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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img_thumb2/9791130657127.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3065712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초고속 트레드밀 위에 선 당신에게
1장. 불안감에 빼앗겨버린 내 마음의 운전대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터질 듯 뛰기 시작했다
가슴을 부여잡고 떨던 정신과 의사 지망생
불안감에 점령당한 내 마음
잠시나마 되찾은 평화만일 내가 그때 도움을 청했더라면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누구나 아플 자격이 있다
2장. 트레드밀에서 내려오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가 너였다면, 나라도 그랬을 거야”
누구를 위한 의사가 되어야 할까
타인의 신발을 신고 걸어볼 수 있다면
비를 맞는 사람과 우산을 나눠 쓰는 것
배반하는 노력에 대하여
Pay it forward
3장. 우리는 어떻게 관대해질 수 있을까
진료실 반대편의 의자에 앉는 일
“도움 필요해”라는 말 한마디
아이로부터 배운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모두 고유한 존재라는 당연한 사실
방어막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연결된다
잘못을 받아들이는 태도
내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4장.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하여
“선생님은 왜 사세요?”
감추어야 할 애도는 없다
우리가 서로에게 책이 될 수 있다면
연결됨으로써 더 강해질 수 있다
에필로그 | 가장 좋은 위로를 위해 필요한 것들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일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위로를 꼭 언어로 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위로란 그저 그 슬픔을 함께 느껴주고 자리를 지켜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말이다. 슬퍼하는 사람 앞에 서면 어떤 말이든 건네야 할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위로는 사실 꼭 말로 전하지 않아도 괜찮다. 옆을 지켜주면서 말없이 있어주는 것이 천 마디의 말보다 나을 때도 있다.
- 1장 ‘불안감에 빼앗겨버린 내 마음의 운전대’
인생이 잘 짜인 각본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여러 누더기를 겹겹이 덧대고 우연과 운이라는 실과 바늘로 얼기설기 꿰맨 것일 수도 있다.
지금이야 ‘예일대 정신과 의사’라는 번듯한 직함을 갖고 꽤나 괜찮은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나 역시 꿈꾸던 길에서 미끄러진 후 갈팡질팡하던, 그것도 언제 불안감이라는 괴물이 나타나 나를 집어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던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다.
- 1장 ‘불안감에 빼앗겨버린 내 마음의 운전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동기들과의 술자리였는데, 유급한 한 동기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아, 그 친구 멘탈이 강해 보였는데 아닌가 봐’와 같은 대화들이 오갔다. 그 말을 듣자 동기들에게 내 어려움을 털어놓고 싶었던 마음이 싹 달아났다. 주변의 동기들은 대부분 나보다 한참 어렸고, 이렇게 어린 친구들도 씩씩하게 잘만 지내고 있는데 나는 속으로 이토록 앓고 있다는 걸 순순히 인정하고 드러내기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사실 잘 알고 있었다. 내 상태가 매우 심각하며,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 1장 ‘불안감에 빼앗겨버린 내 마음의 운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