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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카람진 단편집](/img_thumb2/979112889025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28890253
· 쪽수 : 181쪽
· 출판일 : 2024-05-27
책 소개
목차
가엾은 리자
보른홀름 섬
시에라 모레나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두 가지 성격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만약 지금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이가 저 사람처럼 평범한 농민이나 목동이었더라면, 그래서 지금 그이가 가축 떼를 몰고 내 옆을 지나고 있는 거라면, 아아! 그러면 나는 미소를 띠며 그에게 인사를 하고는 이렇게 말할 거야. ‘이봐요, 사랑스러운 목동! 안녕하세요! 가축 떼를 몰고 어디로 가는 거죠? 여기에도 양들에게 먹일 푸른 풀이 잔뜩 있고, 또 당신의 모자에 씌울 화관을 엮을 붉은 꽃들도 잔뜩 피어 있는데요’라고.
2.
내 눈에는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이 영원한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내게 이토록 잔인하면서 자신의 운명 역시 너무도 불행한 엘비라와 함께 갔던 장소들을 미친 듯 헤매 다녔다. 내 사랑 엘비라가 남긴 흔적이자 잔재들을, 그녀의 일부를, 또 그녀의 영혼이 남긴 흔적들이라도 찾고 싶었기에…. 그러나 어디를 가나 나를 맞이하는 것이라곤 차가운 냉기와 어두운 암흑뿐이었다!
3.
운명은 그에게 위로를 보내왔다. 그는 레오니트의 장인이 중요한 법률상의 문제로 곤란한 처지에 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많은 재산을 잃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에라스트는 레오니트 장인의 법률 소송의 상대가 소송을 조용히 끝내 준다는 조건하에, 비밀리에 커다란 액수의 어음을 소송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 이 관대한 희생이 레오니트와 칼리스타 두 사람을 다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했다. 그는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자기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임무를 저버린 그 가련한 여인이 걱정되는 것만은 어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