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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59670
· 쪽수 : 638쪽
· 출판일 : 2022-02-28
책 소개
목차
1장.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2장. 선지자를 찬미함
3장. 선지자의 미라지
4장. 만물 창조의 증명
5장. 증명의 시작
6장. 시를 짓게 된 동기
7장. 아키스탄 왕의 찬사
8장. 임금께 올리는 절
9장. 아들을 시르반 왕국 세자께 기탁(寄託)함에 대해
10장. 악독하고 시기하는 자들에 대한 불평
11장. 불평한 데 대해 용서를 구하다
12장. 내 아들 무함마드에게 훈계
13장. 간결성의 가치에 대해
14장. 고인이 된 친족들을 추모하다
15장. 부친을 추도함
16장. 모친을 추도함
17장. 외삼촌 하제 오마르를 추도하다
18장. 옛 벗들에 대한 추억과 우정
19장. 존재의 포기에 대해
20장. 자만심을 단념하는 것에 대해
21장. 과거를 잊어버리다
22장. 속수무책과 소심함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23장. 우화
24장. 탄압에 굴복하면 안 된다
25장. 임금 섬기는 것을 거절하다
26장. 남의 생계를 침범하지 말라
27장. 소수(少數)에 만족하는 것의 기쁨에 대해
28장. 백성에 종사하는 것의 기쁨
29장. 겸양의 미덕에 대해
30장. 남몰래 숨어 시를 짓는 것
31장. 시의 시작
32장. 레일리와 메즈눈이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33. 메즈눈의 사랑에 대해
34장. 메즈눈이 레일리를 보러 가다
35장. 메즈눈의 아버지가 레일리의 집에 혼인을 의논하다
36장. 레일리에 대한 사랑으로 메즈눈은 한탄하다
37장. 아버지가 메즈눈을 카바 신전으로 데려가다
38장. 메즈눈의 아버지가 레일리 집안의 의도를 알게 되다
39장. 아버지가 메즈눈을 훈계하다
40장. 메즈눈이 아버지께 대답하다
41장. 우화
42장. 레일리의 기분에 대해
43장. 레일리가 정원으로 산책하러 가다
44장. 이븐 살람(Ibn Salam)이 레일리 집에 청혼하러 가다
45장. 노펠이 메즈눈과 사귀다
46장. 메즈눈이 노펠을 힐책하다
47장. 노펠이 레일리의 부족과 결투하다
48장. 메즈눈이 노펠을 원망하다
49장. 노펠의 두 번째 결투
50장. 메즈눈이 노루들을 풀어 주다
51장. 메즈눈이 사슴을 풀어 주다
52장. 메즈눈과 까마귀의 대화
53장. 노파가 메즈눈을 레일리의 천막으로 데리고 가다
54장. 레일리의 아버지와 이븐 살람이 혼약하다
55장. 이븐 살람이 레일리를 집으로 데리고 오다
56장. 레일리가 시집갔다는 소식을 메즈눈이 듣다
57장. 메즈눈이 레일리를 회상하며 괴로워하다
58장. 아버지가 메즈눈을 만나러 가다
59장. 메즈눈, 아버지께 대답하다
60장. 아버지가 메즈눈과 작별하다
61장. 메즈눈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다
62장. 메즈눈이 야생 동물들과 친하게 되다.
63장. 우화(寓話)
64장. 메즈눈이 별들에 마음을 털어놓다
65장. 메즈눈이 금성(金星)에 청원(請願)하다
66장. 메즈눈이 목성(木星)에 청원하다
67장. 메즈눈이 하느님께 청원하다
68장. 메즈눈이 레일리의 서찰을 받다
69장. 메즈눈 레일리의 서찰을 읽다
70장. 레일리가 메즈눈의 서찰을 읽다
71장. 메즈눈의 외삼촌 셀림 아미리(Selim Amiri)가 메즈눈을 보러 오다
72장. 우화
73장. 메즈눈이 어머니와 만나다
74장. 메즈눈이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다
75장. 레일리가 메즈눈을 부르다
76장. 메즈눈이 레일리에게 가잘을 읊다
77장. 바그다드인 살람이 메즈눈과 만나다
78장. 메즈눈이 바그다드 사람 살람에게 답하다
79장. 메즈눈의 정신적 위대함에 대해
80장. 제이나브(Zeynab)에 대한 제이드(Zeyd)의 사랑 이야기
81장. 레일리의 남편 이븐 살람의 죽음
82장. 제이드는 제이나브를 만나고 메즈눈은 이븐 살람의 죽음을 알게 되다
83장. 레일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84장. 레일리와 메즈눈이 만나다
85장. 가을, 레일리의 죽음
86장. 메즈눈이 레일리를 애도하다
87장. 메즈눈이 레일리에 대한 애가를 부르다
88장. 바그다드인 살람과 메즈눈의 두 번째 만남
89장. 레일리의 무덤 위에서 메즈눈이 죽다
90장. 메즈눈의 가문이 그의 죽음을 알게 되다
91장. 제이드가 꿈에서 레일리와 메즈눈이 천국에 있는 것을 보다
92장. 시르반 왕의 어명(御名)으로 시를 완성하다
해설
옮긴이 후기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사랑을 잘 모르고 우습게 여기는 자들은
그를 “메즈눈(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비웃었다.
