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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853174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항아리 / 15
이쁜이 / 21
번이민 / 29
중간 결산 / 37
아버지1 /43
계모 / 49
내가 사는 곳 / 57
내가 다니는 교회 / 65
삶의 경륜 / 73
쉰둥이 / 79
애착, 그리고 그 후 / 87
아잘리아 / 93
시드니의 고등학교 졸업식 풍경 / 101
미러클 / 109
아버지의 날 / 115
수필가 / 121
서울반장, 시드니 반장 / 127
아버지2 / 133
따라 살기 / 139
마중물 / 145
형, 하늘 나라에서 만나! / 151
끼리끼리 / 159
어머니와 큰아들 / 165
시드니의 업종별 톱10 / 171
안상 히어로 / 179
city 2 surf 2008 / 185
메이드 인 코리아 / 191
뭍에서 나온 아이 / 195
바람 / 201
노끈 / 207
say goodbye / 213
티키타카 / 219
자카란다 속으로 / 227
둥근달 속의 캥거루 / 233
칠월의 김장김치 / 243
unseasonable kimjang / 249
역전의 용사 / 255
라이벌 / 261
괜찮아, 잘했어 / 267
광고입니다 / 273
서울 이발관 / 279
말 한 마디 / 285
그리운 이름들 / 291
승어사 / 299
지랄 총량의 법칙 / 305
사라지는 것들 / 311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317
그후, 이십 년이 흘렀다 / 323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바람이 났다.
이번만큼은 그 어떤 일로도 잠재우기 어려울 것 같다.
육십이 되기 전에 다시금 시작하고 싶다. 이제 언제 다시 이 일을 실행할 수 있겠는가? 오십구라는 숫자가 나를 뒤에서 힘껏 받치고 있다.
아득히 먼 그날의 설렘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버지!
사십오 년의 지난 세월,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버지는 모두 알고 계시지요?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아버지 대신일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열세 식구의 큰아버지, 여섯 식구의 작은아버지가 어떻게 저를 돌보겠어요.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땐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었지요. 그때 저는 교회라는 곳을 통하여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며, 그 선생님들이 소개해주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믿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것 아시지요?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다섯 동생들을 위하여 쏟은 그동안의 모든 수고 잘 아시지요? 두 누나에게 상을 내려주세요 아버지.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배도 더 사셨다고 늘 미안해하십니다. 그렇지만 평생 아버지의 유언대로 사셨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흙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이것은 아버지 냄새입니다.
이제부터는 올 때마다 이렇게 아버지 냄새를 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