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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04922213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0-08-04
책 소개
목차
第一章. 인연
第二章. 만남
第三章. 조우
第四章. 묵객
第五章. 내기
第六章. 살수 표적단
第七章. 낯선 방문
第八章. 드러나는 정체
第九章. 불명귀
第十章. 인간 병기
第十一章. 결심
第十二章. 자랑할 일
第十三章. 재대결
第十四章. 장부의 마음가짐
第十五章. 당신이 부른 사람
外傳 一. 오래된 이야기 - 광휘 편 一
장씨세가 호위무사 도움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준비되었어요?”
장련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부탁했기에 부르긴 했지만, 막상 광휘가 그들과 대결한다고 생각하자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든 것이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그들의 무위가 그녀의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다.
세 명의 호위무사는 목화솜을 가지고 거의 신기에 가까운 검술을 보이지 않았던가.
반면, 대전 때 보인 그들의 실책 역시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상대의 무위가 뛰어난 탓도 있긴 했으나, 어쨌든 패배하지 않았던가.
물론 광휘의 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두 명 정도는 이겨야 해요.”
“…….”
“그러지 않으면 비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다시금 건네는 장련의 말에 광휘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곧장 연무대 위로 걸음을 옮겼다.
투웅!
광휘가 느릿한 걸음으로 연무대로 올라가는 순간, 단상 위에 있던 한 사내가 크게 도약하더니 단번에 연무대를 밟고 섰다.
상황을 미루어 보건대, 그가 먼저 나서기로 약속한 모양이었다.
“능자진이오. 언젠가 한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이리 기회가 있어 먼저 나서게 되었소. 대협께서 과연 불명귀를 알아본 식견만큼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오.”
그는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조금 전, 세 명이 차례대로 그를 상대할 거라 한 장로들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카앙.
능자진은 세차게 검을 뽑았다. 그러고는 사선으로 검을 내밀며 기수식을 취하고선 광휘를 바라보았다.
‘뭐지?’
한데 그는 처음 올라왔던 자세 그대로였다.
뻣뻣한 자세로 능자진을 보며 서 있었던 것이다.
“뭐요? 당황하신 게요? 아니면 갑자기 겁이라도 집어먹으신 게요?”
광휘의 태도에 능자진은 미간을 찡그렸다.
겨뤄보자고 해놓고 이게 무슨 작태인가?
설마하니, 칼을 꺼내자마자 얼어붙은 것인가?
그 순간, 광휘가 말을 꺼냈다.
“미리 말을 전하지 못했소. 난 이런 대결을 원한 게 아니오.”
“무슨 말이오?”
능자진이 반문하자 광휘가 시선을 돌렸다. 그가 향한 곳은 장로들이 자리 잡은 단상이었다.
“이 대결,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