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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9089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2-06-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이야기 속으로
8마리 원숭이 이야기
첫째 허들
찾기
둘째 허들
타우마제인
셋째 허들
변화
넷째 허들
분별
다섯째 허들
의문
여섯째 허들
벤처
일곱째 허들
비전
이야기 밖으로
울안에 갇힌 8마리 원숭이는
어떻게 우리를 부수고 나아갔을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검색檢索이라고 하면 경찰의 검문이나 군대의 수색을 연상하게 되겠지만, 젊은 세대들은 광고에서도 흔히 뜨는 네모꼴의 초록색 검색창이 떠오를 겁니다. 사실 검색이란 말을 영어로 하면 ‘서치search’이지요. 한국말로 옮기면 그냥 ‘찾기’란 말이 됩니다.
‘찾기’, 아주 가깝게 들리는 생기 있는 말이잖아요.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찾기’에서 여러분의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상황인데도 갓 태어난 여러분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정확하게 젖꼭지를 찾아갔던 거죠. 입을 오물거리면서.
옛날에는 예수님도 석가모니도 그리고 공자님도 2,000~3,000년이 지나도 끄떡없이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남기셨죠. 여러 가지 비유적 이야기로 빛과 생명과 진리의 길을 보여줬어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은유로 가난한 자의 천국을 보여준 예수, 빈 골짜기에 홀로 핀 난초 앞에서 거문고(古琴)를 타던 공자, 연꽃을 사이에 두고 침묵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석가모니—우리의 영혼은 그 이야기의 요람 속에서 자랐던 거죠. 노자와 장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승(僧) 일연이 전하는 옛날 삼국 시대의 우리 조상님들 모두 놀라운 이야기꾼들이었지요.
지금은 변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문서는 세계 어디서고 반드시 까만 잉크로 써야만 접수하는 규정이 있었죠. 그런데 관공서에 서류를 신청할 때 왜 까만 잉크만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공무원들도 일반 시민들도 모르는 거예요. 만약 누군가 규정을 어기고 파란 잉크를 사용했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에 불복해 그 이유를 따지며 공무원과 싸움을 하게 되어 업무방해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고 가정해봐요.
비로소 옛날에는 복사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검정 이외의 색은 복사되지 않았기에 그런 규정이 생겼을 뿐임을 알게 될 것이고, 오늘날처럼 복사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는 더 이상 그런 규정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되겠지요.
이처럼 바나나를 먹고 싶은 마음에 이단아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원숭이가 하나라도 있다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확실한 목표가 있는 원숭이라면 온갖 비난과 구타를 무릅쓰고서라도 욕구를 채우려고 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