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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69009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7-02-2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나 홀로 떠난 여행, 나를 위한 인생 수업
프롤로그 • 나는 ‘나’라는 소설의 어디쯤 와 있는 걸까?
Après-midi •1 교시 오후
: 낯선 문법책의 표지를 열고서
새로운 둥지에 내려앉으며
바람 끝에 걸린 햇빛 오선지
10년 후의 나를 묻는 인터뷰
첫 수업 첫 만남
한없이 낯선, 점점 가까워지는, 더욱 설레는
어딜 가나 사람들은
길고양이 비망록
Soir • 2 교시 저녁
: 다정한 연음법칙 속에서
멀국도 나눠 먹는 골루아 족
앙리 4세의 눈썹을 가진 고양이
세계의 해변에서 쌓아올리는 돌
프랑스에서 출산율을 논하다
늦가을, 포의 정원
학기 말의 부조리극
살아가며 감사해야 할 것들
피레네에서 바람을 멈추다
미각의 나라에서
생선 맛은 머리라던데?
태양의 분점, 포
나날이 시트콤
부디, 날 잊지 마
Aube • 3 교시 새벽
: 내게 안대를 대준 어둠이여
크리스마스의 악몽
독백은 오솔길에 묻어두고
인연은 가고 또 오고
눈보라 치는 설원에 나타난 구원의 지팡이
‘한 마리 고양이가 정원에 있어요’는 이제 그만!
그림자 표류기
흘러가버려라, 내 고단한 탱고 슈즈여!
카니발 행렬에서 곰을 만나다
영원의 행성에서 반딧불처럼 춤추다
이렇게 다르고 사랑스러운 우리
일상의 배경
Midi • 4 교시 정오
: 깨어나 보니 정오였다
가까움의 두 얼굴
나를 꿰맨 시간여행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민들레 융단 폭격
결코 줄어들지 않는 소원 주머니
행복이란 무엇인가?
눈부시게 올라가는 엔딩 크레디트
그대가 도달한 꽃, 여름
행복은 용접되었다
마지막 레슨
에필로그 • 나는 또 하나의 계절을 살 것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태까지의 삶의 시간은 내가 결석한 꿈속의 교실 같은 거였다. 그러니까 프랑스로 떠나기 전부터 나는 이미 어딘가에 떠나 있는 상태였으며, 그곳에 다녀오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딘가를 헤매는 나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고양이는 살아 있는 오르골이다. 그들은 온기의 전령이고 그들 자신 또한 누군가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지금 내 책상 위에는 13년 묵은 나의 고양이 제롬이 비스듬히 누워 꼬리를 팡팡 치고 있다. 지난 세월 이 녀석은 제일 나쁜 순간조차 늘 함께였다. 쓰다듬음과 온기의 시간은 항상 있어 왔다. 삶의 매 순간, 위로는 늘 무심한 듯 슬그머니 깃들어 있다. 그래서 어떤 사건과 감정들이 휩쓸고 지나가도 삶은 지속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