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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를 1

다시 너를 1

문청 (지은이)
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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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너를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너를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557176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4-08-07

책 소개

문청의 로맨스 소설. 서로에게 호감을 품은 채 사진을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점차 가까워지는 지아와 은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친구 로라를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진 지아와 거부당할 것이 두려워 그녀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은오. 두 사람이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한데…

목차

1권
프롤로그
전학생
종이비행기
들꽃 수목원
엄마

수호천사
싸움
가을 바다
여행
재회
이별
도망

2권
시계 바늘은 늘 다시 돌아온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
파리, 다리를 건너다 1
파리, 다리를 건너다 2
겨울의 끝자락을 놓다
소소리바람이 봄꽃을 피운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다시 너를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불쌍한 김치국 부장을 위하여
작가 후기

저자소개

문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산꼭대기 작은 집에서 아들 같은 남편과 150퍼센트 주관적인 감정이지만 내게는 과분하게 멋진 두 아이와 말썽꾸러기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음. 늘 좋은 이야기꾼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심으며. http://blog.naver.com/jhjb76 http://cafe.naver.com/lovemelovesweet [출간작] 사랑, 붉다 사랑, 푸르다 사랑, 빛나다 사랑, 태우다 엄마 그리고 딸 다시 너를 달래강 아직, 끝나지 않은 밤 [출간 예정작] 항아리에 빠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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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아는 가방을 메고 넓은 야간 자율 학습실을 빠져나와 운동장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오후 햇살은 이미 다 스러지고 어둠의 조각이 운동장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는 초저녁이었다. 오늘따라 늘 보던 운동장이 굉장히 넓게 보였다. 그 운동장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며 지아는 자신이 망망대해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아 외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텅 빈 운동장에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운동장은 물결이 넘실대는 푸른 바다로 가득 차 버렸다. 바다만큼 넓은 하늘이 펼쳐지고 그 하늘 위로 하얀 갈매기 떼가 날아오고 날아간다. 일렁이는 물결 따라 흰 구름도 흐르고 반짝이는 한 줄기의 햇살이 유리처럼 바스러지는 그곳을 지아가 천천히 지나가는데, 그 순간.
툭.
무언가가 지아의 머리 위를 지나쳐 날아갔다. 그리고 지아의 서너 걸음 앞에서 그것이 힘없는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내려앉았다. 툭 떨어졌을 텐데, 지아의 눈에는 사뿐히 내려앉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그 자리에 착륙하려던 것처럼. 그것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종이비행기였다.
지아는 잠깐 멈춰 서서 그 종이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다가갔다. 지아가 허리를 굽히고 손을 내려 땅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주웠다. 솜씨 좋게 접힌 종이비행기. 지아는 제 손에 들어온 종이비행기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바라보았다. 까만 어둠이 감싼 건물은 대부분 어두웠으나 딱 한 곳만은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운동장을 향해 활짝 열린 커다란 창. 지아는 눈으로 그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의 위치를 대충 살폈다. 특별실 쪽의 공간이다. 동아리 방이 몰려 있는 위치 즈음이다. 이 종이비행기는 저곳에서 날아온 것이 틀림없었다. 모두 어둠에 잠겨 있는 시간, 유일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저곳.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열린 창문. 지아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다시 몸을 돌렸다.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무거운 몸을 끌고 교문을 빠져나가며 지아는 잠깐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다 한가운데 날아온 종이비행기가 왠지 자신을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 그건 정말 날아왔을 거란 생각. 그리고 이유 모를 설렘. 지아가 제 손안의 종이비행기를 소중한 듯,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꼭 잡았다.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가는 지아의 뒷모습을 멀리서 내려다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지아는 알지 못했다.
- 1권


열차의 유리창 속에서 지아와 은오의 눈빛이 마주쳤다. 아직 환한 대낮인데도, 유리창에 비치는 두 사람의 얼굴이 확연하게 보였다. 저만을 향해 곧게 뻗은 은오의 깊은 눈길이 다시 지아의 가슴에 아프게 박혀 들었다. 지아는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은오의 눈길에 잡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유리창 속 은오의 얼굴을 바라보며, 지아가 조용히 말했다.
“몰랐어. 너인 줄 알았다면 이 협찬, 절대 참여하지 않았을 거야.”
“알고 있어. 난 다 알고 한 일이거든. 네 매장에서 꼭 협찬을 받겠다고 주장한 건 나였어.”
상관없다는 듯 웃는 은오의 얼굴. 지아는 점점 더 참기가 어려워지고 있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이 협찬에서 난 빠질래. 우리 매장이 아니어도, 이 프로그램에 협찬하겠다는 매장은 수없이 많을 테니.”
은오의 말을 들으며 지아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지만 이를 물고 참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왜?”
은오가 태연하게 되물었다.
“정말 몰라서 물어? 난 너랑 같이 일하기 싫어. 아니, 못해. 우린…….”
“서지아.”
낮은 은오의 목소리가 높아지려는 지아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잠시 뒤, 조금은 밝아진 목소리로, 은오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일을 원래 이런 식으로 했니? 너무 감정적이고 즉흥적이지 않아?”
“너야말로, 일을 이따위로 해? 몰래 뒤에서 꾸미고 조종하고. 지금 감정적인 게 나뿐이라고 생각해?”
참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지아의 목소리에 화가 묻어났다. 그런 지아를 달래려는 듯, 은오가 싱긋 미소 지었다.
“맞아. 난 감정적으로 처리했어.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거든. 그러니 당연히 감정적으로 처리해야지. 근데 서지아, 너 계약서에 사인하고 온 거 아니야? 혹시, 계약서도 제대로 안 읽어 봤어?”
그제야 지아는 제가 사인한 계약서의 내용을 떠올렸다. 읽어 봤다. 그것도 아주 꼼꼼하게. 뭔지 모를 불안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세심하게 계약서를 읽었다. 그리고 그때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읽어 내렸던 계약서의 한 조항이 떠올라, 미간을 찌푸렸다. 계약의 성사 이후 천재지변을 제외한 사유로 을이 계약을 위반할 시, 갑은 을에게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었다.
-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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