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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산

빈 산

김지하 (지은이)
시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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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빈 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4785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3-07-29

책 소개

대표적인 저항시인에서 생명의 시인으로 우리 앞에 다가 온 김지하 시인이 '한국대표명시선 100'의 하나로 자신의 대표시 50편을 가려 묶었다. 탁월한 리듬감에 실린 그의 시는 민주주의와 자유와 민초의 삶에 헌정되며 7,80년대 내내 대지의 심장박동처럼 울려 퍼졌다.

목차

1
황토길
비녀산
녹두꽃
.
.
.

2
백방1
타는 목마름으로
빈 산
.
.
.

3
서시: 소를 찾아 나서다
애린
무화과
.
.
.

4

목련
중심의 괴로움
.
.
.

5
나 한때
흰 그늘
나의 운명
.
.
.

저자소개

김지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를 졸업했고, 1969년『시인』지에「황톳길」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 정치풍자 담시「오적」을 발표하며 문단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후, ‘오적 필화 사건’‘비어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고행…1974 필화 사건’등으로 8년간의 투옥, 사형선고 등의 고초를 겪었다. 1980년대 이후 생명사상을 제창하고 생명운동을 추진했으며, 우리의 고대사상과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문명의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1975년 제3세계 노벨상이라 불리는‘로터스 특별상’을, 1981년 세계시인대회에서‘위대한 시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애린』,『별밭을 우러르며』,『중심의 괴로움』,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사상기행』,자서전인 『흰 그늘의 길 1.2.3』등이 있다. 감옥에서 얻은 지병으로 투병 중 2022년 5월 8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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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녀산

무성하던 삼밭도 이제
기름진 벌판도 없네 비녀산 밤봉우리
웨쳐부르던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시퍼런 하늘을 찢고
치솟아 오르는 맨드라미
터질 듯 터질 듯
거역의 몸짓으로 떨리는 땅
어느 곳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옛이야기 속에서는 뜨겁고 힘차고
가득하던 꿈을 그리다
죽도록 황토에만 그리다
삶은
일하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는 것

삶은 탁한 강물 속에 빛나는
푸른 하늘처럼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것
송진 타는 여름 머나먼 철길을 따라
그리고 삶은 떠나가는 것
아아 누군가 그 밤에 호롱불을 밝히고
참혹한 옛 싸움에 몸 바친 아버지
빛바랜 사진 앞에 숨죽여 울다
박차고 일어섰다
입을 다물고
마즈막 우럴은 비녀산 밤봉우리
부르는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무거운 연자매 돌아 해 가고
기인 그림자들 밤으로 밤으로 무덤을 파는 곳
피비린내 목줄기마다 되살아오고
터질 듯한 노여움이 되살아오고
낡은 삽날에 찢긴 밤바람
웨쳐대는 곳

여기
삶은 그러나
낯선 사람들의 것.


녹두꽃

빈손 가득히 움켜쥔
햇살에 살아
벽에도 쇠창살에도
노을로 붉게 살아
타네
불타네
깊은 밤 넋 속의 깊고
깊은 상처에 살아
모질수록 매질 아래 날이 갈수록
홉뜨는 거역의 눈동자에 핏발로 살아
열쇠 소리 사라져버린 밤은 끝없고
끝없이 혀는 짤리어 굳고 굳고
굳은 벽 속의 마지막
통곡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녹두꽃 타네
별 푸른 시구문 아래 목 베어 횃불 아래
횃불이여 그슬러라
하늘을 온 세상을
번뜩이는 총검 아래 비웃음 아래
너희, 나를 육시토록
끝끝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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