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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허버트 시선](/img_thumb2/979112883011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3011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8-05-10
책 소개
목차
제단(The Altar)
고뇌(The Agony)
구속(Redemption)
부활절(Easter)
부활절 날개(Easter-Wings)
죄(Sin) (1)
괴로움(Affliction) (1)
기도(Prayer) (1)
요르단강(Jordan) (1)
교회 기념묘(紀念墓)들(Church-Monuments)
교회 마루(The Church-Floor)
창문들(The Windows)
만족(Content)
한결같은 태도(Constancy)
거부(Denial)
세상(The World)
허영(Vanity) (1)
미덕(Virtue)
진주(The Pearl)
인간(Man)
생명(Life)
굴욕(Mortification)
요르단강(Jordan) (2)
본향(Home)
시간(Time)
평화(Peace)
고백(Confession)
변덕(Giddiness)
포도송이(The Bunch of Grapes)
알 수 없는 사랑(Love Unknown)
신학(Divinity)
순례(The Pilgrimage)
꺾쇠(The Holdfast)
굴레(The Collar)
도르래(The Pulley)
꽃(The Flower)
망령(Dotage)
아들(The Son)
전령들(The Forerunners)
훈육(Discipline)
화관(A Wreath)
죽음(Death)
사랑(Love) (3)
부록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요르단강 (2)
맨 처음 내 시행들이 천상의 기쁨에 대해 말할 때,
그 비길 데 없는 기쁨의 광채가 너무 눈부셔서
나는 별난 단어와 지어낸 깔끔한 표현만 찾았다.
내 시상(詩想)은 펼쳐지고 싹트고 부풀기 시작하더니,
소박한 의도를 은유들로 둥글게 감고
마치 팔 것처럼 의미를 치장했다.
내가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면 오만 가지 상념이
내 머릿속을 달리며 돕겠다고 나섰다.
이미 써 둔 것도 종종 지우곤 했다
이건 활기가 좀 부족하고, 저건 죽은 표현이라서.
그 어떤 것도 해의 옷이 될 만큼 화려하진 않은 듯했다.
하물며 해의 머리를 짓밟는 저 기쁨이야 말해 무엇 하랴.
너울대는 불길이 굽이치며 솟구치듯,
그렇게 나도 에둘러 애써 의미를 엮어 짰다.
하지만 내가 법석을 떠는 동안 한 벗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했다. “이 모든 장황한 겉치레는 얼마나 빗나간 것인가!
사랑 안에는 미리 적어 둔 달콤함이 있으니,
그것만 베끼고 수고를 덜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