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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326906
· 쪽수 : 648쪽
책 소개
목차
황금 조각상의 자태 41
북부 원정대 73
달빛 조각술 94
구덩이 던전! 121
클래식 연주회 167
강제 퀘스트 발동 190
죽음의 계곡 222
모라타의 밤 246
식량 획득 작전 273
북부의 불가사의 298
정벌전 335
동굴에서 356
남자의 로망 377
달빛 대작 410
한국 대학교 424
뿌려진 씨앗 442
레이드 460
전신 위드 500
해골 병사 위드 513
원의 스켈레톤 534
언데드 라이즈 557
일점 공격술 579
니플하임 제국의 보물 605
생일 파티 628
저자소개
책속에서
키이잉!
금 조각상이 눈을 뜨고 깨어났다.
조각상은 본능적으로 위드를 보았다. 아버지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기분이 좋기도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재질이 금이었고, 대작으로 생명이 부여되었으니 기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 조각상이 황금으로 번쩍이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골골골골! 이름을, 저의 이름을 정해 주십시오.”
위드는 즉시 그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금인으로 하자.”
“금인. 금인. 골골골!”
금인이는 자신의 이름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어떤 적과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주인!”
위드는 절대적인 충복을 하나 얻은 것이다.
비록 파괴되면 생명을 잃어버린다는 조건이 달려 있지만, 죽지만 않는다면 최후의 순간까지도 충성심을 바치는 것이 조각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동굴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위드는 평소처럼 그릇을 챙기려고 했다.
달그락.
그런데 서윤이 갑자기 그릇을 먼저 채 가듯이 잡는 것이었다. 위드가 직접 제작하여 특별히 베르사 대륙에서 통용되는 돈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나무 그릇을! 밥을 먹을 때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특별히 파 놓은 그림이었다.
위드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서윤의 투명한 눈동자가 그를 보고 있었다.
“…….”
위드는 가슴이 아파 왔다.
‘이런 식으로 내 소중한 그릇을 강탈해 가는구나. 역시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
하지만 그것은 위드의 착각이었다.
서윤은 그릇을 자신의 것으로 챙기지 않았다. 말없이 들고 동굴 밖으로 나가서 눈으로 슥슥 문질렀다.
웅크리고 앉아 설거지를 하는 서윤!
매번 얻어먹기만 하였으니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는 것이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전투를 앞두고 있다. 와일이, 와둘이, 와삼이, 와오이, 와육이, 와칠이, 금인이, 빙룡이에게 축복을 걸어 주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위드는 조각품 생명체들의 이름을 일부러 하나하나 불러 주었다.
이 세심한 배려!
그러나 실제로는 이기심 많고 질투가 심한 생명체들이 삐치기 때문이었다.
‘어쩌자고 저런 것들을 만들어 놓아서.’
위드는 자신이 만든 조각품들을 볼 때마다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덜떨어진 지능!
음식에 대한 탐욕!
돈과 아이템에 대한 욕심!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부하들이었다.
하지만 조각품들도 어쩔 수 없었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 법이다. 예술 스탯이 높아서 레벨은 비교적 높게 나오지만, 위드의 지혜나 지식은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그 덕분에 무식하고 단순한 놈들밖에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