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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43609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8-01
목차
Prologue
캥거루 동인집을 내며 4
최지나
마거릿 리버에서의 첫날밤처럼 12
송시(頌詩) 18
조지 스트리트 75번지 22
유금란
돈 콜 미 베이비 28
시드니에서 부르는 靑山別曲 32
박성기
책 읽어주는 여자, 정혜 42
하루만 우리 둘만의 감옥에 갇혀 있어요 47
부활을 앞둔 얼치기 작가의 모의 장례 축제 51
양지연
입국심사 58
바로 당신이야! 62
삶과 죽음 그 어디에 가벼움이 있는가? 65
안동환
숲의 노래, 생명과 공존 70
숲의 풍경, 시간의 무게 75
숲의 운명, 저절로 그렇게 80
임을옥
지도, 그 길 위에서 86
20달러 행복 91
잘 살고 있는 거죠? 모두 95
정동철
술과 아버지 102
병권 106
미스터리 노년 110
박새미
갠지스강 116
안녕, 쿠스코 120
12월의 로바니에미 125
장석재
둥근 달 속의 캥거루 132
DMZ 발전병 138
아임 낫 유어 맘 144
김은희
너도 할 수 있단다, 오징어순대 150
그래서 그대가 좋다 154
나는 미치고 싶다 159
장미혜
동행 168
제임스 딘 가라사대 174
집, 너를 위한 변주곡 180
신현숙
청계천 아래, 검은 물의 노래 188
양철지붕 위의 무지개 193
장롱 속 푸른 봄 196
김미경
녹아버린 하루 202
기억하라 1970 206
말 뺑소니 211
저자소개
책속에서
[프롤로그]
캥거루 동인집을 내며
2012년 12월 22일, 시드니 파라마타 워프 근처, 소박한 한인 카페 한구석에서 처음 모였습니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은 다섯 명(공순복, 김미경, 유금란, 장미혜, 장석재)은 모국어로 이민의 삶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각자 개인 수필집을 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결연했고 절실했습니다. 그날의 떨림이 작은 씨앗이 되어 열두 해의 세월을 건너 지금, 13명의 회원이 첫 동인집을 엮어내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수필동인 캥거루’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매달 한 번씩 모였습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토론하며 문장 너머에 있는 삶을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웃음소리로, 때로는 말끝에 맺힌 침묵 속에서 뜨거운 공감과 성찰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소중한 시간이 우리를 단단하게 다듬었고, 글과 삶을 포개어 하나의 숨결로 이어주었습니다.
이 동인집은 이국땅 호주 시드니에서 모국어로 살아낸 시간의 기록입니다. 각 동인이 대표작 한 편, 최근작 한 편, 그리고 신작 한 편을 담았습니다. 작품 발표순서는 제비뽑기로 정했습니다.
짧은 글 속에 스민 것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마음 그리고 다시 피워 올린 이민 언어의 꽃들입니다.
초대 회장으로서, 지금은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이 발간사를 씁니다. 섬세한 손길과 따뜻한 지도력으로 오늘의 동인을 이끌어주고 계신 회장 유금란 작가, 총무 김미경 수필가 그리고 지난 12년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인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첫 동인집이 앞으로 이어질 더 많은 이야기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동인집을 펼친 모든 이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닿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7월
고문 장석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