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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에베르 시선

[큰글자책] 에베르 시선

안 에베르 (지은이), 한대균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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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에베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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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에베르 시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3045870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4-09-30

책 소개

퀘벡 현대시의 개척자 안 에베르의 대표적인 시집 ≪왕들의 무덤≫과 ≪언어의 신비≫를 엮었다. 억압받고 학대받은 퀘벡 여성들의 고독과 소외를 강렬한 언어로 노래한다. 소설과는 또 다른 모습의 안 에베르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왕들의 무덤(Le tombeau des rois)≫
샘물가에서 깨어나
빗속에서
커다란 샘물들
낚시꾼들

작은 절망

새소리
작은 도시들
목록
낡은 그림
깡마른 소녀
축제를 대신해
기껏해야 담장 하나
닫힌 방
숲 속의 방
점차 더 좁게
그대 발길을 돌려라
어느 가련한 죽음
정원에 우리 두 손을
분명 누군가 있다
세상의 이면
성(城)에서의 삶
고난의 골짜기에서 구르다
풍경
비단 소리
왕들의 무덤

≪언어의 신비(Mystere de la parole)≫
언어의 신비
빵의 탄생
하루의 연금술
장미가 바람에 실려 오길
나는 땅이요 물이니라
눈[雪]
눈먼 계절
도시의 봄
지혜는 내 팔을 부러뜨렸다
살해당한 도시
설익은 큰 덕목들
수태 고지
너무도 좁은 곳에서
이브
사로잡힌 신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안 에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8월 1일 퀘벡에서 북서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 생트-카트린-드-라-자크-카르티에(Sainte-Catherine-de-la-Jacques-Cartier)에서 태어났다. 아카디아 지방 출신인 그녀의 아버지 모리스 랑-에베르(Maurice Lang-Hebert)는 당시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후에 관광 사무소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그는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퀘벡에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었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연극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 부모의 문화 예술적 취향과 호기심은 어린 안 에베르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감춰진 문학적 소양을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안 에베르는 청소년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그녀의 첫 번째 습작은 그녀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 때문인지 희곡이었다. 이후, 안 에베르는 시 창작에도 열정을 보이며 1942년에 첫 번째 시집 ≪불안정한 꿈(Les songes en equilibre)≫을 발표해 호평을 받고 1943년에 아타나즈-다비드(Athanase-David) 상 콩쿠르에서 3등 상을 받는다.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은 1950년에 발표된 단편 모음집 ≪급류(Le Torrent)≫인데,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에 재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희곡,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 가던 안 에베르는 1950년대 초반에는 라디오 방송용 텍스트를 쓰기도 하며 생활한다. 그러다가 1953년에 국립영화제작소(O.N.F)에 취직되어 오타와에서 스크립터로 일하고 이후 몬트리올에서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게 된다. 이 경험은 이후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나무로 된 방들(Les Chambres de bois)≫의 구상에 영향을 끼친다. 퀘벡을 다녀간 프랑스 비평가 알베르 베겡(Albert Beguin)이 안 에베르의 시를 프랑스 문단에 소개하면서 그녀는 프랑스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1954년에는 장학금을 받아 파리에 체류하며 첫 번째 소설 집필에 몰두한다. 1957년 몬트리올로 돌아왔다가 1960년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파리와 퀘벡을 오가며 생활한다. 이후 1965년 그녀의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파리에 체류하며 글쓰기에 전념한다.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나무로 된 방들≫은 1957년에 프랑스-캐나다 협회로부터 상을 받고, 그 이듬해에 출판된다. 이후 그녀는 점점 더 알려지고 여러 협회와 단체로부터 여러 종류의 상을 받는다. 그러면서 안 에베르는 어느 정도 명성도 얻고 문단의 인정도 받게 되었지만, 그녀의 두 번째 소설 ≪카무라스카(Kamouraska)≫(1970)와 함께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동안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단편 작가로 알려졌던 안 에베르가 소설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다. ≪카무라스카≫는 프랑스 서적상들이 주는 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1973년에는 클로드 쥐트라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소개되었다. 소설가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안 에베르는 계속 파리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한다. 이후에도 그녀는 수많은 상을 수상했는데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그녀의 세 번째 소설 ≪안식일의 아이들(Les Enfants du sabbat)≫로 1975년에 총독 상, 1976년에 프랑스 학술원 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2년에 안 에베르는 그녀의 다섯 번째 소설 ≪가마우지(Les Fous de Bassan)≫로 페미나 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큰 영광을 누린다. 1984년에 프랑스 캐나다 학술원은 그녀의 작품 전체를 위해 그녀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1998년 초에 안 에베르는 30년 이상 거주했던 파리를 떠나 몬트리올로 돌아와 창작 활동을 계속한다. 그리고 2000년 1월 22일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병원에서 사망한다. 안 에베르는 말년에 한 어느 인터뷰에서 “이 나이에도 작가의 번뇌는 그대로 있다.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과 똑같다”고 말하며 작가의 끊임없는 고뇌를 토로할 정도로 생을 마감하는 시기까지 치열한 글쓰기를 지속했다고 할 수 있다. 혼돈된 사회 속에서 자아의 정체성 문제, 자아의 해방, 여성의 지위와 역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환상적인 문체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한 시인이자 극작가며 소설가인 안 에베르는 퀘벡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여성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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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균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투르의 프랑수아 라블레 대학교에서 랭보 작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청주대학교 불어불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위고, 보들레르, 랭보, 본푸아 등 프랑스 시인에 대한 강의 및 연구,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시 번역본으로 위고 시 선집 ≪어느 영혼의 기억들≫, 랭보의 운문 시집 ≪나의 방랑≫, 본푸아의 대표 시집 ≪빛 없이 있던 것≫을 출판했으며, 이들의 시학에 관한 대표적인 글로 <위고의 ≪관조 시집≫ 연구>, <예술의 효용성과 자율성: 보들레르와 고티에의 미학>, <랭보와 파리 코뮌: 1871년 5월의 시 분석>, <이브 본푸아 연구: 단순성과 주현의 시학>, <‘진보’냐 ‘예술’이냐: 1859년도의 위고와 보들레르> 등이 있으며, 번역론으로는 <번역시의 운명>, <운문 번역의 문제들: 랭보를 중심으로>, <시 번역의 몇 가지 쟁점들: 이브 본푸아의 번역론을 중심으로>, <번역가의 고통: 서정시와 서사시의 경계에서> 등이 있다. 한국 시의 불역에도 관심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고은의 첫 시집 ≪피안감성≫을 포함해 1960년대 초기 시집 몇 권에서 발췌한 ≪돌배나무 밑에서≫와 조정권의 ≪산정묘지≫ 불역본을 프랑스에서, 구상과 김춘수부터 기형도와 송찬호에 이르는 ≪한국 현대 시인 12인의 시 선집≫을 캐나다에서 출간했다. ≪산정묘지≫ 불역으로 2001년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수여하는 제5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한국 시에 관한 초청 강연을 하기도 했다. 연구 영역을 프랑스어권으로 확장해 2006년에 한국퀘벡학회를 창설,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문학의 연구 및 국내 소개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의 학술 대회를 통해 캐나다 퀘벡, 일본, 중국의 저명한 학자를 초빙해 강연을 듣고 발표와 토론에 참가했다. 2008년에는 캐나다 퀘벡 시 건립 400주년을 기념하는 학회에 참가해 <한국에서의 퀘벡학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프랑스어권 학회인 CIEF 총회에 여러 차례 참가했는데, 2010년 여름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 총회에서는 <안 에베르의 ≪왕들의 무덤≫에 대한 한국어 번역>이란 주제로, 2013년 여름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번역의 실패: ≪꿰맨 인간≫의 ‘시퀀스’의 경우>란 주제로 발표했다. 퀘벡 문학에 관한 연구로는 <가스통 미롱과 탈식민주의>, <퀘벡의 저널리즘과 문학> 등 다수가 있으며, 가스통 미롱의 유일한 시집 번역본 ≪꿰맨 인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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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

