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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세이 네버

심윤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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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세이 네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네버 세이 네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0036908
· 쪽수 : 604쪽
· 출판일 : 2023-04-19

책 소개

사고는 경수가 쳤는데, 정원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까다롭고 예민한 그 남자, 민준탁이 신경 쓰인다. 차라리 이 낯선 남자에게 저에 대해 낱낱이 발각당하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동시에, 이 남자에게만은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다고 가슴을 웅크린다.

목차

01 경수가 사고 쳤어!!!
02 눈뜨고 제일 먼저 생각난
03 그럼...... 사과하세요.
04 그 여자, 예정원
05 그 남자, 민준탁
06 해피퍼니
07 우화
08 토요일 오전 9시
09 천 겹의 꽃잎을 가진 꽃
10 나비매듭
11 이러고 싶을까 봐.
12 Maze Garden
13 화; angry, fire, flower
14 무지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별
15 정원은 식쇼를 가자고 했다.
16 우리, 복숭아 먹으러 갈래요?
17 장마가 끝나는 게 아쉬워요.
18 윈터 버드
19 흰독말풀
20 네버, 네버, 네버랜드
21 붉은 바다
22 서정원
23 보고 싶었어요.
24 사랑해.
25 대나무숲이 되어줄게.
26 경수야, 안녕.
27 Sunset Garden
외전 두 사람
작가후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심윤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란체스카. 염소자리. 토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 아마추어 정원사. 반려견 ‘쎄비’와 ‘설이’와 함께 어설픈 시골살이 중. ▣ 출간작 로스트 메리 크리스마스 당신은 가벼운 남자 사랑, 그 이름만으로 우애수 허니비 모놀로그 난다의 일기 러브 고 라운드 낯설지만 익숙한 숨은 봄 홈, 비터 홈 불란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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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원은 루틴한 삶을 사랑한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침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정원은 그날이 그날 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견고한 편안함을 느낀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편안함은 곧 평화로움으로 치환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경수와 아침 산책을 한 후,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야채수프와 삶은 계란 한 알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홀숫날에는 흰 빨래를 짝숫날에는 색이 짙은 빨래를 하고 토요일 오전에 욕실 청소와 침구를 갈아 끼우는 따위의 일들을 의식처럼 치른다. 하루 여섯 시간의 작업을 마치고 언니들과 저녁을 먹고 경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태풍이 불거나 폭우가 오거나 폭설이 내려도 소중하다. 정원에게 태풍이나 폭우나 폭설은 ‘일상’이라는 말로 수렴될 수 있다. 그것들은 자연이 일으키는 문제이고 ‘왜?’라는 질문 없이 받아들이면 되는 일이다.
오늘도 정원의 쳇바퀴는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표본 채집을 위한 출장에서 막 돌아온 정원은 창을 열어 환기하고 트렁크를 풀고 샤워를 하고 세탁기를 돌리는 일련의 일들, 그러니까 자신이 만든 쳇바퀴를 서두름 없이 안전한 속도로 운전한다.
잘 지냈니?
머리카락을 반쯤 말리고 물 한 잔을 마신 후 집 안 곳곳에 놓인 화분에도 물을 준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부를 묻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물 주기를 마친 정원은 작업실로 들어가 알루미늄 하드케이스를 열었다. 하드케이스 안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육성한 32개 품종의 사과꽃 액침표본이 보석처럼 들어앉아 있다. 꽃 피는 시기가 달라 거의 한 달 동안 사과연구소가 있는 경상북도 군위를 오가며 만든 표본들이다.
관상용으로 육성된 꽃사과 ‘로즈벨’의 표본을 들어올려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하바리움 용액에 잠긴 연분홍색 겹꽃과 노란 수술이 무중력 공간을 하늘하늘 유영하는 듯 아름답다.
너, 진짜 예쁘구나.
풍성한 꽃잎을 바라보는 정원의 입가가 부드럽게 이완됐다.
로즈벨을 내려놓고 액침표본 병을 하나씩 꺼내 작업 테이블에 죽 늘어놓던 정원은 메시지 알람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경수가 사고 쳤어!!!]
형부 동희의 메시지다. 느낌표가 세 개나 붙은 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정원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던 ‘다람쥐 쳇바퀴’가 예고도 없이 턱 멈추는 기분이다. 로션을 바른 매끈한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무슨 사고요?’라고 자판을 누르기도 전에 또다시 메시지가 들어왔다.
[막내 처제, 어디야?]
[전주야? 군위야?]
[출장 언제까지라고 했더라?]
[지금 올 순 없겠지?]
숨 가쁘게 도착하는 물음표 너머로 허둥거리는 동희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덩달아 정원의 맥박도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정원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형부, 무슨 일이에요?”
- 어, 처제. 어디야?
동희의 목소리에 근심걱정이 주렁주렁이다.
“조금 전에 집에 도착했어요. 무슨 일 생겼어요?”
- 그게 말이야…… 큰일 났다.
“경수가 사고를 치다니요?”
- 그러게. 우리 순둥이가 사고를 쳤네. 사고를 당하면 당할까, 사고를 칠 녀석이 아닌데…….
“어딜 다쳤어요?”
좀처럼 누군가의 말을 자르거나 끼어드는 법이 없는 정원이지만 조바심이 나서 한없이 늘어지려는 동희의 말을 자를 수밖에 없었다.
- 아니.
“그럼요?”
- 그게…….
숨차게 어디냐고 찾을 때는 언제고 동희는 뜸을 들였다.
“무슨 일인데요?”
- 경수가 임신을 시켰어.
“임신……이요?”
돌연 다리의 힘이 풀린 정원은 알루미늄 하드케이스 위로 털썩 주저앉았다.
- 처제도 알지? 제니.
제니? 제니. 제니라.
정원은 제니를 기억해내려고 애썼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제니요?”
- 엄청 예쁘고 귀티 나게 생긴 경수 스토커 말이야.
“아!”
기억났다. 제니를 만난 적은 없지만 경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말을 언니에게서 들었다. 매사에 무관심한 경수도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다던 신입생.
- 지금 제니 아빠가 언니 병원으로 오고 있다는데, 나 진짜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
“어떻게 그게…….”
- 오, 왔다, 왔어. 처제, 제발 빨리 와주라.
정원이 뒷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동희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정원은 휴대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다 끝맺지 못한 말을 내뱉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해?


정원은 루틴한 삶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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