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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일본 근대 문호가 그린 감염병 (결핵, 스페인 독감, 한센병, 매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67425379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4-2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67425379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4-24
책 소개
근대 사회, 문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결핵, 스페인 독감, 한센병, 매독 등의 감염병을 그린 일본의 대표적 문호의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목차
역자의 말
결핵을 그린 문학
히로쓰 류로(広津柳浪) ⸺ 잔국(残菊)
모리 오가이(森鷗外) ⸺ 가면(仮面)
스페인 독감을 그린 소설
시가 나오야(志賀直哉) ⸺ 유행성 감기(流行感冒)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 길 위에서(途上)
기쿠치 간(菊池寛) ⸺ 마스크(マスク)
한센병을 그린 소설
호조 다미오(北条民雄) ⸺ 생명의 초야(いのちの初夜 )
호조 다미오(北条民雄) ⸺ 나병 요양원 수태(癩院受胎 )
매독을 그린 소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 난징의 그리스도(南京 の基督 )
저자 소개 및 작품 해제
작가 연보
저자소개
기쿠치 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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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에서 쇼와시대에 걸쳐 활약한 소설가, 극작가, 저널리스트, 실업가이다. 가가와현(香川県) 출신으로 제일고등학교를 거쳐 교토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구메 마사오(久米正雄) 등과 제3, 4차 <신사조(新思潮)>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18년 「무명작가의 일기(無名作家の日記)」, 「다다나오경행장기(忠直卿行狀記)」로 데뷔하였으며, 희곡 「아버지 돌아오다(父帰る)」(1917), 「은혜와 원수의 저편에(恩讐の彼方に)」(1919) 등을 발표하였고, 「진주부인(真珠夫人)」(1920)을 비롯한 50편에 이르는 장편 통속소설에 의해 신현실주의 문학의 새 방향을 열었다. 종합지 <문예춘추(文藝春秋)>를 창간하고 일본문예가협회를 설립하였으며, 아쿠타가와상(芥川賞)과 나오키상(直木賞), 기쿠치간상(菊池寛賞)을 설치하였을 뿐 아니라, 영화사 다이에이(大映)의 초대사장으로 영화사업에도 관여하는 등 ‘문단의 거물’로 불리었다. 또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요코미쓰 리이치(横光利一), 고바야시 히데오(小林秀雄) 등 신진문학자를 원조하며 신인의 발굴, 육성 등에 공헌하였다. 태평양전쟁 중에는 문예총후운동을 발안하였으며, 1939년에는 조선예술상을 제정하여 조선의 작가나 총독부 관리와 접하면서 조선문단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후에 공직 추방을 당한 상태에서 1948년 협심증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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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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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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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오가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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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로, 일본 문학사와 의학사에 동시에 족적을 남긴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에도시대 말 영주의 주치의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유교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한편, 독일 유학을 통해 서구 학문과 예술로 의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이를 일본에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린타로(林太郞)라는 본명으로는 위생학을 전문으로 한 군의관으로 육군 군의총감과 의무국장 자리에까지 올랐고, 퇴역 후에는 넓은 식견을 인정받아 궁내성 제실박물관장 겸 도서관장, 제실미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가이라는 필명으로는 번역과 평론을 시작으로 소설, 시가, 희곡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일본 근대 문단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요컨대 오가이는 문학자요 의학자며 군인이자 관료로 종횡무진 활약한 일본 근대 지식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무희」, 『기러기』, 『청년』, 『아베 일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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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오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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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부터 쇼와시대에 활동한 일본의 소설가로 미야기현(宮{城県) 제일은행 이시마키(石巻) 지점에 근무한 아버지 나오하루(直温)와 어머니의 긴(銀)의 차남으로 태어난다. 형이 어린 나이에 사망했기에 실제로는 장남으로 양육되었고, 장남 의식은 그의 문학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2년 후 일가족은 도쿄로 상경하였고 학습원(学習院) 중등과와 고등과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하나 1910년 퇴학하였다. 그 후 무샤노 고지사네아쓰(武者小路実篤)들과 <시라카바(白樺)>를 창간하여 「아바시리까지(網走まで)」(1910)를 발표한다. 아버지와의 대립을 그린 「오쓰 준키쓰(大津順吉)」
