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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11323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7-01-25
책 소개
목차
제32화 두둥~!
제33화 역시, 난 조인족이랑 안 맞아
제34화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제35화 아, 이런 바보 같은…….
제36화 샤멧성 전투
제37화 쯧쯧, 안됐어라……
제38화 정말 죽을 뻔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샤멧성의 전투가 끝나고 바로 두 시간 후, 필립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그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
“흑마법사라… 오랫동안 숨죽이고 살던 것들이 갑자기 튀어나왔군.”
피식 웃으며 중얼거리는 필립의 말을 나이젤이 받았다.
“뜬금없이 튀어나왔을 리가 없지요. 분명 도망친 전 반란군의 수괴 차이슨과 관련이 있는 겁니다. 드디어 차이슨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지요.”
“둘이 연관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도? 증거도 없는데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너무 비약이 심하지. 흑마법사들이 숨어 사는데 지쳐서 막나가는 건지도 모르잖아?”
여전히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반박하는 필립에게 나이젤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 농담하시는 거지요, 폐하? 그들이 막나가자고 해도 처음부터 이처럼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성을 공격하겠습니까? 그것도 제국 안에서요?”
한창 황제의 권한이 막강해져 제국의 힘 또한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저런 소동을 대놓고 일으키는 건, 등장하자마자 소탕당하고 싶다고 외치는 꼴이다.
그만큼 제국의 힘은 무서웠던 것이다.
“이건 분명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를 가졌으면서 제국에 대한 원한이 큰 누군가가 그들과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누군지는 뻔한 거 아닙니까? 이번 공격을 위해서 최소 대저택 한 채 값은 들어갔을 걸요? 마법이라는 게 돈 먹는 하마라는 걸 잘 아시면서 그러십니다. 이런 아이템에도 제법 공을 들인 거 보면 숨겨둔 돈이 꽤 많은가 봅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이젤이 필립 앞으로 들이민 건 샤멧성에서 발견된 흑마법사의 아이템으로, 비록 하급이지만 마법석까지 들어가 있었다.
만들어진 형태나 그려진 마법진으로 볼 때 최소한 4, 5서클 마법사의 실력이었다.
“예전에 그 인간이 어떻게 도망쳤나 했더니, 이제야 이해가 되는군요. 차이슨은 반란을 일으킨 시점에 이미 흑마법사와 손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만약을 대비해 비장의 카드로 써먹을 예정이었겠지요.”
나이젤의 설명에 필립은 반박을 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려고 한 걸 보니 복수를 할 준비를 끝낸 모양이지.”
“공격 규모로 보아 최소 점령, 최대 몰살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스승님께선 어쩌면 샤멧성을 점령한 후, 그곳 사람들을 제물로 삼아 뭔가 강력한 존재를 소환하려 했을지도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실패했으니 다음 기회를 잡을 때까지 다시 웅크리고 있을 겁니다.”
“놈들에 대한 추적은?”
“흔적을 발견해서 뒤를 쫓고 있다 합니다. 비록 놈들이 먼저 몸을 피하긴 했지만, 애들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덕에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놈들 또한 오랜 세월을 숨어 산 놈들이야. 방심하지 말라고 해. 그리고 필요하다는 지원은 다 해주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샤멧성 쪽에는 흑마법사에 대한 일은 철저하게 함구하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놈들의 공세를 수월하게 막아낸 덕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흑마법사는 세계적인 공적이었기에 어디서 출현하든 신전과 각 나라에 알리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국이라면 몰라도 제국 입장에서는 나라 안 관리를 제대로 못 해 흑마법사가 살고 있었다고 고백하는 꼴이라 쉽게 알릴 수가 없었다.
특히나 그렇게 되면 신전 사람들이 와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걸 지켜봐야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전에 도망쳤던 반란군의 수괴가 여기에 연관되어 있음까지 알려진다면 제국의 명예는 땅속까지 실추되고 말 것이다.
그랬기에 필립과 나이젤은 자기들의 선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길 원했다.
- 4권 본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