그녀는 계절의 변두리에 앉아
햇살에 두 손을 비추고 있다.

그녀는 낯선 여자
세월이 채색하는 두 손을 바라보고 있다.

두 손 위의 세월들은
그녀를 점령하고 그녀를 매혹한다.

그녀는 세월들을 결코 움켜쥐지 않고
늘 팽팽하게 펼쳐 낸다.

세상의 기호들은
그 손가락들에도 새겨져 있다.

그토록 많은 깊은 숫자들은
잘 세공된 묵직한 반지들로 그녀를 짓누르고 있다.

모든 환대와 사랑의 장소에는
이런 냉혹한 제물이 있는 법
그녀로부터는 우리를 위해
태양으로 열린
치장된 고통의 손들이 있는 것.


·작은 절망

내가 사랑했던 섬들은 강물에 휩쓸렸고
침묵의 열쇠는 상실했으며
접시꽃은 생각만큼의 향기가 없고
물은 노래하는 만큼의 비밀이 없다

내 심장은 부서졌고
순간은 이제 그것을 싣고 가지 않는다.


·눈먼 계절

오랫동안 우리가 저 깊은 방에 간직해 둔 자유의 옛 나날들을

온 집안에 풀어 놓고 시간에 맡겨 꿈처럼 다시 흐르게 하였다

이 방 저 방 돌아다니고, 거울들을 따라 온갖 형상들을 재현하다가

열린 문을 통해 바다의 노란빛이 솟아오르는 방의 현관에서 스러지고 시들었다

탄알이 퍼붓는 여름이 왔고, 어머니 모습은 누워서 죽었다

추억들은 너무도 푸른 자리에서 보랏빛 점으로 선회하고 우리의 심장은 호두처럼 쪼개진다

더 순수한 초록빛 편도를 위해, 우리의 헐벗은 손들, 오 눈먼 계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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