(1912), 「화해(和解)」(1917)를 발표했고, 「기노사키에서(城の崎にて)」(1917), 「어린 점원의 신(小僧の神様)」, 「모닥불(焚火)」(둘다 1920) 등 주옥같은 단편을 발표한다. 이후 「암야행로(暗夜行路)」(1921-37)라는 근대 일본 굴지의 장편을 발표하는데, 주인공 도키토 겐사쿠(時任謙作)의 강렬한 자아는 혐오의 감정이 그대로 선악의 판단으로 이어지는 시가 문학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곡을 찌르는 예리하고 간결한 문체에 의해 지탱되는 투철한 리얼리즘으로 ‘소설의 신’이라고 불리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반발을 사기도 하는 등 문단에 대한 영향력이 다대했다. 사소설, 심경소설의 작가로 인식되고 있으나 「면도칼(剃刀)」, 「정의파(正義派)」(모두, 1912), 「탁해진 머리(濁った頭)」, 「세이베와 표주박(清兵衛と瓢箪\)」(모두, 1913) 등 객관소설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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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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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일본 도쿄의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1913년 도쿄제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14년 기쿠치 간, 구메 마사오 등과 함께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하고 〈라쇼몬〉, 〈코〉 등을 발표했는데, 〈코〉가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문단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합리주의와 예술지상주의의 작풍으로 시대를 풍미했으나 말년에는 자신의 삶을 조롱하는 자조적인 작품들을 많이 썼다. 서른다섯 살 되던 해인 1927년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죽음은 일본 근대사에서 관동대지진과 견줄 만큼의 사회적 충격이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35년 일본 출판사 문예춘추의 사주이자 아쿠타가와의 친구였던 기쿠치 간이 아쿠타가와 상을 제정,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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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다미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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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시치조 데루지(七條晃司)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1914년에 조선 경성부 한강도에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육군 경리부 소속으로 조선 경성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열아홉 살이 되던 1933년 도쿠시마 시내 병원에서 한센병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인 1934년 한센병 수용 시설인 전생원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입소했다. 입소 전 시치조 집안의 호적에서 제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학을 갈망하던 호조 다미오는 요양소 내에서 발행하던 기관지 《야마자쿠라》의 7월호에 〈동정기〉를 발표한다. 한센병을 진단받고 화엄 폭포로 자살하러 갔던 일을 다룬 짧은 글이었다. 이때 필명은 자신의 기숙사 이름을 따서 지치부라고 했다.
1934년 8월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보낸다. 이후 가와바타의 극진한 격려 속에 〈생명의 초야〉가 탄생한다. 〈생명의 초야〉는 1936년 《문학계》 2월호에 게재되어 제2회 문학계상을 수상했으며 제3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과 함께 ‘호조 다미오’라는 필명도 세상에 나왔다.
문단에 등단한 지 얼마 안 되어 호조 다미오는 자살을 결심하고 요양소를 빠져나온다. 친구 집에 머물면서 가와바타와 절친한 친구였던 도조에게 괴로운 심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는데, 그들로부터 진심 어린 답장을 받고 크게 감동하여 돌아온다. 그 후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한다. 1936년 여름부터 급격히 쇠약해졌으나 〈나병원 수태〉,〈안대기〉, 〈나병원 기록〉을 연이어 발표한다. 같은 해 12월 초에는 생전에 간행된 유일한 단행본인 《생명의 초야》가 가와바타의 손을 거쳐 쇼겐샤에서 출판된다.
