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홀로 남겨 진다는 것

제1부 회상
북풍이 불던 날
아버지
회상
앵두
추억 속으로...
버려진 신문을 보다가

제2부 그리움
홀로 남겨 진다는 것
선술집에서
독백
바보
커피
노란 물망초
이별
이별 하루 전
비처럼
이별놀이

제3부 기다림
바람이 분다
청산에 살아도...
자두
인간시장
이별이란
빈자리...
친구
두껍이...
사진
창문 밖
추억
열병
약속시간 하루 전...

아버지

눈처럼 살고 싶었다.
세상 더러움 다 덮어 버리고
오색 빛깔 무지개처럼
아련하게 빛나는
눈처럼 살고 싶었다.

쓸쓸히 사라지는 뒷모습처럼
폐병쟁이 기침 소리마냥
유난히 성가셨던 매서운 북풍이 불던 날
그렇게 아련하게 가신 님 이여

눈처럼 살다 가신다 했다.
아니 눈처럼 살다 가셨다.
모진세상 풍파 다 짊어지고
눈처럼 살다 가셨다.

더럽고도 모진 인생
뭐가 그리 아쉬운지...
더러운 대지에 하염없이 눈물 흘리시며
그렇게 아련하게...
눈처럼 살다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