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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타임 6

타임리스 타임 6

(Nabi Novel)

박미정 (지은이), 김유빈 (그림)
메르헨미디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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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타임 6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타임리스 타임 6 (Nabi Novel)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8328436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4-05-01

책 소개

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에서 총조회 수 250만 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생과 사의 중간에 있는 망량 유진과, 수명을 대가로 시간을 되돌려주는 사신(死神) 이안의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계약. 총 두 개의 에피소드와, 미공개 에필로그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Episode12
- Trick Or Treat
- Curtaincall. When you and I ware young, Maggie
Episode13
- Once In A Blue Moon
- Curtaincall. Rendezvous in Black
- Epilogue
Postscript

저자소개

박미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7년 부산 출생. 삶에 찌든 웹 프리랜서 겸 글쟁이로 주경야필 중. 후회란 덧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그 자신부터도 숱한 선택과 순간을 후회하는 중인 재야 글쟁이. 『낙신부』,『메르헨』, 『Etude』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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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그림)    정보 더보기
고양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그림쟁이입니다. 개는 불독이나 퍼그처럼 못 생겨서 귀여운 애들과 대형견을 좋아해요. 사랑하는 님과 개 두 마리, 고양이 한 마리 이렇게 다섯 식구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이가 모니터에서 나오질 않아요. 어떡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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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제 들어온 것인지, 이안은 소파 위에 늘어져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들어 있었다. 일단 그의 실루엣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적잖이 놓였다. 지금이 몇 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제 밤을 새고 들어온 모양이니 일어나면 뭐라도 먹을 만한 것을 좀 챙겨보아야 하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피?”
유진은 순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이안의 가슴 위로 놓인 오른손 손등에 묻어있는 것은 다 말라 있긴 했지만 분명히 피였다. 유진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자고 있는 이안의 옆으로 다가가 살짝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저도 모르게 가느다란 비명을 질렀다.
이안의 손바닥에는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이미 상당한 피를 흘린 모양으로 티셔츠 여기저기 번질거리는 얼룩이 보였고, 오른손이 놓여 있던 가슴께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선명한 암적색의 핏자국이 나 있었다. 옷에 묻은 피는 이미 말라붙어 그 부분만 뻣뻣하게 굳어져 가는 중이어서, 굳이 색깔이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묻어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았다.
“웬 호들갑이냐.”
깬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자고 있지 않았던 건지, 이안은 자다 깬 것 같지 않은 범상한 목소리로 대꾸를 해 왔다.
“이, 이거 도대체 뭐에요?”
“보시다시피.”
“칼이라도 맞았어요?”
“비슷하게 됐다. 애들 가지고 노는 접는 칼에 슬쩍 베인 것뿐이니까 거 그렇게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은 좀 그만두지그래.”
이안은 성한 왼손으로 등 뒤를 짚고는 대충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았다.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의 얼굴은 어쩐지 하룻밤 새 조금은 해쓱해진 것 같았다.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거예요? 외박까지 해 가면서.”
“어제 대충은 말하고 나간 걸로 기억하는데.”
“칼까지 맞고 들어오니 하는 말이잖아요. 도대체 어떡하다가 손바닥을 베인 거예요? 칼을 손으로 잡기라도 한 거예요?”
“인간 남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여자의 말이 「우리 얘기 좀 해요.」라더니 대충 이런 기분이라 그러는 모양이군.”
이안은 멍한 눈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봐, 이봐. 그렇게 다그쳐대면 하려던 말도 쑥 기어들어가서 나 자신조차도 끄집어낼 수 없는 곳으로 기어들어가게 돼. 보시다시피 좀 다치긴 했지만 죽을 정도도 아니고, 피는 다 멎었고 신경이 상하거나 뼈가 다친 것도 아니니 그렇게 도끼눈부터 뜰 건 없잖아.”
“아, 그러니까 멎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피 같은 건 아무리 나도 상관없다는 건가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은 괜히 무리할 필요가 없다니까.”
“진짜 대책 없네. 어디 좀 봐요.”
유진은 이안의 오른손을 잡아당겨 펼쳐 보았다. 그의 말마따나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길게 벤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심한 상처는 아니었다.
그러나 벤 상처가 다 그렇듯이 피는 적지 않게 난 모양이었다. 이제 겨우 피가 멎은 것 같은 상처 주변으로, 검붉은 피가 엉망으로 말라붙어 있었다.
“세상에. 이 꼴을 해 가지고 잠이 와요? 좀 처매지도 않고.”
“그러게 말이다. 붕대라도 좀 감아달라고 할까 했더니 아주 곤하게 주무시고 계시던데.”
“바보예요?”
유진은 정색하고 화를 냈다.
“깨우면 되잖아요! 누가 잠 못 자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줄 알아요? 내가 어제 얼마나…….”
순간 말할 수 없이 짜증스러운 기분이 들어 유진은 입을 다물어 버렸다. 도대체가, 다친 사람 본인이 죽을 정도만 아니면 된다고 저렇게 태평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얼굴 붉히며 핏대를 세워봐야 뭘 하나. 그녀는 이안을 외면하고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말없이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유진은 물었다.
“뭐라도 좀 먹어야죠.”
그러나 이안은 피곤한 기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됐다. 이젠 자다가 손이 옷에 들러붙을 일도 없을 테니 들어가 좀 더 자야겠어. 어제 밤을 새서 말이지.”
“밤을 새요? 뭘 했기에?”
“알면 다친다.”
이안은 연신 입 밖으로 밀려나오는 하품 끝에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너무 깊은 사랑은 사람을 죽이는 법이다. 그런 노래 들어 본 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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