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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의 국경에 다다랐다

나는 잠의 국경에 다다랐다

에드워드 토머스 (지은이), 윤준 (옮긴이)
봄날의책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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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의 국경에 다다랐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잠의 국경에 다다랐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2884394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 에드워드 토머스(Edward Thomas)의 시선집으로, 산업화로 인해 급속히 그 모습을 잃어가는 영국 시골의 자연과 계절과 전통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환기적인 언어와 리듬을 통해 보여준다.

목차

I 봄은 여기 왔는데 겨울은 가지 않았다
키 큰 쐐기풀들
3월
비 온 뒤
막간
새의 둥지
장원의 농가
하지만 이들도
파종
땅파기
장작 쉰 단
10월
해빙
밝은 구름
초록길

Ⅱ 그래, 애들스트롭이 기억난다
애들스트롭
협곡
휑한 숲

잃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다
헛간
말벌 덫
이야기
고향(“전에도 종종 나는 이 길로 가곤 했었다”)
숲 아래에서
건초 만들기
개울
물방앗물
나는 전에는 그 땅을 결코 본 적 없고
교수대

Ⅲ 오직 어둡고 이름 없고 끝없는 가로수길뿐
아름다움
노인풀
미지의 새
표지판
언덕을 넘어
고향(“끝은 아니지만”)
새집
바람과 안개
우울
광휘
사시나무들
애기똥풀
비가 내리고
어떤 눈들은 비난한다
어느 이른 아침에
처음 내가 여기 왔을 때는
분신(分身)

Ⅳ 그는 이 대문, 이 꽃들, 이 수렁만큼이나 영국적이에요
집시
5월 23일
여자를 그는 좋아했다

바람에 실려

Ⅴ 나는 잠의 국경에 이르렀다
올빼미
추도시(1915년 부활절)
수탉 울음소리
이건 사소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눈물


2월 오후
고향(“아침은 맑았고”)
벚나무들
해가 빛나곤 했다
겨리 말의 놋쇠 머리테가
가고, 또다시 가고
소등(消燈)
저 어둠 속 눈밭 위로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에드워드 토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8년에 런던에서 웨일스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대학 재학 중 결혼해 에세이, 전기, 서평 등 여러 분야의 산문을 쓰며 전업 작가로 힘겹게 가족을 부양했는데, 결혼 생활의 긴장과 생활고에서 비롯된 정신적 압박으로 인해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1912년부터 1915년까지 영국에 거주했던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를 1913년 런던에서 처음 만난 후 프로스트의 두 번째 시집 『보스턴의 북쪽』에 관한 세 편의 서평을 발표했다. 그 후 가족과 함께 당시 프로스트가 살았던 글로스터셔주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숲과 들길을 산책하고 시와 삶과 자연과 전쟁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그의 산문에서 시적 특질과 가능성을 읽어낸 프로스트의 적극적인 권유로 1914년 12월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44편의 시를 썼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프로스트 일가를 따라 이주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결국 1915년 7월에 서른일곱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자원입대했다. 에식스주와 켄트주 등에서 독도법 교관으로 복무한 후 해외 파병을 자원해 1917년 2월에 프랑스 아라스에 배치되었고, 4월 9일에 적의 포격 중 전사했다. 생전에 ‘에드워드 이스트어웨이(Edward Eastaway)’란 필명으로 시집 『여섯 편의 시』(Six Poems, 1916)를 발간했고, 프로스트에게 헌정한 『시집』(Poems, 1917)은 직접 발간을 준비했지만 사후에 발간되었다. 『남부 지방』(The South Country, 1909)과 『봄을 찾아서』(In Pursuit of Spring, 1914)를 비롯한 산문집 『앨저넌 찰스 스윈번』(Algernon Charles Swinburne, 1912)과 『월터 페이터』(Walter Pater, 1913) 등의 전기, 자전적 소설인 『태평한 모건 일가』(The Happy-Go-Lucky Morgans, 1913) 등 30여 권의 산문 저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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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부터 2022년까지 배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일한 후 현재는 명예교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영문과에서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연구했고,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 제1회 우수논문상을 받았으며, 한국현대영미시학회장과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콜리지의 시 연구』, 옮긴 책으로 『문학과 인간의 이미지』, 『거상-실비아 플라스 시선』(공역), 『영문학사』(공역), 『Who’s Who in Korean Literature』(공동 영역), 『티베트 원정기』(공역), 『영미시의 길잡이』, 『티베트 순례자』(공역), 『영문학의 길잡이』, 『마지막 탐험가-스벤 헤딘 자서전』(공역), 『콜리지 시선』, 『워즈워스 시선』, 『영국 대표시선집』, 『허버트 시선』, 『루바이야트』, 『20세기 영국시』, 『사계』, 『영국 대표 고전 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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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키 큰 쐐기풀들」

