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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997823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달빛 조각사》는 종이 책으로 시작하여 웹 연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웹툰《달빛 조각사》가 론칭되었고, 이 역시 3.3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소설 속 로열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출시되었으며 (모바일 게임《달빛 조각사》 https://cafe.daum.net/moonlight-rpg) 향후 영화까지 제작 예정이니,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유즈'를 차근차근 이뤄 낸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이다.
가상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또 어디선가 누군가는 읽거나 보거나 체험하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그 신기원을 연 작품 《달빛 조각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웹상에서 연재된 총 1,450회의 이야기를 스물네 권의 단행본으로 구성하여 묶은 이 시리즈는 매달 20일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며, 그 스물세 번째 권인 이 책에는 연재 1335회차부터 1394회차까지가 담겨 있다.
목차
퀘스트의 갈림길 … 38
사막의 방식 … 76
하프엘프 비슈르 … 109
드워프들의 계획 … 138
빈집 털이 … 170
드래곤의 보물 … 191
절대적인 위험 … 219
드래곤 레어 수비전 … 247
드워프들의 꿈 … 278
대탈출 … 307
라면의 날 … 346
모라타의 위기 … 366
황제의 뜻대로 … 413
악마들의 왕 … 432
전설의 보물 … 473
아골디아의 던전 … 501
대륙을 위한 결정 … 530
위드의 음모 … 559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르펜 제국이 중앙 대륙을 차지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위드와 모험을 하면 그 영광이란… 대륙 최고의 인기인이 되겠지.”
“모험을 시작만 하면 뭐든 다 위드가 해 버리는 거 아니야? 대단하잖아, 솔직히. 못하는 것도 없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 내 버리고.”
“들러리를 서더라도 같이하는 자체가 좋지. 명예도 얻고.”
“돈도 얻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잘하면 건물도 살 수 있을걸.”
“맞아. 수십억 정도는 벌겠지.”
“수십억? 드래곤 퀘스트라고, 그것도 위드와 함께하게 되는. 이런 기회가 또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
방송국의 출연료와 광고 수익금 정산.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대륙에서 이름을 날린다는 모험가들이 모두 나섰다.
위드가 케이베른을 잡기 위해 진정한 용사 퀘스트를 진행한다고 결정하니, 대륙 전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이현은 벽에 토르 지역의 대형 지도를 붙였다.
그리고 드워프 마을과 광산의 위치와 방향, 케이베른의 레어를 표시했다.
과거에 악룡 케이베른에게 상납하는 퀘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아가테의 수정으로 만든 눈부신 케이베른 조각상, 그것을 바치기 위해 레어에 들어가 본 경험도 참고했다.
“몬스터들은 외부를 주로 지키고 있었어. 땅굴을 잘 판다면 들키지 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케이베른의 레어에는 막대한 보물과 보석들이 있었으니 수송 수단의 마련도 필요했다.
“물건을 훔쳐 온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돼. 이삿짐센터를 불러서 싹 쓸어 온다는 느낌… 맞아, 바로 그런 느낌이야.”
이현은 이삿짐센터에서도 며칠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었다.
빠르게 살림살이를 포장해서 짐을 트럭에 옮겨 싣지만 업무 분담이 확실하고 무엇보다 빨랐다.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깨끗하게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오전 한나절이었다.
“케이베른의 레어에서는 하나씩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짐을 분류할 필요도 줄어들지. 속도와 물량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서 몽땅 털자.”
빈집 털이, 싹쓸이!
위드는 레어에 쌓여 있을 산더미 같은 보물들을 상상했다.
‘레어의 보물을 전부 빼돌린다면 아르펜 제국의 몇 년 예산이 될까?’
금과 보석, 골동품, 마법 물품 들, 그야말로 팔기만 하면 전부 돈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모자랄 수 있는데. 흠. 상관없어. 할부로 팔면 되니까. 나중에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지르겠지. 아!’
자동차 같은 물품을 구입할 때 주로 쓰는 할부 제도!
위드는 왜 할부가 존재하는지를 깨닫고 말았다.
‘물건을 비싸게 팔아먹기 위한 수단이었어.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거기에 이자까지 뒤집어씌우는 거지! 음, 세상에는 정말 배울 게 많아.’
현금 장사만 하는 이들은 얼마나 순진하단 말인가.
세상의 법과 원칙은 역시 착취를 위한 좋은 수단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나쁜 짓을 또 하나 배우는군.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는 절대 알려 주지 않지. 세상은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돼. 그 무엇도 먼저 의심해 봐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