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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설몽

빙설몽

박미정 (지은이), 존슨 (그림)
노블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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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설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빙설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8328894
· 쪽수 : 338쪽
· 출판일 : 2014-11-20

책 소개

박미정의 로맨스 소설. 강동이교(江東二喬). 통칭 강동제일미(江東第一美)라 불리는 대교 소예와 소교 자영은 어느 날 아버지 교국로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이야기는 다름 아닌 강동의 지호라 불리는 손견의 아들 손책과 자매 중 맏이인 소예의 혼삿말이었다.

목차

흰 무지개, 자줏빛 그림자
삽화(揷畵) - 야행(夜行)
꽃 그림자
삽화(揷畵) - 우중(雨中)
쌍륙
투정
삽화(揷畵)-균열(龜裂)
출가
삽화(揷畵)-집검(執劍)
격검
빙설의 꿈
차의 맛
짧은 봄
후기

저자소개

박미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7년 부산 출생. 삶에 찌든 웹 프리랜서 겸 글쟁이로 주경야필 중. 후회란 덧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지만, 그 자신부터도 숱한 선택과 순간을 후회하는 중인 재야 글쟁이. 『낙신부』,『메르헨』, 『Etude』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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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그림)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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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
순식간에, 방 안에는 짧은 정적이 감돌았다. 커다랗게 뜬 눈으로 자신을 향하는 두 딸의 얼굴을 보며, 교국로는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역시나, 아직은 이 아이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인가.
“그럼.”
그래도 자영이 개중 먼저, 고개를 돌려 아버지와 언니를 한 번씩 번갈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백부 오라버니와 저저가…….”
교국로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상 위로 찻잔을 내려놓았다.
“조만간 길일(吉日)을 택하여 성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오정후께서 긴히 청해 오셨느니라.”
소예는 불에 데기라도 한 듯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푹 숙였다. 당황한 아미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좀체 찌푸려지는 일 없었던 이마까지도 붉은 기색이 번져 있었다. 꼭 잡아 쥔 가느다란 손은 잔뜩 당황한 그녀의 속내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해 주었다. 처녀다운 수줍음이었다.
“예아야.”
그런 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교국로가 인자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 생각은 어떠하느냐?”
“예?”
“오정후께서 정식으로 혼담을 꺼내신 것은 사실이고, 그분의 집안이라면 흠잡을 데 없는 것 또한 사실이나 혼례를 치르고 일평생 그 집에서 신주(神主)를 받들며 살아야 할 것은 엄연히 네 몫인바, 뜻 없이 일가의 이름이나 세력만을 놓고 저자의 상인이 물건을 팔 듯 내 딸을 그 집에 보내고 싶지는 않구나.”
소예는 더욱더 고개를 숙였다. 이젠 흰 비단옷 위로 드러난 목덜미까지 붉어져 있었다. 차라리 아비가 정한 일이니 너는 군말 말고 그대로 따르기만 하라고 말씀하셨더라면.
“네 마음은 어떠냐?”
“…….”
“손가, 그중에서도 백부이니라. 네 일신을 믿고 의탁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되느냐?”
소예는 그만 난처한 듯 아미를 찌푸렸다. 그녀는 응원이라도 청하는 눈으로 동생을 돌아보았지만, 그런 언니를 바라보는 자영의 표정은 망연함을 지나친 싸늘함으로 막 옮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강동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자로서 손가의 명망(名望)을 사모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사오며.”
힘들게 입을 뗀 소예는 짐짓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억지로 말을 잇기는 했지만, 그 뒷말은 자꾸만 입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또한 그 장자(長子) 되시는 백부 오라버니의 이름을 추앙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사옵니까.”
“허면, 너로서도 족하다는 뜻이냐?”
“하오나.”
소예는 변명하듯 다급히 입을 열며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영아의 연치(年齒)가 많지 않아 혼자서 집안의 안살림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있고, 소녀 또한 아직은 주부(主婦)로서의 자질이 부족하여 미치지 못한 구석이 많사온데…….”
“그것은 염려할 바 못 되느니.”
교국로는 낮게 웃으며 딸의 말을 가로막았다.
“오정후의 말씀은 그저 정혼(定婚)만을 해 두자는 뜻이실 뿐 내일 당장 차비를 꾸며 본가로 들어오라는 말씀은 아니셨느니라. 또한 공께서 약조하시기를 시가와 본가의 구분이 없이 할 것이라 하셨기로, 그분이 허언(虛言)을 발하시는 분이 아닌바 그것은 네 근심거리는 되지 못할 듯하구나.”
“그렇지만 아버님.”
“그리고 주부로서의 자질을 논한다면 천지간에 너만 한 규수를 찾기는 새삼 어려울 것이니 그 어찌 혼담을 고사할 이유가 되겠느냐.”
힘들게 모색한 변명거리마저 막혀버린 소예는 눈을 내리감으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반쯤은 원망이 섞인 눈으로 그저 흐뭇하게 웃고 있을 뿐인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너도 이 혼사에 아주 마음이 없지는 않은 게로구나.”
“…….”
“그렇다면 내 그리 알고, 날 밝는 대로 답서(答書)를 손공께 보내겠느니.”
차마 대답조차 하지 못한 채로, 소예는 그저 고개만 더욱 깊이 조아릴 뿐이었다. 그런 언니의 입가로 자세히 보면 표조차 나지 않은 엷은 미소가 떠오르고 있음을 알아본 자영은 저도 모르게 고운 손으로 비단 소매를 휘어감아 꽉 움켜쥐었다.
저저가, 백부 오라버니의 각시가 된다고?
그럼, 영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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