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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다미오 단편집

호조 다미오 단편집

호조 다미오 (지은이), 인현진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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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다미오 단편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조 다미오 단편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28890482
· 쪽수 : 366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일본 한센병 문학의 대표 주자 호조 다미오의 국내 첫 작품집이다. 열아홉의 나이에 발병하고 스물셋에 운명해 창작 활동 기간이 단 3년밖에 되지 않음에도 호조 다미오는 삶에 대한 의지와 고뇌를 절절히 담은 작품들로 일본문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목차

나병원 기록
나병 가족
눈보라의 첫울음
마키 노인
생명의 초야
망향가
소극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호조 다미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시치조 데루지(七條晃司)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1914년에 조선 경성부 한강도에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육군 경리부 소속으로 조선 경성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열아홉 살이 되던 1933년 도쿠시마 시내 병원에서 한센병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인 1934년 한센병 수용 시설인 전생원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입소했다. 입소 전 시치조 집안의 호적에서 제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학을 갈망하던 호조 다미오는 요양소 내에서 발행하던 기관지 《야마자쿠라》의 7월호에 〈동정기〉를 발표한다. 한센병을 진단받고 화엄 폭포로 자살하러 갔던 일을 다룬 짧은 글이었다. 이때 필명은 자신의 기숙사 이름을 따서 지치부라고 했다. 1934년 8월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보낸다. 이후 가와바타의 극진한 격려 속에 〈생명의 초야〉가 탄생한다. 〈생명의 초야〉는 1936년 《문학계》 2월호에 게재되어 제2회 문학계상을 수상했으며 제3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과 함께 ‘호조 다미오’라는 필명도 세상에 나왔다. 문단에 등단한 지 얼마 안 되어 호조 다미오는 자살을 결심하고 요양소를 빠져나온다. 친구 집에 머물면서 가와바타와 절친한 친구였던 도조에게 괴로운 심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는데, 그들로부터 진심 어린 답장을 받고 크게 감동하여 돌아온다. 그 후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한다. 1936년 여름부터 급격히 쇠약해졌으나 〈나병원 수태〉,〈안대기〉, 〈나병원 기록〉을 연이어 발표한다. 같은 해 12월 초에는 생전에 간행된 유일한 단행본인 《생명의 초야》가 가와바타의 손을 거쳐 쇼겐샤에서 출판된다. 12월 말 호조 다미오는 극심한 신경통으로 몸져눕게 된다. 이듬해 일시 귀성을 목적으로 외출했지만, 고베, 오사카, 도쿄 등을 방황하다가 요양소로 발걸음을 돌린다. 4월경 호조는 〈소극〉의 원고를 완성하여 가와바타에게 보냈는데, 몸을 혹사한 탓인지 만성 신경증과 결핵으로 고생하다가 결핵 병동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조 고이치가 쓴 〈임종기〉에 따르면 호조 다미오는 죽기 2∼3일 전 “나는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아. 이미 준비는 되어 있어. 단지 내가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못 쓰고 간다는 것이 애석할 뿐이야”라는 말을 남겼다. 극심한 통증과 싸우던 호조는 1937년 12월 5일 새벽 “나는 회복한다, 나는 회복한다, 단언컨대 회복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칡가루와 설사를 막는 데 쓰는 생약을 섞어서 갠 유동식이었다. 호조는 그날 새벽 5시 35분 9호 병실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장결핵과 폐결핵이었다. 창작 기간이 단 3년에 불과함에도 〈나병원 기록〉, 〈나병 가족〉, 〈눈보라의 첫울음〉, 〈마키 노인〉, 〈생명의 초야〉, 〈망향가〉, 〈소극〉, 〈동정기〉, 〈안대기〉, 《호랑가시나무 울타리 안에서》, 〈발병했을 때〉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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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동양어문학과에서 〈요코미쓰 리이치(?光利一)의 유물론적 인식에 대한 고찰?《상하이》를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 있는 ㈜대한재보험 동경 사무소에서 통·번역 비서로 근무했으며, 영진전문대학과 영남이공대학, 한국IT교육원, 평생교육원 등에서 전임 강사로 일했다. 번역서로는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장마 전후》,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냉소》 등이 있고, 저서로는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문자어휘》,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핵심패턴 233》,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일본어회화 표현사전》이 있다. 현재 저술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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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만일 누군가 이 땅에서 지옥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밤 1시나 2시경에 중병실을 찾아가라. 귀신과 생명이 벌이는 격투에서 산산이 흩어지는 불꽃이 눈앞을 스칠지 모른다.

-<나병원 기록> 중에서


2.

바로 그때였다. 내게 분만실에서 들려오는 신음 소리가 들렸다. 진통이었다.

“이봐 사카모토, 큰일 났어, 큰일 났다고. 아이가 태어나!”

(...)

환자들은 침대 위에 앉아서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다. 느닷없이 찬물을 끼얹은 듯 병실 전체가 잠잠해졌다. 땅이 울리면서 눈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눈보라는 아직 그치지 않았다. 야나이의 얼굴을 보자 그도 극도로 쇠약해진 시선으로 나를 쳐다봤다. 시선이 딱 부딪치자 그의 해골 같은 얼굴에 희미한 기쁨이 번졌다.

“야나이, 곧 태어날 거야.”

나는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크게 뜨면서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태어날 거야. 그렇지?”

당장에라도 숨이 끊어질 듯 힘없는 목소리였으나 그 안에 숨은 무한한 감동이 내 가슴으로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 순간, 나는 죽어 가는 그의 생명이 태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 새로운 생명을 향해 뿜어내는 불꽃을 또렷이 느꼈다.

“있잖아, 노무라. 생명은 말이야. 생명으로 이어지고 있어.”

-<눈보라의 첫울음> 중에서


3.

밧줄을 걸기에 적당한 대들보가 눈에 띄었다. 그는 토끼장 위로 기어 올라가 손을 뻗어 보았다. 가슴이 이상하게 벅차올라 그는 히죽히죽 웃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띠를 풀어 대들보에 걸었다. 두세 번 시험 삼아 당겨 보았으나 열 명이 한 번에 목을 매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했다. 여기에 목을 매고 뛰어내리기만 하면, 으음, 죽기가 생각보다 쉽군, 그럼 사서 고생할 필요가 뭐 있나, 여기까지 올라와도 아무렇지 않으니 이제 언제라도 확실히 죽을 수 있겠다 싶어 마음을 놓았다. 그렇다면 그리 조급하게 서둘러 죽을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 우쓰는 다시 허리띠를 매고 아래로 내려왔다.

“우쓰 씨!”

마키 노인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우쓰는 급히 밖으로 나왔다.

“진짜 매는 줄 알았어요.”

노인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쓰는 죄다 들켰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 시험 삼아 한번 해 봤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시험 삼아서요? 어때요, 죽을 수 있겠습디까?”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지 않나 싶더군요.”

“흐음.”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 생각에 잠기더니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생각입니까?”

라고 별안간 우쓰의 얼굴을 응시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마키 노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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