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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0227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목차
자서
위로
봄 기다림
방 밖
꽃의 약속
꽃 앞에서
젖는 꽃
미안하오
밤하늘
밤 그리움
초봄 눈
어떤 이별
가을 나뭇잎
도시에서
추억
비
넥타이
달
내 마음의 첼로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내 마음 쪽배
별
가을 끝
실없이 가을을
봄날과 시
죽란시사첩 머리말
호박
검은 꽃
5월 새
너의 병 나의 병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가을밤
손
고추잠자리
무등산
내 아들의 6·25 반공 포스터
누이에게
나는 별 속을 걸었네
동해 일기 1
가을 바다
곤충의 잠
감
아우에게 편지
까마귀
한데를 바라보며
포도가 익을 무렵
영산포 1
나해철은
시인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위로
마음까지 얼어서 시린 사람들에게
광막한 우주가 주는 위로
봄
살아서 살아서
올해도 위로를 받다
자서(自序)
손 글씨를 오랜만에 써 봅니다. 그것도 이렇게 많은 시의 원고를 한 번에 마음먹고 쓰는 것은 처음 겪는 일입니다.
시를 손으로 흰 종이 위에 쓰면서, 제 스스로 제 글씨를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제 살아온 시간들, 제 마음속 깊은 곳, 특히 제 성격이 거기 있었습니다.
늘 쫓기듯 살아왔고, 바빴고, 몸으로 하는 일에 게을렀고, 대부분의 일을 귀찮아했고, 정리정돈에 힘쓰지 않았고, 더 중요한 일을 한다는 핑계로 정작 소중한 일들을 함부로 해 버렸던 제가 제 글씨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를 손 글씨로 쓰는 내내 속으로 울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에는 이런 슬픔이 되도록이면 줄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합니다. 좀 천천히 살고, 좀 정리를 하고, 좀 곁의 작은 일에도 더 많이 마음을 주고….
시들은 제가 근간에 발표했던 6권의 시집에서 최근의 것부터 짧은 시들을 골라 썼습니다.
시 한 편 한 편을 더 정성 들여 또박또박 썼으면 좋으련만, 지금 현재의 제 모습이 그대로 비쳐 보이도록 그냥 깨끗하게만 썼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사랑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