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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파주)

김상혁, 김잔디 (지은이)
난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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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파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119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4-09-15

책 소개

시인 김상혁, 김잔디 두 저자가 ‘파주’라는 한 지역에 함께 살며 사랑하며 각자 써내려간 기록을 한데 모았다. 파주의 아름다운 길 이름을 중심으로 원고를 분류했고 사슴벌레로부터 안개초길까지 서른 개의 길과 동네를 골라 에피소드를 펼친다.

목차

프롤로그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010

1. 사슴벌레로
짧은 눈물 자국이 있는 중형견 빽구•014
2. 성동로
성당에 사는 신이 교회에 사는 신과 다른 것도 아닌데 말이지—참회와 속죄의 성당•018
나는 유적을 거닐 듯 유아숲을 걷는다—탄현 유아숲체험원•024
3. 하늘소로
책과 꽃은 많았으면 좋겠다•030
4. 요풍길
정을 주었던 고양이의 죽음을 모르게 되는 게 더 무섭다•034
5. 소라지로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가 맞았을까?—공릉천•038
6. 청석로
누구의 선심까지 내다버리고 나니•044
7. 와석순환로
사랑은 이상한 것이지, 더러운 게 더러운 줄도 모르고—운정건강공원•050
8. 풍뎅이길
시큰둥하게 칭찬을 받아먹으며•056
9. 평화로
잘못되어서 싫다는 뜻은 아니다—통일동산입구•062
10. 얼음실로
인사도 하면 안 돼요?—헤이리 7번 GATE•068
살다가 흙에 묻혀 땅이 내민 배가 되는 것—동화경모공원•072
11. 살래길
이 글을 읽으면 같이 가줄까•076
사람이 꽃도 모르고—고려통일대전•081
12. 헤이리마을길
동물원에 가자는 이야기를 더는 하지 않는다—석죽재물고기나무•086
13. 방촌로
내가 낯선 사람일 때•092
14. 서영로
그래도 냉장고는 뭐,—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098
15. 임진각로
아픈 할머니에게 그걸 먹였던 하루—임진각 평화누리•104
16. 지목로
정확하고 예쁜 말•110
문 닫으면 안 되는데……—시골향기•114
17. 장릉로
그가 달린 곳은 장릉이었다—파주 장릉•120
18. 필승로
자기 삼촌이 최용수인데 아느냐고—NFC•128
강아지를 데려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파주 프리미엄 아울렛•132
19. 약산로
웃다 마는 사람•138
20. 회동길
그래도 좀 작은 게라면—파주출판도시•144
아빠는 취해서도 내 텐트였다—밀크북•148
숀 펜 알지?—지혜의숲•153
공간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피노지움•157
레이스 달리면 어때서—롯데 프리미엄 아울렛•161
21. 금정24길
엄마를 따라 장에 가면 좋았다—금촌전통시장•166
22. 금릉역로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경의중앙선 금릉역•172
23. 책향기로
그냥 널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178
둘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182
이 동네도 좋네요•187
저는 사람이 싫어서 파주로 왔어요—책향기어린이공원•194
산수냉면에 앉으면 말이 많아진다—산수냉면•200
24. 순못길
동그라미를 조금 작게 그리면 된다•206
25. 해바라기길
편의점 9월중 입주 예정!—달맞이공원•212
26. 숲속노을로
무엇이 되고자 품는 마음들이 모여—교하도서관•218
아이까지 키우게 될 줄은 몰랐지—교하도서관•222
누구도 누구를 침범하지 않으면서—교하중앙공원•226
나는 내가 아는 그 어른처럼은 살고 있지 못하다—두일마을•231
27. 노을빛로
너와 나 둘만 남는다•238
28. 기산로
더 탈래요—마장호수 출렁다리•244
29. 문발동
글월 문(文)에 필 발(發)•250
30. 안개초길
아빠 같은 어른은 힘들 것 같아—문발공원•258

에필로그 나는 아름다운 파주를 주장했던 것이다•264

저자소개

김잔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불행, 불운, 불안에 둘러싸여 자랐지만 상처 입은 적은 없다. 나의 현명하고 선한 부모님은 유년이 껍질일 뿐이라고 늘 일러주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시를 쓰다 상혁을 만났다. 원고 교정을 보고 운이 좋을 땐 글을 쓰기도 한다. 여덟 살 문채, 열한 살 강아지 살구, 열 살 고양이 마리 요다 오리 소리 물리 꼬지의 주 양육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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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동안 아이는 ‘길들이다’가 가지고 싶다고 했다. ‘길들이다’를 꼭 구해달라고 하는데 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아? 문채에게 물으면서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어린 왕자 뿐이었다. 아이가 그 어려운 이야기를 접했을 리도 없지만, 접한다고 그 방향으로 관심이 뻗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에 뿌리내린 장미를 떨칠 수 없어 나는 ‘길들이다’ 속에서 한참을 더 헤맸다. 장미 같은 우리 아이, 이 아이의 까탈스러운 표정 하나하나 모두 헤아리고 척척 해결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길들이다’가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독수리인 캐릭터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그의 이름은 ‘길다’였다. 만화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고 악역에 가까워 아이가 눈여겨보며 그 이름을 기억해두리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이가 무얼 좋아할지 미리 알아채기 어렵다고 늘 생각한다. _「인사도 하면 안 돼요?」 부분


사방이 탁 트인 드넓은 공원을 걷다보면 이런 평화와 고요는 죽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몸의 감각이 무엇을 잡으러 떠났다가 돌아오는 데 실패하는 느낌이다. 거둘 것이 없을 때 귀는 빛 속에서도 어둠을 감지하고 피부는 바람을 물살처럼 선명하게 느껴 결국은 마음을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눈앞의 푸른 하늘, 푸른 잔디는 헛것이고 생각의 일렁임 속으로 걸어들어갈 것만 같다. 평일 대낮의 평화누리를 걸으며 그런 감각 속에서 할머니 생각을 했다. 할머니는 오래 아팠다. 치매로 누워 계시는 동안 나는 그를 잊고 지냈다. 바로 옆방에서 말이다. _「아픈 할머니에게 그걸 먹였던 하루」 부분


못 먹는 음식이 많을 땐 차라리 소식하는 사람으로 나를 소개하는 게 편하다. 새우도 딱 한 마리, 게장도 딱 한 숟가락, 움직이는 낙지도 딱 한 점만 먹고 말면 되니까. 그거 조금 먹고 어떻게 살아? 다른 사람과 외식하면 자주 듣는 말이다. 사람들은 편식쟁이를 어린애 보듯 한다. 그것도 못 먹느냐는 잔소리보단 왜 먹다가 마느냐는 타박이 듣기에 낫다. 초탈한 시인이라서 소식하느냐는 이야기도 들어봤으니 역시 이쪽이 나아 보인다. 그래도 음식 앞에서 깨작거리는 건 잔디 아닌 다른 사람과 먹을 때뿐이다. 잔디와 둘이 있는 자리에서는 최고로 마음껏 먹는다. 둘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 다른 욕구는 여기저기서 잘도 드러내는데 식탐만큼은 죽어도 들키고 싶지 않다. 오빠, 천천히 좀 먹어, 생각도 하면서. 잔디야, 그만 먹고 싶으면 안 먹어도 돼. 식탁에 둘만 있으면 서로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이다. 많이 먹지 말라기보다는 너무 먹다가 아프지 말라는 뜻이다. _「둘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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