12월 말 호조 다미오는 극심한 신경통으로 몸져눕게 된다. 이듬해 일시 귀성을 목적으로 외출했지만, 고베, 오사카, 도쿄 등을 방황하다가 요양소로 발걸음을 돌린다. 4월경 호조는 〈소극〉의 원고를 완성하여 가와바타에게 보냈는데, 몸을 혹사한 탓인지 만성 신경증과 결핵으로 고생하다가 결핵 병동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조 고이치가 쓴 〈임종기〉에 따르면 호조 다미오는 죽기 2∼3일 전 “나는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아. 이미 준비는 되어 있어. 단지 내가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못 쓰고 간다는 것이 애석할 뿐이야”라는 말을 남겼다. 극심한 통증과 싸우던 호조는 1937년 12월 5일 새벽 “나는 회복한다, 나는 회복한다, 단언컨대 회복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칡가루와 설사를 막는 데 쓰는 생약을 섞어서 갠 유동식이었다. 호조는 그날 새벽 5시 35분 9호 병실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장결핵과 폐결핵이었다.
창작 기간이 단 3년에 불과함에도 〈나병원 기록〉, 〈나병 가족〉, 〈눈보라의 첫울음〉, 〈마키 노인〉, 〈생명의 초야〉, 〈망향가〉, 〈소극〉, 〈동정기〉, 〈안대기〉, 《호랑가시나무 울타리 안에서》, 〈발병했을 때〉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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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쓰 류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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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와 다이쇼(大正, 1912-1926)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1861년 6월 8일 나가사키현(長崎県)에서 아버지 히로쓰 도시조(広津俊藏), 어머니 리우(柳子)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히로쓰 나오토(広津直人)이다. 1877년 외국어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제국대학 의학부 예비과에 입학했으나, 폐첨(肺尖) 카타르로 중퇴하였다. 그 후 아버지 친구의 권유로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농상무상의 관리가 되었지만, 일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소설류를 탐독하기 시작하였다. 1883년에 부모를 모두 여윈 후 생활은 방탕해졌고 도쿄 생활이 어려워져 낙향한다. 이때 겪은 가난은 그의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1887년 친구인 화가의 권유로 정치소설 「여자참정신중루(女子参政蜃中楼)」를 <도쿄에이리신문(東京絵入新聞)>에 연재한 뒤, 죽음을 앞둔 결핵 환자의 심리를 그린 「잔국」(1889), 「지는 동백(おち椿)」(1890), 「작은 배의 폭풍(小舟嵐)」(1890~91) 등 주관적 경향이 강한 작품을 발표하여 호평을 얻는다. 1895년에는 사실적 수법으로 전환해 심각(비참)소설 「변목전(変目伝)」, 「흑도마뱀(黒蜥蜴)」 등을 발표한다. 1996년에는 심중소설의 걸작으로 불리는 「이마도 정사(今戸心中)」, 「가와치야(河内屋)」 외에 「엉킨 실(もつれ糸)」(1899), 「메구로코마치(目黒小町)」(1900) 등으로 인간의 애욕과 집념을 그렸다. 또한 1902년에 발표한 「비(雨)」에서는 민중들의 가난한 생활을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려 화제가 되었다. 메이지시대에 활동한 문학결사인 겐유사(硯友社)에 속하면서도 이채를 띠는 그의 문학 세계는 지금도 많은 문제점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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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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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 인문학과동아시아문화산업협동과정 주임. 고려대학교와 쓰쿠바대학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문학을 연구하였고, 현재는 <근대초기 한일 문학의 결핵 표상에 대한 사회문화사적 비교> 등, 전염병을 다룬 문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식민지시기 조선의 일본어문학에 나타난 결핵 표상─도쿠토미 로카(徳冨蘆花)의 『호토토기스(不如帰)』 후속작 시노하라 레이요(篠原嶺葉)의 『신불여귀(新不如帰)』를 중심으로─」(『일본연구』제38집, 2022.8), 「3·1운동 직후 재조일본인 여성의 조선표상과 신경쇠약─ 『경성일보』 현상문학 후지사와 게이코의 반도의 자연과 사람을 중심으로 ─」(『일본연구』 제35집, 2021.2) 등이 있고, 저역서에 다니자키 준이치로 저 『열쇠』(역서, 민음사, 2018), 『현상소설 파도치는 반도·반도의 자연과 사람』(공역, 역락, 2020.5), 『식민지 문화정치와 경성일보: 월경적 일본문학·문화론의 가능성을 묻다』(편저, 역락, 202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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