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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30611792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7-04-03
책 소개
목차
리허설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 마임으로 표현할 순 없어. 너흰 죽음이나 신, 여자를 뚫고 들어갈 수 없어. 이런 것들을 시도하는 건 진실보다는 정직함을 노리는 거지. 그리고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정직함 이상을 요구해. 정직함이라는 건 행상인이나 세일즈맨이나 싸구려 기자들을 위한 단어야. 정직함이란 기구고, 이 학교에선 기구는 다루지 않아.”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섹스를 해보라고 장려하고 있지.”
연기과 주임이 말했다.
“이 직업에서는 자신의 몸을 알아야 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자신의 모든 부분을 탐색해봐야 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졸업생들은 아마 너희들에게 너희들끼리 자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해줄 거야. 여긴 작은 우물이고, 어떤 경우든 간에 두 명의 배우가 같이 있는 건 항상 끔찍한 일이거든.”
(……)
“우리는 너희들에게 너희 몸 구석구석을 탐색하고 그 한계와 범위를 시험해보라고 장려하지.”
연기과 주임이 말을 이었다.
“서로 어울리고, 사랑에 빠지고, 상처받고, 자위를 하라고 장려해.”
“하지만 난 핵심을 말하려고 하는 거야. 그저 관객이 꽉 찬 객석 앞에서 무대에 서 있을 때 ‘진짜’라는 건 아무 쓸모도 없는 말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거지. ‘진짜’라는 말은 무대에선 아무 의미 없어. 무대에서는 진짜처럼 ‘보이는’ 데에만 신경을 쓰지. 진짜처럼 보이기만 하면 그게 진짜든 아니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상관없어. 그게 핵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