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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30639925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1-07-16
책 소개
목차
불타는 소녀들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안 좋은 일이 벌어질 때도 있다.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왜 그렇게 못됐는지 궁금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실 안 좋은 일이 신 때문에 벌어지는 건 아니다. (…)
안 좋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인생이 예측할 수 없는 무작위적인 사건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기념탑 옆에 놓인 나뭇가지 인형 보셨어요?”
“네,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그 인형을 만든다면서요?”
그녀의 눈이 번뜩인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전설에 따르면 문제가 생긴 사람들 눈에 애비게일과 매기의 혼령이 보인다고 해요. 화형당한 아이들이 보이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거죠. 마을 주민들이 인형을 만든 이유도 원래는 그것 때문이었어요. 그 인형을 만들면 복수심에 불타는 두 아이의 혼령을 쫓을 수 있다고 믿은 거죠.”
그녀는 뭐에 발이 걸렸는지 돌아본다. 쓰러져 덤불에 파묻힌 비석인데 절반이 이끼로 뒤덮였고 비문은 거의 닳아 없어졌다. 그녀는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다가 미간을 찌푸린다. 조금 흐릿하게 보인다. 그녀는 초점을 맞춘다. 그래도 영 이상하다. 그녀는 멀리 있는 피사체에 카메라 초점을 다시 맞춰보려고 몸을 돌리다 화들짝 놀란다.
어린 여자아이가 몇 미터 멀리 서 있다. 알몸이다. 그리고 불길에 휩싸여 있다. 발목 부근에서 시작된 주황색 불꽃이 다리 위쪽을 향해 날름거리며 살갗을 시커멓게 태우고는 털 하나 없이 반질반질한 음부로 뻗어가고 있다. 플로는 이때 아이의 성별을 알게 된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아이에게 양쪽 팔과 머리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