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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98120597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여행의 시작_2015년 겨울 스웨덴 우메오
동굴에서 사는 아이_1980년대 브라질
가방을 싸고서_2015년 봄 스웨덴 우메오
피난처 없는 세상_1980년대 브라질 상파울루
다른 세상으로 돌아가다_2015년
어떤 상처는 영원히 몸에 남는다_1989년 상파울루
소용돌이치는 생각들_2015년
인생의 첫 친구 카밀_1989~1991년 상파울루
비행기는 부드럽게 착륙하고_2015년 상파울루
내 생명을 구해준 가장 친한 친구_1980년대 상파울루
저기 구름 위에서_2015년
구름 나라 이야기_1980년대 후반 상파울루
파벨라_1989~1991년 상파울루
브라질에서 맞이한 생일_2015
고아원_1990년 상파울루
초콜릿 서른 상자를 안고서_2015년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여덟 살 인생_1991년
고아원 방문_2015년? 218 동화 나라 스웨덴_1991년
24년을 기다려 손에 넣은 정보_2015년
빈델른의 일상_1990년대
파벨라에서 보낸 하루_2015년
천사들의 도시에서 마마와 함께_1990년대
마망이 페트로닐리아_2015년
다시 숨 쉬는 법을 배우다_1999년
이 모든 것을 굽어보며_2015년 지아만치나
스웨덴으로 돌아가며_2015년
그 후의 이야기
감사의 글
책속에서
오랜 세월을 거치며, 나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게 어떤 건지 배웠다. 사람을 향한 그리움은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때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 후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와 상관없다. 그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특정한 순간들, 그런 게 그리움이다.
엄마는 나에게 물질적인 것은 줄 수 없었다. 엄마는 집이 없었고 나에게 먹을 것을 매일 줄 수도 없었다. 그래도 엄마는 사람이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것을 나한테 줬다. 나는 사랑받았다.
힘없는 자의 눈물은 불만의 표현이 아니다. 그 눈물은 왈칵 솟아나지 않고, 줄줄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힘없는 자의 눈물은 소리 없는 체념을 담고 있다. 어차피 마음 써줄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을 알 때, 가진 건 눈물뿐이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려면, 희망을 잃지 않으려면 눈물이 필요하다. 눈물이 그나마 답답한 속을 풀어주니까.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는 그런 눈물이 가뭄의 단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