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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원서발췌 용재수필](/img_thumb2/979112886935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28869358
· 쪽수 : 182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목차
장량의 후손이 없는 이유(張良無後)
조참과 조괄(曹參趙括)
황제의 모친들(漢母后)
전천추와 질운(田千秋郅惲)
여 태자(戾太子)
관부와 임안(灌夫任安)
이태백(李太白)
공자의 뜻(冉有問衛君)
절개를 지킨 여인들(三女后之賢)
현명한 부모와 형제(賢父兄子弟)
사마광의 족자(溫公客位榜)
비방을 담은 책(謗書)
진 문공(晉文公)
상관걸(上官桀)
김일제(金日磾)
한신과 주유(韓信周瑜)
한 무제의 논공행상(漢武賞功明白)
옛사람의 이름과 자(三代書同文)
주 문공과 초 소왕(邾文公楚昭王)
우세남(虞世南)
명재상(名世英宰)
제갈공명(諸葛公)
도연명(陶淵明)
동진의 장수와 재상들(東晉將相)
‘의(義)’ 자의 다양한 의미(人物以義爲名)
불효자 유흠(劉歆不孝)
한나라의 금기(漢法惡誕謾)
친구 사이의 의리(朋友之義)
범증을 어찌 위인이라 하겠는가(范增非人傑)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 육국(戰國自取亡)
장수 교체(臨敵易將)
도적 소탕(漢二帝治盜)
한 경제(漢景帝忍殺)
간언의 어려움(諫說之難)
안자와 양웅(晏子揚雄)
화를 피하려 애쓰는 일(有心避禍)
진나라와 연나라의 용병술(晉燕用兵)
이덕유의 편지(李衛公帖)
한 문제의 도량(漢文帝受言)
주운과 진원달(朱雲陳元達)
전횡과 여포(田橫呂布)
주온의 세 가지 일(朱溫三事)
글 파는 문인들(文字潤筆)
의리의 힘(大義感人)
방어의 미덕(深溝高壘)
한 무제의 관리 임용(漢武留意郡守)
백성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民不畏死)
쓸모없음의 쓸모(無用之用)
화장 풍속(民俗火葬)
이임보와 진회(李林甫秦檜)
태종과 현종의 명예욕(唐二帝好名)
취한 정장(醉尉亭長)
유방과 항우의 성패(劉項成敗)
명분 없이 신하 죽이기(無名殺臣下)
개자추와 한식(介推寒食)
우물 안 개구리(三竪子)
이름 없는 현인들(賢士隱居者)
채경의 관리 채용(蔡京除吏)
조덕보의 ≪금석록≫(趙德甫金石錄)
풍속의 차이(南舟北帳)
상하(常何)
글 짓는 비결(東坡誨葛延之)
황제와 후계자(漢唐三君知子)
인심을 얻는 방법(曹馬能收人心)
호가호위(狐假虎威)
한 무제와 당 덕종(漢武唐德宗)
소영사의 지조(蕭潁士風節)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貧富習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날짐승은 날개로 날지만 만약 그들의 다리를 묶는다면 날 수 없게 된다. 달리는 것은 다리를 써서 달리지만 그 팔을 묶어버린다면 달릴 수가 없다. 과거 시험장에서는 학문과 재능이 중요하지만 무디고 아둔한 자 또한 쓸모가 있다. 전쟁을 할 때는 용기를 우선으로 하지만 겁쟁이도 쓸데가 있는 법이다. 어떻게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을 일괄적으로 구분하겠는가? 그러므로 군주는 천하의 많은 선비들을 무용지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태백이 당도(當塗)의 채석강(采石江)에서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강에 비친 달을 건지려고 하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들 한다. 때문에 채석강에 착월대(捉月臺)가 있다. 그러나 이양빙(李陽?)이 쓴 이태백의 <초당집서(草堂集序)>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내가 당도를 유람할 때 이태백이 위독했다. 그에게는 수정을 마치지 못한 초고 만 권이 있었는데, 침상에서 내게 주면서 서문을 써 달라고 했다.” 또 이화(李華)가 쓴 <태백묘지(太白墓誌)>를 보니, “태백이 임종가(臨終歌)를 짓고 죽었다”고 되어 있다. 이 글들을 보고서야 세상에 전해 오는 말이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얘기들은 두보가 너무 굶주리다가 술과 상한 고기를 먹고 죽었다는 설과 마찬가지의 것들이다.
태종과 현종은 모두 당나라의 영명한 군주로 그 말과 행동이 후세의 법이 될 만하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일에서 보면 그 목적은 자기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까치 둥지의 이변은 좌우의 신하들이 아부를 하면 꾸짖고 내치면 되는 것인데 하필 그 둥지까지 허물 필요가 있는가? 진주와 비단은 아끼고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하필 궁전 앞에서 태워 대외적으로 보여 주고 백성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가? 나라를 다스림에는 중용의 태도가 중요하다. 이 두 일은 후세에 교훈이 되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