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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3041976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4-12-12
책 소개
목차
1. 초기 시: 1864∼1876
하늘나라 항구 3
부활절 영성체 4
도시의 연금사 6
‘내 기도는 놋쇠 하늘에 부딪쳐’ 9
‘나로 하여금 당신을 맴도는 새 같게 하소서’ 11
중간의 집 13
나이팅게일 16
완벽의 옷 20
논둠 23
부활절 27
아드 마리암 29
로사 미스티카 32
2. 웨일스의 성 보노 대학 시기: 1877
헌시(로버트 브리지스) 39
도이칠란트 호의 난파 41
은경축일 70
펜마인 풀 72
하느님의 장엄 76
별이 빛나는 밤 78
봄 80
엘루이 강 계곡에서 82
바다와 종달새 84
황조롱이 86
알록달록한 아름다움 88
수확의 환호성 89
새장에 갇힌 종달새 91
집 밖의 등불 93
3. 더비셔, 옥스퍼드, 리버풀, 스토니허스트 시기:1878∼1882
유리디시 호의 침몰 97
5월의 마니피카트 106
빈지의 미루나무들 110
던스 스코터스의 옥스퍼드 112
헨리 퍼셀 114
집 안의 촛불 117
잘생긴 심성 119
나팔수의 첫 영성체 121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의 희생 126
안드로메다 128
평화 130
결혼 행진곡을 들으며 132
필릭스 랜들 134
형제 137
봄과 가을 140
인버스네이드 142
‘물총새들이 불이 붙고’ 144
리블스데일 146
납 메아리와 금 메아리 148
우리가 숨 쉬는 공기 같은 복되신 동정녀 153
4. 더블린 시기: 1885∼1889
시빌의 잎에서 받은 암시 163
사람의 아름다움은 무엇을 위해 있나 166
‘군인’ 168
‘부육(腐肉)의 위안’ 170
‘최악은 없다’ 172
‘이방인’ 174
‘나는 잠 못 이루며 느끼노라’ 176
‘인내’ 178
‘내 마음’ 180
톰의 화관 182
농부 해리 184
저 자연은 헤라클레이토스의 불이며 부활의 위안 186
성 알폰소 로드리게스 190
‘주님, 당신은 정말 옳으십니다’ 192
‘목자의 이마’ 194
R. B.에게 196
해설 199
지은이에 대해 216
옮긴이에 대해 223
책속에서
하늘나라 항구
“수녀가 서원을 하다”
나는 가고 싶었습니다
샘물이 마르지 않는 곳
매섭고 빗발치는 우박이 내리지 않는 곳
몇 송이 백합꽃들이 피어나는 들판으로.
해서 나는 있기를 청했습니다
태풍도 오지 않고
녹색 큰 파도가 항구에서 침묵하고
바다의 횡포에서 벗어난 곳에.
별이 빛나는 밤
별들을 보라! 보라, 하늘을 올려다보라!
오, 공중에 앉아 있는 모든 불 사람들을 보라!
환한 도시들, 그곳에 있는 둥근 성채들!
희미한 숲 속 깊은 곳의 금강석 동굴들! 요정들의 눈!
금이, 수금(水金)이 깔린 잿빛의 차가운 잔디밭들!
바람을 맞는 백양나무! 섬광에 타는 공기 미루나무들!
농가에서 깜짝 놀라 떠오르는 눈송이 같은 비둘기 떼! -
아 놀라워라! 모두가 사야 할 것이다, 모두가 경품이로다.
그러면 사라! 입찰하라! - 무엇으로? - 기도, 인내, 보시, 서약으로.
보라, 보라. 5월 꽃무리가 과수원 가지들에 맺힌 듯하다!
보라! 3월의 꽃이 노란 분칠을 한 버들강아지에 맺힌 듯하다!
실로 이것들이 곳간이요, 그 안에 낟가리를 담고 있다.
점점이 환한 이 울타리는 신랑 그리스도를 안전하게,
그리스도와 그 모친과 모든 그의 성인들을 감싸고 있구나.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의 희생
알록달록 발그레한
볼, 섬세히 곡선을 이룬 입술,
가느다란 금발, 맑은 잿빛
눈, 모두가 조화롭다-
이것, 이 모든 꽃피는 아름다움을
이것, 이 모든 뿜어나는 신선함을
소모할 가치가 있는 동안 하느님께 드려라.
이제 생각과 근육이 모두 더 담대하며
자연의 명령을 받아 우뚝 솟나니,
머리, 가슴, 손, 발, 어깨가
힘차게 고동치고 호흡한다−
이 한창때의 즐거움은
장난감이 아니라 도구로 의도된 것임을 알고
그리스도께서 쓰시는 대로 맡겨 두라.
마음속에 든 도량과 안목과
학식과 통달은
비단 재 안에 식지 않고 있고,
껍질 속은 익을 대로 익었다-
죽음이 빗장을 반쯤 올렸고,
지옥이 곧 채 가려 하고 있으니
지체 없이 이 모두를 봉헌하라!
‘내 마음’
내 마음에게 더 많은 연민을 갖자. 이제부터는
내 슬픈 자신에게 친절하게, 자선을 베풀며 살자.
이 고통 받는 마음을 이 고통 받는 마음으로
고통을 주면서 살지 않기로 하자.
나는 내가 얻지 못할 위안을 찾아다니며
나의 위안 없는 내면을 더듬고 있나니, 마치 먼눈이
어둠 속에서 낮을 찾을 수 없음과 같으며, 목마름이
물뿐인 세상에서 결코 궁극의 바람을 이루지 못함 같구나.
혼이여, 자아여, 오라, 가엾고 평범한 자아여, 내가 여윈 네게
충고하노니, 잠자코 있어라. 잠시나마 다른 데로 생각을
돌려라. 위안이 뿌리내릴 여유를 주어라. 기쁨이 커지게 하라,
비록 그때와 그 크기는 하느님이 아시지만. 그분의 미소는
짜낸다고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예기치 않던 순간에 - 산과 산 사이로
알록달록한 하늘이 나타나듯 - 가는 길을 아름답게 밝혀 주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