키 큰 쐐기풀들이, 이 숱한 샘들을 덮어버렸듯,
녹슨 써레를, 사용한 지 오래된
닳고 닳은 쟁기를, 돌로 만든 롤러를 덮어버린다.
이제 느릅나무 밑동만이 쐐기풀들보다 높이 솟아 있다.

농가 안뜰의 이 구석이 난 제일 좋다.
꽃나무에 달린 여느 꽃송이뿐 아니라
소나기의 상쾌함을 입증하려 할 때만 빼고는
결코 사라진 적 없는, 쐐기풀들 위의 먼지가 좋다.


「장원의 농가」

바위 같은 진흙이 조금 녹았고, 실개천들은
생울타리에서 꼬리같이 흔들리는 꽃송이들 밑에서
반짝이며 길 양옆으로 흘러내려갔다.
하지만 대지는 햇살에 개의치 않고 내처 잠을 자려 했고,
나도 오래된 장원의 농가와, 연륜이나 규모로 보아
그와 동급인 맞은편의 교회당과 주목이 있는 곳으로
내려올 때까지는, 금박을 입히는
그 가는 햇살을 2월의 귀여운 물상 정도로만
여겼을 뿐이었다. 교회당과 주목과
농가는 일요일의 정적 속에 잠들어 있었다.
산들바람은 지푸라기 하나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가파른 농가 지붕은,
거무스름하게 빛나는 기와들로, 한낮의 해를
즐겁게 했다. 또 지붕 여기저기에는
흰 비둘기들이 자리 잡았다. 딱 하나의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짐마차 말 세 마리가 앞갈기 사이로 졸린 듯
문 너머를 바라보다가, 파리 한 마리,
유일한 파리를 쫓아버리려고 꼬리를 휙 휘둘렀다 .

겨울의 뺨은 마치 봄과 여름과 가을을
단숨에 들이켜고는 조용히 미소 짓는 것처럼
발개졌다. 하지만 그건 겨울이 아니라—
오히려 이미 오래된 이 잉글랜드가 ‘쾌활하다’라고 불린 이래로
오랜 세월 동안 기와와 초가지붕 밑에 안전하게 누워 있던,
농가와 교회당에서 잠 깨어 일어난
변함없는 지복(至福)의 계절이었다.


「애들스트롭」

그래, 애들스트롭이 기억난다—
그 역 이름이, 찌는 듯한 어느 오후
급행열차가 뜻밖에도
거기 멈춰 서는 바람에. 6월 말이었다 .
증기가 쉭쉭 소리를 냈다. 누군가 목청을 가다듬었다.
텅 빈 플랫폼엔 떠나는 이도
들어오는 이도 없었다. 내가 본 건
‘애들스트롭’—역 이름과
버드나무들, 분홍바늘꽃, 풀밭,
피리풀, 하늘 높이 떠 있는
조각구름들에 못지않게 조용하고
또 호젓하고 아름다운 마른 건초 더미들뿐이었다.
그 순간 검은지빠귀 한 마리가 근처에서
울었다. 그러자 녀석 주변에서, 더 어렴풋이,
점점 더 멀리서, 옥스퍼드셔주와
글로스터셔주의 새들이 일제히 울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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