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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익숙한

낯설지만 익숙한

심윤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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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익숙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낯설지만 익숙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9568007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5-09-01

책 소개

심윤서의 로맨스 소설. "나는 널 사랑했고 너도 날 사랑했는데, 우리는 지금 왜 이런 곳에 있는 거니." 중요한 건 사랑하는 지금이다. 오늘도 나는, 우리는, 태양에서 세 번째 돌 위에서 사랑을 한다.

목차

01 / 혜성의 길고 푸른 꼬리
02 / 지끈지끈했거든, 서울은
03 / 품거나 담거나 가두거나…… 그런 거 하지 말자
04 / 때때로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슬픔
05 / 그렇다고 하더라도……
06 / 마음이 떠나버린 연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방법
07 / 증명의 부재가 존재의 부재는 아니다
08 / 삶의 질량
09 / 1마일, 1,609344킬로미터
10 / 내가 갈게, 너한테
11 /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속에서
12 / 뒷모습까지 사랑한다는 건
13 / 바람에 벚꽃이 날렸다
14 / 노을 속에서 내 남자가 웃었다
15 / 나 좀 안아줘
16 / 울다 지쳐 잠이 든 남자의 얼굴은 적막했다
17 / 간절하게 또 절실하게
18 / 태양에서 세 번째 돌 위에서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심윤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란체스카. 염소자리. 토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 아마추어 정원사. 반려견 ‘쎄비’와 ‘설이’와 함께 어설픈 시골살이 중. ▣ 출간작 로스트 메리 크리스마스 당신은 가벼운 남자 사랑, 그 이름만으로 우애수 허니비 모놀로그 난다의 일기 러브 고 라운드 낯설지만 익숙한 숨은 봄 홈, 비터 홈 불란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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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비야…….”

눈을 감았다.
가비야,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심장에 걸려 아팠다. 사랑이 뒤흔들고 지나간 지 7년.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하는데, 모든 것이 변해야 하는데, 너무 생생했다. 바로 어제 헤어진 것처럼 아팠다.
오래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한꺼번에 앓듯 그렇게 아팠다.

“게다가…….”

인내력을 끌어 모아 침착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납득시키고 싶었다.

“난 더 이상 스무 살이 아닌걸요.”

천천히 손을 뻗어 비뚤어진 을녕의 타이를 바로잡아주고 아주 조금의 망설임 끝에 을녕의 입술에 묻은 자신의 립글로스를 엄지손가락으로 지워주었다. 놀란 듯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손바닥에 뜨거운 숨이 닿았다. 손끝에 떨리는 입술도 느껴졌다. 묘한 통쾌함이 갑의 심장을 스쳤다. 오래전, 이 남자를 꼭 한 번 흔들어놓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기대치에는 미흡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재킷의 먼지를 털듯, 을녕의 왼쪽 가슴을 톡톡 두드려주고 한 걸음 물러났다.

“서을녕 씨가 기억하는 그 가비는 이제 없어요. 받아들이세요. 때로는 그냥 묻어두고 흘러가는 편이 더 좋을 때가 있다는 걸요.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도요.”
“…….”
“자…… 그럼, 대표님.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멍하게 서 있는 을녕에게 목례를 하고 등을 돌렸다.

그래. 이게 좋다. 이렇게, 깔끔하게.

등 뒤로 포기하지 못한 시선을 느꼈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애를 썼다. 걸음이 흔들리지 않길. 어깨가 굳어지질 않길. 제발…… 바보스러운 눈물이 흐르지 않길.

“가비야!”

을녕이 소리쳐 불렀다. 뒤돌아보지 않았다. 뒤돌아볼 수 없었다. 뒤돌아보는 순간, 스무 살의 그때처럼 을녕에게 휘둘리고 말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지내자고? 이렇게 밀린 빨래를 잔뜩 쌓아놓은 것처럼? 넌 이 상황을 버틸 수 있어? 난, 못 버텨.”

택시의 문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을녕이 다가와 갑의 손목을 잡아챘다.

“서을녕 씨 사정까지 헤아리고 싶진 않아요.”
“연갑!”
“우린…… 이미 헤어졌어요. 서로를 놓아버리기로, 잊어버리기로 했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내게로 오려다 사고가 났어. 난 널 기다리다 비행기를 놓쳤고…….”
“그리고…… 시간이 흘렀죠.”
“가비야.”

을녕이 달래듯 갑의 손목을 흔들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변했을 거란 생각은 왜 못 했어요? 나한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 따윈 해본 적도 없어요?”
“…….”
“서을녕이라는 남자…… 나한테는 7년 전에 보내온 빛에 불과해요. 더 이상 반짝이지 않고 죽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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