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문장

1부
옛다, 물 한 바가지
달빛에 길을 물어
들판 小事
심조불산
정신 사나워도 그게 잘 되능가?
제기랄 운전면허
영감탱이들, 명심보감을 듣다
낭랑 18세
웃는 틀니
헐 겨, 말 겨?
꽃구경
달밤
길 닦는 노인들

2부
엉거주춤, 식구들
배추 잘 큰다, 워쩔 겨?
빈궁마마
따끔 아니, 뜨끔
농투성이 어머니의 시간 약속 지키기
大暑, 그놈 참
구불구불 밭두렁 문자
벅벅
택배를 받다
무논
얼굴 문장
밥을 모시다
저문 날의 탱고
말뚝
합덕 장날 희망을 말하다

3부
국밥집
전가의 보도
비닐하우스
문화현장
바람 불다
누가 그려?
아저씨, 呂翁의 베개를 베고
성배 형
논두렁은 길다
자갈밭, 구새먹다
一貫에 대하여
식전 댓바람부터
마을은 평화롭다

4부
양수기
들판 출신
농사나 짓는다고?
홀로 아리랑
우선멈춤
옥상에서 놀다
아침부터
역류성 식도염이란
신례원을 지나다
穴居時代
개불알풀
빨랫줄을 매다
시동을 걸다

해설 | 전해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