비참한 게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그 이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의 비방하는 말들이 떠돌기에
친족들은 레일리를 메즈눈에게서 감췄다.
개처럼 짖어 대는 자들이 있으니
사슴은 푸른 들판을 멀리해야 했다.
억울한 이별을 참지 못한 레일리는
눈에서 진주 같은 눈물을 흘렸다.
레일리를 볼 수 없게 된 메즈눈도
속눈썹 하나하나마다 눈물이 솟아났다.
눈에는 눈물을, 마음에는 슬픔을 안고
메즈눈은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맸다.
사랑을 읊은 그의 슬픈 시는
사람의 마음을 찢어 놓는 통곡 같았다.
그를 뒤따라 다니던 마을 사람들은
‘미치광이’라 부르며 조롱했다.
메즈눈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으며
괴로운 마음으로 미치광이가 되었다.
손에 매를 들고 꿩을 잡으려다가
꿩도 잃고 매도 잃은 셈이었다.
비통과 고뇌 속에 살아가는 그는
석류가 쪼개지듯 마음이 찢겼다.
자기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앓이하는 그 심정을 그 누가 알까?
- <32장. 레일리와 메즈눈이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에서
그대는 나의 초승달, 나의 태양이고
나의 상상은 그대의 아름다운 얼굴을 그리는 것.
미친 사람은 초승달과 어울리지 않으니
나는 차라리 그대에게 빠지지 않는 것이 낫겠네.
나는 내 그림자조차 두려워서
거기에 그대를 감히 묻지도 못하네.
내 그림자를 보면 그대가 떠올라
내 그림자조차 그대를 질투하는 것 같구나.
마음을 빼앗긴 나는 비운의 포로가 되어
불우함을 한탄하면서 죽어 가고 있도다.
그대의 사랑으로 얻었던 명성은
나의 사랑과 삶을 불안하게 하는구나.
그대와 재회할 수 없게 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기대로 살아가네.
집에서 목말라 잠든 어린 소년은
꿈에서 물이 가득 찬 금사발을 보고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
갈증으로 손가락을 빨겠지.
나의 두 다리는 ‘람(?)’’처럼 굽혀 있었고
두 팔은 두 ‘야(?)’처럼 접혀 있네.
나는 그대의 이름으로 이름이 났으니
그 이름에 ‘람’도 ‘야’도 휘감았네.
그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어찌하나?
아무에게도 이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네.
이 사랑은 어머니의 젖과 함께 내 몸에 들어왔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는 그때 나가리라.
- <36장. 레일리에 대한 사랑으로 메즈눈은 한탄하다>에서
나는 한때 레일리였지만 지금은 불행하고,
나는 1000명의 메즈눈보다 더 미쳐 버렸다오.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덮어 버린 그 메즈눈보다
나는 천배 더 괴롭고 고통스럽다오.
그이도 괴롭고 이별의 아픔에 시달렸겠지만
그래도 그는 여자가 아니라 사내라오.
그이는 사랑을 위해 용감히 애쓰고
아무도 두렵지 않고, 핀잔을 듣지 않지요.
그이는 나처럼 고통에 몸부림치지도 않고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간다오.
난감하고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는 나는
겪은 고통을 아무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지요.
내가 의지가 박약하고, 받을 도움이 없어서
체면과 명성이 훼손될까 보아 걱정이라오.
지금 내가 마시는 꿀물도 독 맛이고
마음은 불이 맹렬히 타오르는 지옥 같다오.
한편으로 가엾은 그이의 슬픔을 가슴에 안고
다른 편으로 타인으로 인해 비탄에 잠겨 있다오.
이 두 사정으로 나는 비참한 모습이고,
자신과 늘 싸우며 나 자신에게 절망한다오.
나는 용기를 내어 남편과 다툴 힘도 없고
어버이의 뜻을 거역할 권한도 없지요.
사랑은 내게 마음을 당당히 가지고 꿩처럼
까마귀와 독수리로부터 도망가라고 하더군요.
하나 체면과 수치심은 ‘가만히 있거라’ 하고
‘매는 꿩보다 힘세다’라고 하더군요.
여자는 전사(戰士)를 이길 수 있더라도
여자일 뿐이고, 여자로 살 수밖에 없겠지요.
여자가 암사자처럼 용맹스럽고 대담해도
사자와 싸우는 데 결국 패배를 당할 처지라오.
이 괴로움과 번뇌를 벗어날 수 없는 한
가슴을 찢는 이 짐이 따를 수밖에.
- <68장. 메즈눈이 레일리의 서찰을 받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