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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베 스타인의 환희

롤 베 스타인의 환희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남수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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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2015-09-1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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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베 스타인의 환희

책 정보

· 제목 : 롤 베 스타인의 환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30465418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모데라토 칸타빌레>, <연인>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이다. 하룻밤 무도회에서 약혼자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고 말을 잃어버린 롤 베 스타인. 그녀는 한 번 본 남자와 결혼해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곳에서 옛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며 말을 되찾는데…

목차

롤 베 스타인의 환희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4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코친차이나에서 태어나 베트남과 캄보디아 지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여덟 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 법학,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1943년 ‘뒤라스’라는 필명으로 소설 『철면피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은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를 비롯해 『부영사』 『갠지스강의 여인』 등 많은 작품들로 변주되었다. 특히 1984년 공쿠르 상을 수상한 『연인』은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수백만 부가 팔렸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알랭 레네 감독의 「히로시마 내 사랑」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한 뒤라스는 감독을 맡은 「인디아 송」이 1975년 칸 영화제 예술·비평 부문에서 수상하며 유럽 영화사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에 참여하는 등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고, 이 당시 경험을 담은 다양한 형식의 글 모음집 『고통』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뒤라스는 『모데라토 칸타빌레』 『작은 공원』 등 50여 년에 걸쳐 70편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인생 편력을 거쳐 온 뒤라스는 1995년 『이게 다예요』를 마지막으로 발표하고 1996년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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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보르도III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현대소설 전공)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와 마르그리트 뒤라스 같은 프랑스의 20세기 작가들과 프랑스어문학의 교수법에 대해 연구했다. 번역서로 가에탕 피콩의 ≪프루스트 읽기≫,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과 ≪알렉시≫, ≪세 사람≫, 나탈리 사로트의 ≪황금열매≫, 롤랑 바르트의 ≪라신에 관하여≫, 자크 데리다의 ≪글쓰기와 차이≫, ≪환대에 대하여≫,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미셸 옹프레의 ≪계몽주의 시대의 급진철학자들≫와 ≪사회적 행복주의≫, 앙리 퀴에코의 ≪몽당연필 모으는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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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 누구를 만났다고요?”
부인은 검정 드레스 속에서 가느다란 몸매에 어깨를 우그리고 있다. 그녀는 손을 들더니 나를 부른다.
“오! 자크 홀드, 난 당신이 알아들었다고 믿었는데요.”
그녀는 단도직입으로 말한다. 코미디.
“그래도 말해 보세요, 어서.”
“뭘요?”
“누구인지.”
“당신, 자크 홀드 당신이에요. 나는 당신을 일주일 전 처음에는 혼자, 그다음 한 여자와 함께 갈 때 봤어요. 당신을 쫓아 부아 호텔까지 갔지요.”
나는 두려워졌다. 타티아나에게로 돌아가고 싶고, 집 밖으로 나가고 싶다.
“왜요?”
그녀는 커튼에서 손을 놓고 몸을 곧추세워 내 앞에 온다.
“당신을 선택했으니까요.”
그녀는 다가와서 바라본다. 우리는 아직 서로의 곁에 다가서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티 한 점 없이 하얗다. 그녀는 내 입에 입술을 갖다 댄다. 나는 응답하지 않는다. 너무 두려웠던 터라, 아직 할 수 없다. 그녀는 나의 이 불가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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