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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869003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01-07
책 소개
목차
Prologue |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인 것들
1장
사랑. 그 놈.
01. 사랑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요
02. 무엇이 사랑을 증명하는가
03. 다른 사람에게 자꾸 끌려요
04. 사랑의 고백, 언제 어떻게
05. 결점 많은 두 인간의 운명적 만남
06.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대체?
07. 한가인은 왜 쌍년이 되었는가?
08. 육체를 가진 사랑, 섹스
09. 사랑한 만큼 아프다, 이별
2장
어떤 감정들.
어떤 문제들.
그리고 영혼은 녹슨다.
10. 분노, 질 좋은 양식
11. 무시무시한 시간의 역습, 권태
12. 고독을 기다리며…
13. 열등감은 나의 힘
14. 중독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15. 시선의 지옥, 타인 의식하기
16.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17. 나는 후회한다. 고로 존재한다
18. 우아한 삶의 철학, 의심
3장.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
19. 그러니 일단 행복하라
20. 고통의 수용
21. 너의 죄를 사하노라, 나를 위해
22. 마음껏 슬퍼하라, 애도
23. 다름의 인정
24. 죽음의 수용
25. 내일의 새로운 태양, 희망
26. 내려놓거나 버리거나
27. 감사, 우리가 선택할 기적의 언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에 빠졌을 때 삶은 일종의 축제이며, 도취이고, 최면이며, 짧은 방학을 지나 여름 궁전에 기거한다. 사랑의 정점에서는 거리가 필요 없는 감각들이 더욱 중요해지는 법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냄새와 소리로 먼저 다가온다. 그러나 사랑이 끝나면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사랑이란 ‘시선에 앞선 시선’이었는데, 그 시선이 다시 내게로 돌아와버렸다. 나는 이제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시선마저 시간이란 무정한 강철 수레바퀴 앞에 녹아 없어져버려, 이윽고 바라볼 수 있었던 그녀마저 사라져버린다. 이제 사랑의 기억은 축제가 아니라 고통이며, 기쁨이 아니라 잔인한 생채기로 순간순간 차가운 겨울을 향해 나침반을 내달린다.
그러나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이 지구상에 살아 있는 한, 상징적으로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의 조각들이 내 머릿속과 그대의 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한, 사랑의 기억은 그 결과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 우주를 미아처럼 떠돌아다닌다. 이때 사랑하는 이는 부재함으로써 존재한다. 또한 사랑의 기억은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지닌 사람이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매혹, 열정, 질투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해본 풍성한 삶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보증하는 유일한 증인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