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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귀

아버지의 귀

박원희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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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356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8-07-23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90권. 박원희 시인이 12년 만에 엮은 두 번째 시집.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믿는, 우직하고 솔직한 시인이 흐린 하늘 위로 쏘아올린 푸른 공 같은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용접 / 작업화를 신으며 / 유리창에 비친 의자의 저녁 / 만월 / 석산에서 / 눈이 오는 풍경 / 창자 / 대략 시인 / 상실의 계절 / 사하라 사막의 눈 / 가을 / 폭포 / 중앙선 기차가 산을 넘어가는 중 / 들꽃 잠자는 마을 / 개 / 목백일홍 / 벽소령에서

제2부
입춘(立春) / 길에 대하여 / 동물병원 / 올갱이 / 습기 / 가을, 조문 / 쇄석에 관한 소고 / 장형, 죽음에 부쳐 / 축혼비(畜魂碑)를 지나며 / 무제 / 고가에서 / 강구에서 / 몰(沒) / 물레방아 / 사진 / 박새 / 문

제3부
고양이 / 빙하기 / 헐겁다 / 라면을 먹으며 / 나이 / 이빨 / 이사 / 형(刑) / 오늘 감상 / 올림포스 카메라 / 금성 가는 길 / 처제 / 영운동 / 봄꽃 놀이 / 낙수 / 이 순, 선생 생각 / 미륵리 가는 길

제4부
바람만 꿈꾸다 / 황제내경을 보다가 / 산전(山田) 가는 길 /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관람기 / 살아 있다, 최근에 / 안 섰다 / 아버지의 귀 / 봉화에서 일박 / 유골 / 낯선 곳 / 민들레홀씨가날리는5월,그날 / 무단횡단 / 한 70년쯤 사랑은 / 푸른 / 오늘은 2015년 12월 28일 / 꿈

작품 해설: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문종필

저자소개

박원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맑은 고을 청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1995년 『한민족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 회원, 민족문학연구회 회원, 엽서시동인, 충북민예총 부이사장이다. 시집으로 『나를 떠나면 그대가 보인다』 『아버지의 귀』 『몸짓』 『방아쇠증후군』 『아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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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들꽃 잠자는 마을

사랑을 몰라 물들면
조팝나무가 될까
[들꽃 잠자는 마을]이라는
카페 앞
커피는 검은 곳 흰 수증기를 부리고
산수유 조팝나무
기다림의 번열로
꽃을 피운다
여주에서 양평 가는 길
개군인가 하는 마을
차는 많고 인적은 없는
길에서
봄바람에 신난
나무가
이미 문 닫은 카페 앞에서
꽃을 피운다
오랜 기다림에
새겨진
마음을 단다


나이

나이가 들면서 자꾸 불편해지고
민망해진다

돋보기와 근시경을 번갈아 쓰면서
보고 싶은 것들만 보이는 나이가 되어
편집된 세상을 하나씩 읽다가

문득

젊은 날 무시로 보던 하늘이
무서워졌다
바라볼 수 없는 세상이
무서워졌다

눈이 병들어 보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마음이 병들어 보지 못하는 세상이

우르르르 우르르르

젊은 날의 기억처럼 몰려다니다
겨울 초입, 눈과 낙엽이 함께 쌓인다


아버지의 귀
― 세월호 무상(無償)이라는 단어에 대한 명상

저녁의 귀가는 외롭다
사냥이 끝난 저녁 황혼을 몰고 온 사나이
안주로 계란을 먹었다
사냥터에는 사냥할 것이 없고 총이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동냥을 나온 여인이
빈손인 사나이들의 저녁을 조롱했다

봄이라 꽃을 흔드는 바람은 시대를 거스른다
무상으로 나를 바라보지 마라
무상으로 나를 보기 위해서는 피지 않은 나뭇잎 다섯 장이
필요하다
꽃을 보기 위해 나온 아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나무 둥치를 바라본다

아직 피지 않은 나뭇잎은 사냥꾼을 조롱한다
사냥이 끝난 저녁
꽃들이 과녁처럼 떨어지고 있다
과녁들이 훨훨 날아다닌다

바람이 돌아와
귓불을 때리고 귓바퀴를 돌아 귀 끝에 머물러
‘아버지’
부른다

“꽃이 떨어지기 전에 아버지,
아이들에게 아직 피지 못한 나뭇잎 다섯 장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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