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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유대인 쥐스 1](/img_thumb2/979112886813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91128868139
· 쪽수 : 478쪽
· 출판일 : 2023-01-27
책 소개
목차
1부 제후들
2부 백성들
3부 유대인들
제2권
4부 공작
5부 다른 사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쥐스는 어린 소년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무한히 신뢰했다. 그럼에도 지금 그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어떤 과제를 떠맡았으며, 얼마나 그것들을 쉽게 처리하는지 보고서는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지금까지 유대계의 대금융인들이 엄청난 결정을 내리고, 대단한 권력을 쥐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음지에 몸을 숨기거나 그의 형처럼 기독교인이 됐다. 유대인 쥐스는 전 유럽인들 앞에서 외롭게 위험한 권력의 정상에 서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고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아무리 날카로운 감시의 눈도 그의 의연한 모습을 흠잡지 못했다.
- 2부 <백성> 중에서
그녀는 지붕에 도착해서 숨을 몰아쉬면서 급히 후덥지근한 밤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따뜻하고 습기 찬 바람이 그녀를 품에 안고 앞쪽으로 내몰았다. 그녀는 뒤쪽에 귀를 기울였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두 팔을 뻗어 몸이 자유로운 걸 느꼈다. 숙부가 도왔던 것이었다. 이제 습기 찬 후덥지근한 바람이 짐승의 냄새와 숨결을 쓸어 가 버렸다. 그녀는 춤추듯 평평한 지붕의 가장자리 앞으로 걸어갔다. 숲속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가? 아버지의 부드럽게 쓰다듬는 듯한 깊은 음성과 걸걸하고 불쾌한, 그러나 위로가 되는 숙부의 음성. 그녀는 밤의 어둠을 향해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짐승이 숨을 헐떡이고 저주하며, 계단을 쿵쾅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두려움이 없었다. 그때 숲에서 바람이 불어왔고, 바람의 말들이 끄는 마차가 지붕 앞에 멈춰 섰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미끄러지듯 사뿐히 마차에 올랐다.
- 4부 <공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