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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김태수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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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4100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19-02-25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98권. 김태수 시인의 시집. 40여 년 전 낯선 타국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쟁에 뛰어들어야 했던 한국의 군인으로서 겪었던 참상을 사실적으로 증언하고, 상처를 보듬고 속죄하는 진심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승화시켰다.

목차

시인의 말:베트남전, 내 양심에 그어진 상처의 회복
서시:지금 그 숲은

제1부
도깨비부대 / 베트남, 일천구백팔십사년 / 바렛호 선상에서 / 오징어와 멀미 / 오음리, 그 아침 안개 / 캄란만, 그 무더운 바람과의 만남 / 월남 신병 교육대 / 적이여 그대들은 어디에 있는가 / 전투서열병 / 무더운 한낮을 건너며 / 첫 번째 매복 / 죽은 자들과 산 자들 / 매복 후, 밝은 아침에 / 책상 서랍 속에 죽어 있는 동양인 / 오길동 상병님

제2부
내가 처음 만난 베트콩 / 케이레이션 유감 / 초병과 전갈과 청사 / 동남아 순회공연? / 친구야 네 가슴에 / 또다시 죽은 친구의 이름을 쓰며 / 포로가 되어 끌려온 어느 여자전사 / 닌딘 마을 / 붕로베이를 지나며 / 중대 기지의 병사들 / 편지 / 안남미 / 단 한 번 만난 협궤열차 / 무공훈장은 누구의 가슴에든 빛나리 / 시에스타, 베트남은 잠들고

제3부
아아, 638고지여 / 멸망의 무덤 / 젖은 눈빛의 여학생 / 머리칼과 손톱 / 나는 먼 여행을 떠납니다 / 사단 작전 / 비겁한 기도 / 땅에서도 구름이 피어오를 줄 / 캄란만 수진마을 / 우리에게 175밀리 곡사포만 주어진다면 / 우기가 끝나고 / 스팀베이스 / 사원에서 만난 월남 여인 / 조국 안부

제4부
피리는 불어도 가는 세월을 위하여 / 둑민촌의 폐허가 된 시골 국민학교 / 미군 헬기 장교들의 장례식 / 베트남의 아이들에게 / 농부와 시인 / 혼헤오산 / 송카우 계곡의 저녁노을 / 몽타냐족에게 / 포경수술, 드디어 귀국 명령 / 또이, 그녀의 일번 도로 / 귀국 준비 / 파병, 그 팔 년의 끝에서 / 다시 바렛호를 타고 / 에필로그

작품 해설
베트남전쟁과 조국 - 김희수
제국주의 비판과 제3세계 연대의 리얼리티 - 하상일

저자소개

김태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혼란기를 겪으면서 성장하였다. 군 입대 후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다. 삶이 곧 시, 한 편의 시에 한 편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생각으로 1978년 시집 <북소리>를 간행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농아일기>,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겨울 목포행>,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제로 한 장시 ?그 골짜기의 진달래?가 수록된 <황토 마당의 집>, <땅 위를 걷는 새> 등이 있고, 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면서 집필한 <삶에 밀착한 시 쓰기>, 시인론 <기억의 노래, 경험의 시> 등이 있다. 울산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경북의 여러 교정시설과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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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 그 숲은

지금 그 숲은 안녕할까

미국이 베트남 산림에 쏟아부은 3만 5천 드럼의
Agent Orange, 살아 돌아온 우리들의 살갗에
오래오래 산거머리로 진득하게 달라붙어
떠나가질 않는다

활엽수는 흉스러운 가시들뿐
왜 낙엽이 질까 그늘 하나 없던 수상한 계절을
알았어야 했다 돌아온 막사 간이욕실에서
물 몇 됫박 군용 철모로 뒤집어썼지만
등 허물 그 밑은 물집이 생겼고
더워 너무 긴 밤 군용 모포 속의 선잠
미치고 환장하던 그 가려움이
산거머리 잠시 붙었다 떨어진 자국 때문이리라

살아 돌아온 지 십 년이나 진득이 붙어
황색 피부를 흐물흐물 썩게 했다 많은 밤
아내 곁에 누워도 꼼짝 않던 하반신
뻣뻣하게 굳힐 줄 어찌 알았으랴

지금 그 숲은 안녕할까
정의의 십자군, 대리전쟁에 끼여
또 다른 황색의 가슴팍에 총을 겨눌 때
발밑에서 낙엽 소리로 부서지던 열대 활엽수
거대한 미국의 음모가 쏟아 넣은 Agent Orange
아름다운 이름들이 소낙비 되어 쏟아졌던

그 수풀의 나무들은 지금쯤 싹을 틔울까


베트남, 일천구백팔십사년

어린 내 아들은 무인도에 도착된 지 사흘 만에 죽었다. 나의 동료들은 죽은 내 아들의 살을 뜯어 먹어가며 죽어갔다. 이젠 내게도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하느님, 하늘 아래서 이렇게 죽어가도 되는 건가요.
― 어느 보트피플 여성의 유서

일천구백칠십오년
우리들 스무 살 젊음이 피 흘렸던 베트남은
해방되었다 돈 있는 무리들은
비행기로 도망치고 일부 관리들은
군용선으로 흩어졌다
굶어 죽은 동료의 살을 뜯으며
또 다른 무리들은 탈출했고
몇 푼의 금 부스러기에 목숨 내건
보트피플 그들의 무덤은 바다였다

베트남이여 불러 정겨워
내 스물의 한때를 밀어 넣었던
한 맺힌 눈물 몇 방울 떨구었던 나라여
끝까지 흥청댔을 먼 이국의 호치민 시
정치 맛에 사족 못 쓰던 승려들은
어찌 됐을까 달러 맛에 취했던
관리들은 어찌 됐을까
어찌 됐을까 다시 십 년 후
빠른 세월 속으로 흩어진 희미한 기억을
쫓으며 장송곡 같은 그대를 시로 쓴다

얻은 무좀은 발가락을 시리게 하고
우기, 지긋지긋한 장맛비 내려
도랑까지 바닷물이 기어드는
코리아, 남쪽 바닷가 시골학교 사택
습진 방에 배 깔고

일천구백칠십사년 칠월에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눈물겨운 한때의 젊음을 힘겹게 퍼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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