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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세사(원~ 아편전쟁)
· ISBN : 9791130474915
· 쪽수 : 642쪽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xi
도입부 ······················3
1. ‘달나라’에 가기 ·················25
2. 원정대에 합류한 마테오 리치 ··········38
3. 리치가 주도권을 잡다 ··············63
4. 기반을 넓히다 ·················86
5. ‘달나라’에 도착하다 ··············119
6. 밀알 ·····················138
7. 폭풍전야 ···················179
8. 태풍 ·····················210
9. 폭풍우를 뚫고 ················239
10. 누가 울새를 죽였는가? ············263
11. 신식 대포와 오래된 비석 ···········295
12. 밀물과 썰물 ·················321
13. 기둥이 무너지다 ···············343
14. 형제의 ‘도움’ ················365
15. 이 얼마나 좋고 기쁜가 ············396
16. 포화 속의 적응 ················437
17. 전례 문제 ··················458
18. 푸른 들판 ··················491
19. 적자생존 ··················512
20. 홍색 정대(頂戴)와 금색 학(鶴) ·········553
21. 거목들 쓰러지다 ···············580
책을 마무리하며 ·················597
중국인 목록 ···················603
중국 선교사 목록 ················613
해설 ······················621
지은이에 대해 ··················626
옮긴이에 대해 ··················628
책속에서
리치는 성격으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발리냐노의 정책 실행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었다. 그의 편지를 보면 그가 매우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며 이해심 많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보낸 그의 전 생애는 한마디로 남다른 인내와 절묘한 기지(機智)의 기록이다. 그는 가족을 잊어 본 적 없듯이 고향 이탈리아 마체라타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를 가족과 고향에 묶어 놓은 끈은 시공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가족을 향한 끈끈한 사랑은 그가 집에 보낸 편지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주께서 우리 가족을 모든 악에서 보호해 주시길….” 유년의 추억이 서린 곳에 대한 애정에서는 진한 인간적인 면이 엿보인다. “계속 자세히 좀 써서 보내 주세요. 도무지 잊히지가 않네요.”
예수회의 브루노, 자크 로(Jacques Rho), 아담 샬의 지휘 아래 네덜란드 군대를 향해 대포가 발사됐다. 자크 로가 발사한 포탄 한 발이 운 좋게도 침략군의 중앙에 놓여 있던 화약통에 명중했다. 침략군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 예수회원 몇 명과 대포 몇 문이 결정적 역할을 해낸 이 승리는 마카오에는 물론이고 중국 선교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선교 시작부터 중국 여성의 영적인 요구를 살피는 문제는 골칫거리였다. 가족이 아니면 이성간의 접촉이 금지되어 있어서 대화만 나누어도 의혹을 사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리치와 롱고바르디 둘 다 간통죄로 몰렸겠는가. 아담 샬은 수도회의 생활 방식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자유분방한 행동 탓에, 한때는 헐뜯기에 혈안이 된 자들이 쏟아내는 가십을 일부 동료조차 그대로 믿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가십으로 희생자의 명성이 손상되는 일은 없었다.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