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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27730
· 쪽수 : 253쪽
· 출판일 : 2024-02-28
책 소개
목차
오키나와 관련 시 : 오키나와여! 어딜 가려느냐!
대화(會話)
폭격 맞은 섬(弾を浴びた島)
섬에서 불어온 바람(島からの風)
세상은 요지경(世はさまざま)
설날과 섬(正月と島)
맑은 하늘(晴天)
오키나와 풍경(沖縄風景)
가지마루 나무(がじまるの木)
파초포(芭蕉布)
설 아침 풍경(元旦の風景)
복사꽃(桃の花)
섬에서의 이야기(島での話)
오키나와여! 어딜 가려느냐!(沖縄よどこへ行く)
시인 및 창작 관련 : 하늘에서 강림한 언어
자기소개(自己紹介)
형님 편지(兄貴の手紙)
박학과 무학(博学と無学)
살아갈 날들(生きる先々)
12월 어느 날 밤(十二月のある夜)
지면 위(紙の上)
첫 시집(初詩集)
그의 전사(かれの戦死)
내 시(僕の詩)
결혼(結婚)
코의 어떤 결론(鼻のある結論)
첼로(チェロ)
고개 치켜들고(首をのばして)
추억(思い出)
그날 그때(その日その時)
은밀한 대결(ひそかな対決)
맥(貘)
하늘에서 강림한 언어(天から降りてきた言葉)
노숙 생활 : 남루는 잠들어 있다
야경(夜景)
방석(座蒲団)
구걸 이야기(ものもらいの話)
꿈에서 깨어나(夢の後)
이사(轉居)
꼼짝달싹 못 하고(立ち往生)
지친 일기(疲れた日記)
하늘(天)
돌(石)
생활의 무늬(生活の柄)
누더기는 잠들어 있다(襤褸は寢ている)
극빈 : 생존의 위치
재회(再会)
밤(夜)
제대로 먹지 못한 나(食いそこなった僕)
식인종(食人種)
숯(炭)
자문자답(自問自答)
무제(無題)
뜸을 뜨다(灸をすえる)
커피집(珈琲店)
거울(鏡)
광선(光線)
생존의 위치(生きている位置)
연애 관련 : 구혼 광고
산책 스케치(散歩スケッチ)
첫인상(第一印象)
인사(挨拶)
맹아(萌芽)
좌담(座談)
엽서(端書)
형편(日和)
입술 모양 양심(唇のような良心)
현금(現金)
우산(傘)
만약 여자를 잡으면(若しも女を掴んだら)
장난감(玩具)
구혼 광고(求婚の広告)
결혼 생활 : 골머리 싸맨 우주인
다다미방(疊)
길모퉁이(曲り角)
어느 가정(ある家庭)
그의 부인(かれの奥さん)
빛바랜 약속(萎びた約束)
문패(表札)
참견꾼(野次馬)
골머리 싸맨 우주인(頭をかかえる宇宙人)
가족애 : 미미코의 독립
여동생한테 보내는 편지(妹へおくる手紙)
상행열차(上り列車)
새해 첫 꿈(初夢)
또 시작됐네(またはじまった)
부녀(親子)
달맞이꽃 담론(月見草談議)
미미코의 독립(ミミコの独立)
사유 관련 : 참치에다 정어리
피(血)
매너리즘의 원인(マンネリズムの原因)
장례 있는 풍경(喪のある風景)
존재(存在)
복숭아나무(桃の木)
꿈꾸는 신(夢を見る神)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
만사 성가실 때(大儀)
비와 이발소(雨と床屋)
음악(音樂)
말뚝(杭)
양배추(きゃべつ)
성당의 동정녀(教會の處女)
고양이(猫)
쥐(ねずみ)
참치에다 정어리(鮪に鰯)
부록
자전(自伝)
노숙(野宿)
오키나와 귀향 시말기(沖縄帰郷始末記)
시란 무엇인가(詩とはなにか)
오키나와 야마토구치(おきなわやまとぐち)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세상은 요지경
사람은 밥을 먹고 산다
내 이름과 같은
맥(?)이란 짐승은
꿈을 먹고 산단다
양은 종이도 먹고
빈대는 피를 빨아 먹으러 온다
사람한테는 또
사람을 삼키러 오는 자나 사람을 삼키러 가는 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오키나와에는
우무마란 나무가 있다
나무로서 생김새는 별로지만 시인 같은 나무인 거다
늘 무덤가에 서 있어서
거기 와 엎드려 우는
구슬픈 곡소리나 눈물 먹고 자란다는
우무마라는 기묘한 나무도 있다
맥
악몽은 맥더러 삼키게 하라고
옛날부터도 전래돼 오고 있다만
사람 꿈 먹고 사는 동물로서
맥 이름은 세계에서 유명한 거다
난 동물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맥을 본 거지만
가나의 ‘ノ’ 모양처럼 자그만 꼬리가 있고
코는 마치 코끼리 코를 축소한 것 같다
성기게 갈기가 나 있어서
말하고 좀 닮았지만
돼지하고 하마가 혼종된 듯한 몸체다
땡그란 눈 하고 입을 우물거리기에
한데 꿈도 먹고 있는 걸까 하고
먹이통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그게
꿈 아닌 실물의
과일이나 당근 따위를 먹고 있는 거다
그런데 그날 밤 난 꿈을 꾸었다
허기진 커다란 맥이 느릿느릿 나타나
여기 악몽이 있었네란 듯
원자폭탄 날름 삼켜 버리고
수소폭탄 날름 삼키나 싶더니
확 지구가 밝아져 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