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씨책] 가정은원기](/img_thumb2/979113045891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30458915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14-07-04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41
제3막······················59
제4막······················77
제5막······················89
제6막······················98
제7막·····················110
해설······················118
지은이에 대해··················128
옮긴이에 대해··················133
책속에서
왕바이량: (난처한 표정. 책상 위의 유서를 가리키며) 허 선생, 실은 다른 일이 아니라 제 가정에 불미스런 일이 있어서요. 조금 전에 타오훙을 죽였소. 애초에 허 선생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이 지경이 되고 나니 후회막급이오. (보석함과 패물 등을 허싼산에게 건네며) 이 물건들은 선생이 맡았다가 언젠가 메이셴 병이 낫거든 그 아이한테 주시오. 그리고 다른 물건들도 받아 주시구려. 내가 선생 병원에 기부하는 걸로 아시고.
허싼산: 이보시오, 바이량 형. 대장부 인생에 현숙하지 못한 마누라나 불초자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소. 알고 보면 그런 일은 아주 흔하다오. 우리 병원에 기부해 주시는 돈은 감사히 받겠소. 병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고아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리오. 하지만 바이량 형, 평소에 그렇게 속이 깊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속 좁은 생각을 하시오? 당신이 누구시오?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군인 아니오? 안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좌절하고 자포자기하는 건 당신답지 않소. 내가 알기로 요즘 국경 지대는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고 하오. 나라에는 사람이 필요한데, 바이량 형 같은 사람이 자원해서 우리 군대를 이끌고 적과 맞서 준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소? 바이량 형이라면 틀림없이 큰 공을 세울 거요. 또 설령 전장에서 죽게 된다 해도 조국을 위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한 셈이 아니겠소? 바이량 형, 부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오!
왕바이량: (허싼산의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듯) 말씀 감사하오. 허 선생의 가르침이 아니었으면 큰 실수를 할 뻔했구려. 고맙소. 여봐라, 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