엄하게..."
"집안과 나라를 위해 가라면서요? 전조의 공녀들 또한 같은 이유로 끌려가지 않았습니까? 오라버니 말씀대로 나라가 떠나보낸 여인들입니다. 능욕을 당한 것이 과연 그들의 잘못이란 말입니까? 누이동생에게 공녀로 떠나라 하시는 분이 어찌 그들을 욕할 수 있단 말씀입니까? 그러면서 어찌 이리도 당당하게 동생을 보내려 하십니까? 아버지의 핏줄을 받은 것은 오라버니와 저 둘 뿐입니다. 그런데 오라버니는 저를 보내고 대체 무엇을 지키시렵니까? 오라버니가 지켜야 할 집안은 무엇입니까? 지켜 주지는 못할망정 타국에 보낼 여인을 어찌 우리 임금이 직접 구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오라버니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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